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진화론은 전통적 창조론을 오늘날 시대 흐름에 맞게 타협한 비성경적 이론이다.
유신진화론 내지 진화적 창조론은 “생물학적 진화는 과학적 사실이다”라는 신념 때문에 창세기를 진화론에 적극적으로 꿰어 맞춘 타협이론이다. 전통적 창조론이 발전하는 과학기술과 시대정신에 대해 만족한 설명을 하지 못하자 간격 이론(Gap Theory, 재창조설), 점진적 창조론, 유신진화론, 다중격변론, 진화적 창조론 등 다양한 타협 이론들이 나왔다.
타협 이론들의 공통점은 지질시대표로 상징되는 오래된 지구연대를 주장하는 진화론을 과학적 사실로 믿고, 성경(특히 창세기 1장에서 11장까지)에 기록된 내용들을 진화론에 꿰어 맞추는 노력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나님이 진화와 빅뱅을 이용해 세상을 창조했다는 유신진화론은 무신론적 진화론자들도, 성경적 창조론자들도 받아들이기 힘든 주장이다. 유신진화론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인류는 창조의 결과가 아니라, 자연법칙에 따라 하등한 공통조상에서부터 진화한 결과’라고 주장한다.
유신진화론은 창세기의 역사성 부인, 기독교의 원죄 교리 등 기본 교리에 위배된다.
유신진화론은 인류의 조상인 아담이 실제로 존재한 역사적 인물이 아니라고 본다. 유신진화론에 의하면 현대 유전학에 따라 오늘날 인류는 단지 아담과 하와 두 명에게서 유래될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 다양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유신진화론자들은 방향이 결정되지 않은 물질의 과정에 의해 낮은 영장류에서 사람이 기원했다고 본다. 이들은 인류의 조상이 수만 명이었다고 본다.
하지만 창세기 1장은 아담을 첫 번째 사람으로, 하와를 아담의 아내가 되도록 창조된 여자라고 증언하고 있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시고”(창 1:27).
창세기 2장에서는 하나님이 하와를 아담의 아내로서 지으심에 대하여 상세한 설명을 하고 있다: “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창 2:18).
당시 “아담이 돕는 배필이 없었다”(창 2:20). 이 구절은 당시 지구에는 다른 어떤 사람도 없었다고 단언한다. 그러므로 당시 아담과 하와 외에 수만 명이 있었다는 유신진화론자들의 주장은 성경 가르침과 배치되는 해석이다.
인류가 아담에게서 유래한 것이 사실이 아니라면, 아담이 하나님께 대항한 단 한 번의 반역행위의 결과로 모든 인간이 도덕적으로 부패한 성품을 물러받았다는 원죄 사상은 치명적으로 손상된다.
역사적 아담의 부인(否認)은 바울의 로마서에서 증언하는 바울의 원죄 교리에 명백히 배치된다: ”그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롬 5:12).
이와 더불어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 죽음과 그를 믿음으로 의에 이르는 칭의론도 부인된다. 기독교 교리의 기본이 무너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