사단법인 한국원로목사총연합회가 8월23일 오전 10시30분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대강당에서 원로 목사 1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요예배를 드렸다. 설교는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개혁) 총회장 김운복 목사가 설교하고 원로목사들께 점심을 접대 했다.
한국원로목사총연합회(대표회장 문세광 목사)는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대강당에서 초교파적으로 예배를 드리고 있다. 코로나 펜데믹 이전에는 400여명이 항상 참석했으나 코로나 펜데믹을 거치면서 2년여 동안 모이지 못한 가운데 최근 예배를 정상화 했다.
이날 예배는 상임회장 임광재 목사의 인도로 진행되었으며 원로목사로 구성된 목자 성가대의 찬양은 은혜가 넘쳤다.
▴원로목사성가대 찬양모습
설교자로 나선 예장개혁 총회장 김운복 목사는 “계속 전진하라”(빌3:10-16) 주제로 설교했다.
김 총회장은 설교에 앞서 원로목사님들의 공로를 치하했다. 한국 초대교회 초석을 다지고, 오늘날 천만 기독교 부흥의 주역이었음을 강조하고 감사인사를 했다.
▲ 설교하는 예장개혁 총회장 김운복 목사
김 총회장은 설교에서 원로 목사들이 부활의 소망을 가지고 할 일을 계속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
“ 대부분의 교단은 정년이 되어서 은퇴를 하게 되면 교회를 담임하는 일이나 교단 안에서의 직무에 손을 놓게 됩니다. 그러면 그때부터 은퇴목사 혹은 원로목사가 되어 주님께 갈 때를 기다리며 조용히 쉬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그러나 바울 사도는 생애 마지막이 될 로마 감옥에서 빌립보 교회에 편지를 보내면서 자신의 중단 없는 계속 전진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고 하였습니다. 이어서 그는 말하기를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온전히 이루었다고 생각하는 사명자들을 향하여 오직 우리가 어디까지 이르렀든지 그대로 향할 것이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라고 말하며 원로목사님들이 해야 할 일이 아직 남아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김 총회장은 또 원로목사님들이 걸어온 길을 설명하며“ 오늘의 원로목사님의 대부분의 일생은 가난과 눈물과 땀이 범벅이 된 삶이었습니다. 그 숱한 어려움과 고통 속에서도 가족보다 먼저 성도들을 챙겨야 했고, 교회를 위하여 물질은 물론 청춘까지 자신의 모든 것을 던졌습니다. 조국을 염려하고 민족을 가슴에 품고, 삼각산에서, 도봉산에서 지방의 크고 작은 산에서 솔뿌리를 부여잡고 밤을 새우며 기도했습니다. 일부러 금식기도를 하기도 하고, 양식이 떨어져서 억지로 금식기도를 하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흘렸던 눈물은 조국의 번영과 한국교회 부흥의 물결이 되었고 이제 우리 가슴에는 추억으로 기억될 뿐입니다.” 라고 말하자 원로 목사들은 과거가 회상되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다.
이어 김 총회장은 원로 목사님들의 인생여정이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강조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 중에 여기까지 왔습니다. 바울 사도는 고린도교회에 보내는 편지에서 ‘나는 사도 중에 가장 작은 자라, 나는 하나님의 교회를 박해하였으므로 사도라 칭함은 감당하지 못할지니라.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전15:9-10). 라고 하였습니다. 일생을 목회하면서 위험이 없었다면 거짓말입니다. 우리 자신의 힘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많은 문제들을 나의 의지나 믿음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극복할 수가 있었습니다. 에벤에셀의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사탄의 끈질긴 공격을 이길 수 있도록 함께하신 여호와 닛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우리의 남은 날이 얼마일지 누가 알겠습니까? 앞으로 우리가 어떤 일을 당할지 알지 못합니다. 다만 여기까지 도우신 하나님이 앞으로도 우리의 길을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라고 강조하자 참석자들은 ‘아멘’으로 화답했다.
그리고 김 총회장은 하나님이 주시려는 부름의 상을 받기 위해 계속 전진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
“우리가 바라는 궁극적인 상급은 이 세상에서 대가를 얻는 것이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후대에 우리의 이름이 오명으로 남지 않는 것 입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 앞에 섰을 때 부끄러움이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실 최후의 상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전진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원로목사님 여러분!
끝났다는 생각을 버리고. 바울 사도처럼 앞에 있는 푯대를 바라보고 달려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여러분에게 피곤치 않고, 곤비치 않는 독수리의 날개치고 하늘로 솟는 것 같은 비상이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강조했다.
설교이후 원로목사회 총무 문무엘 목사의 인도로 ‘나라와 민족, 한국교회의 부흥, 한국원로목사회총연합회’를 위해 합심해서 기도했다. 이어 대표회장 문세광 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예배후 원로목사회 임원진과 김운복 총회장 기념사진
예배 후 참석자들은 오찬장으로 이동해 김운복 총회장이 마련한 한식뷔페로 점심을 함께 나누었다.
/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