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제108회기 총회장을 역임하게 되면서, 총대원들에게 먼저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108회기 총회장을 맡게 되면서, 1년 동안 여러분과 총회를 험기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총회가 구 전도총회가 합쳐진 지 12년째 되어갑니다. 그 동안 제가 총회를 섬기면서 꼭 개선했으면 하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첫째는 우리 총대들이 ‘개혁교단으로서 정체성’을 확고히 했으면 합니다.
우리 총회가 다른 총회와 달리 세계복음화전도협회와 이원화체제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협회 중심으로 전도훈련 등이 이뤄지고 있지만, 여러분들의 소속은 ‘개혁총회’라는 사실을 절대 잊으면 안됩니다. 우리 개혁교단은 역사와 전통, 그리고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창설멤버입니다. 그 개혁교단의 뿌리를 이어가고 있는 총회입니다. 12년 전 우리 교단이 합쳐지면서 류광수 목사님의 이단 운운하는 것은, 각 교단의 신학자들을 모시고 검증해서, 전혀 이상이 없다는 사실을 검증받은 교단입니다. 그런데 자꾸 들려오는 여러 이상한 소리에 흔들림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예수님은 반석 위에 지은 집이 견고하고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개혁교단이라는 토대 위에 세워진 하나님의 일꾼입니다. 그런데 이 개혁교단 일원이라는 자부심이 없으면 흔들리게 되어 있습니다. 저는 전도에 대해 다락방전도운동 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꾸 문제가 생기가 여러 말들이 많은 것은, 이 교단에 대한 자부심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우리 총회를 비방하는 글이 게재되었는데, 우리 총회는 이 문제에 대해 강력하게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우리 교단에 대해, 우리 교단에 소속된 목사님에 대해 어떤 다른 말도 나오지 않도록 할 예정입니다. 가루 서말에 누룩이 들으가면 크게 부풀어오르는 것처럼, 이 누룩같은 것이 들어가면 불평 불만은 커지기 마련입니다. 왜 이런 누룩이 총회를 어지럽히는 것입니까?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총회, 개혁교단에 대한 자부심을 갖기 바랍니다. 10명의 자녀가 모두 다 부모의 마음에 합하고 기쁘게 할 수는 없듯이, 또 모든 부모가 자녀들에게 무조건 좋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정말 개혁교단과 복음운동의 토대 위에 있는 총회입니다. 저는 그 누구보다 교단에 대한 자부심, 우리의 전도운동에 대해 자신 있고, 긍정적으로 말하는 사람입니다. 여러분도 그 자부심, 긍정적인 마인드 속에서 총회를 섬기기 바랍니다.
우리 총회는 오케스트라와 같습니다. 예수님이 지휘자이고, 우리는 예수님의 지체들입니다. 우리 총대원들이 전부 하나 되어, 총회에 함께 마음을 담고, 총회가 하는 사역에 적극적으로 임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둘째 총회가 든든해야 교회가 든든해지는 것입니다.
몇 년째 총회를 섬기면서 보면, 총회가 경제적으로 늘 어렵습니다. 우리 총회의 성도 수가 30만 명이라고 하는데, 세례교인이 50퍼센트 정도라고 해도, 총회주일헌금에 15억원 정도의 예산을 세울 수 있는데, 그 10분의 1도 되지 않는 것이 우리 형편입니다. 각 교회가 총회주일헌금에만 하나 되고, 총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헌금을 해주셔도, 총회 일년 예산은 물론이고 개척교회와 총회의 각 기관을 마음껏 섬길 수 있습니다.
제가 여러모루 부족한 사람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기도하며, 총회를 섬기고자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협조가 너무 중요합니다. 108회기 동안 모든 교회가 협조해 주시고, 이해해주시면, 세계에서 제일 가는 총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섬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