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총연합 목회서신 모로코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힘을 모아 주십시오.
존경하는 한국교회 성도님들과 목회자님들께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하나님의 창조 세계가 곳곳에서 신음하고 있습니다. 올 초 튀르키예·시리아에 규모 7.8 지진과 최근 미국 하와이에서 대규모 산불로 막대한 인명피해와 재산 피해가 발생하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8일 오후 11시쯤(현지 시각) 북아프리카 모로코 북동부 ‘하이 아틀라스’ 산맥에서는 규모 6.8 강진이 발생하여 큰 인명피해를 냈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북아프리카 일대에서 관련 관측이 시작된 1900년 이후 ‘120여 년만의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그 피해 규모는 올 초 발생한 튀르키예·시리아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은 사람들이 잠자리에 든 심야 시간에 진원이 얕은 10km 정도에서 강진이 발생, 벽돌로 지은 허술한 주택들이 붕괴하며 현재까지 최소 2,100여 명이 숨지고 각종 이재민을 포함해 약 30만 명이 가족과 이웃 그리고 삶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모로코 당국은 계속되는 여진으로 추가 붕괴뿐만 아니라 구조대의 접근이 어려운 산간 지역의 피해가 크고 실종자나 중환자도 많아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며, 미국 지질조사국도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였습니다.
모로코는 무슬림 국가입니다. 가톨릭과 콥트 정교회, 유대교도 존재하지만 다른 아랍권 나라와 더불어 외부 기독교 선교는 법으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사랑을 우리가 알고 믿었노니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사랑 안에 거하는 자는 하나님 안에 거하고 하나님도 그의 안에 거하시느니라(요일 4:11, 16)’는 말씀을 기억합시다.
한국교회는 지난 140년간 너른 사랑으로 아픔과 고통, 상처가 가득한 곳을 찾아다니며 예수 그 리스도의 사랑을 전하였습니다. 죽음이 만연한 땅일지라도 십자가의 사랑과 섬김으로 하나님의 생명을 심었습니다.
지난해 울진 산불 주택지원과 올해 초 튀르키예 지진 지원에 이어, 모로코를 위한 모금 운동을 추진하는 데 대해서 심적 부담이 큽니다. 이에 한교총은 재난이 상존하는 시대에 효율적이며 체계적인 대응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제 한국교회가 갑작스러운 재난으로 가족과 이웃, 삶의 터전을 잃은 모로코의 친구가 되어 주십시오.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롬 12:15)’ 하신 말씀을 기억하며 모로코 땅과 그 안에 살아가는 생명이 살아갈 수 있도록 각별히 기도해 주십시오. 더불어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힘을 모아주십시오.
이를 위해 회원 교단에서는 ‘모로코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모금 운동’을 진행해 주시기 바랍니다. 교단 사회봉사부, 해외선교부, 긴급구호단 등 기존 조직을 통해 교단 소속 교회의 정성을 모아주십시오. 전국교회는 우선 교단의 지침에 따라 모금 활동에 동참해 주시고, 본회 모금 계좌로 입금해 주십시오. 그러면 본회 대표회장단은 재난으로 신음하고 있는 모로코를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회원 교단과 전국교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본회 모금 계좌 : 신한은행 140-014-304970 (예금주 : 사단법인한국교회총연합)
2023년 9월 12일
사단법인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이영훈 공동대표회장 권순웅 송홍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