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직전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오른쪽)가 장종현 신임 대표회장(왼쪽)에게 의사봉을 전달하고 있다.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 제7대 대표회장에 장종현 목사(예장 백석)가 취임했다.
장종현 목사는 ‘한국교회의 하나 됨’을 최우선 과제로 꼽아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과의 통합에 재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기총과의 통합건도 이날 대표회장단에 위임하기로 결의해, 성사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 높였다.
한교총 제7회 정기총회가 7일(목)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개최됐다. 1부 예배에서는 공동대표회장 권순웅 목사(예장 합동)의 사회로 김홍석 목사(예장 고신 총회장)가 기도, 조일구 목사(예성 총회장)가 성경봉독, 이영훈 대표회장이 설교, 총무 김보현 목사(예장 통합 사무총장)가 광고, 김의식 목사(예장 통합 총회장)가 축도했다.
정기총회는 35개 교단 총 대의원수 302명 중 출석 184명, 위임 47명, 합계 231명으로 개회했다. 한교총은 이날 신임 대표회장에 장종현 목사, 공동대표회장에 오정호 총회장(예장 합동), 김의식 총회장(예장 통합), 이철 감독회장(기감), 임석웅 총회장(기성)의 인선을 승인했다.
장 신임 총회장은 취임 인사에서 “한평생 한 길을 걸어오면서 하나님의 일이라면 조건 없이 계산하지 않고 순종했다. 한교총 대표회장으로 세우신 것도 모든 일에 계산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이라면 순종하며 섬기라는 뜻이 담겨 있다”며 “한교총을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이겠나. 한국교회가 하나 되는 것”이라고 했다.
장 총회장은 “진정으로 하나 되기 위해선 먼저 자기 자신을 내려놔야 된다. 신앙과 삶의 유일한 표준인 성경의 정의를 이 땅에 실천하며, 모든 문제의 해답을 성경에서 찾고자 한다”며 “또한 한국교회의 힘을 모으기 위해 전국 곳곳에서 기도로 성령의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 영적 지도자들이 먼저 무릎 꿇고 기도하고 자신을 돌아보고 회개할 때, 비로소 한국교회는 하나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음세대를 위한 아름다운 환경을 만드는 일에도 힘쓰겠다. 저출산 극복과 아동 돌봄, 고령사회 대비를 위해 회원교단과 힘을 모으겠다. 나라와 민족, 특별히 위정자를 위해 먼저 뜨겁게 기도하겠다. 저보다 훌륭하신 공동회장님들과 아름다운 하모니로 오직 성경을 중심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임석웅 목사(기성), 이철 감독(기감), 대표회장 장종현 목사(백석), 오정호 목사(합동), 김의식 목사(통합) (왼쪽부터 순서대로)등 대표회장단이 손을 맞잡고 있다.
한편 한교총은 연합기관 통합과 관련, “한기총 내 이단성 인사와 단체 문제의 해결을 전제조건으로 계속 추진”하기로 가결했던 지난 상임회장회의 결의를 받아, 같은 전제 조건으로 “대표회장 회의에 위임해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이어 법인 분리 설립 청원을 받아들여 ‘사업법인’ 설립을 결의했다. 한교총 고유 업무와 국고 등 지원 사업의 확장으로 한교총 예하에 사업법인을 둬, 가칭 <한교총 문화 사업단>을 설립해 국고 지원 사업을 관장하기로 했다. 신규 법인 이사와 회원은 한교총에서 파견하고, 사업은 한교총 등 협력 법인을 통해 수행하며, 초기 재정은 한교총이 부담하고 추후 재정 독립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교총은 이날 총회 결의문을 발표하고 ▲교회의 개혁과 부흥을 위해 헌신할 것 ▲국가 소멸 위기에서 결혼·출산·양육 문화를 창조 생명문화로 개선해나갈 것 ▲기후변화로 무너진 창조질서를 회복해나갈 것 ▲분단된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서로 존중하며 살아가는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할 것 ▲한국교회 연합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