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한국기독교 140주년 기념대회 개최(1신)“다시 복음으로”

양화진 외국인선교사묘원 방문 후 한국기독교 140주년 기념예배 드려

2025-04-23 17:57:46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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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김종혁 목사, 이하 한교총)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 <한국기독교 140주년 기념대회>23(),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에서 열렸다. 이번 기념대회는 188545일 부활절에 미국 북장로교 소속의 언더우드 선교사와 북감리회 소속의 아펜젤러 선교사를 통해 한반도에 복음이 전해진 역사와 그 신앙의 유산을 돌아보며 다시 복음으로한국교회의 사명을 다짐하는 시간으로 마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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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념대회는 교단 대표들이 오전 9, 양화진 외국인선교사묘원 방문으로 시작되었다. 양화진 선교사묘원은 한반도에 복음을 전하고 그 삶을 헌신한 145명의 외국인 선교사와 가족이 잠들어 있는 곳으로, 오늘날까지도 한국교회의 신앙적 정체성과 선교적 사명을 돌아보게 하는 상징적 장소다.

이 자리에 대표회장 김종혁 목사(예장합동 총회장), 명예회장 이영훈 목사(기하성 대표총회장), 공동대표회장 김영걸 목사(예장통합 총회장), 박병선 목사(예장합신 총회장)를 비롯해 교단 총무/사무총장이 참석하였다. 참석자들은 감사합니다’, ‘기억합니다’, ‘계승하겠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언더우드, 아펜젤러, 헐버트 등 초기 선교사 18인의 이름과 업적이 새겨진 팻말과 함께 선교사 묘역에 꽃을 헌화하고, 선교사들의 헌신을 기억하며 계승하기로 다짐했다.

 

이어서 오전 1030분부터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한국기독교 140주년 기념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로 한반도에 복음의 빛이 전해지면서 시작된 한국기독교 140년 믿음의 여정을 돌아보고, 한국교회가 다시 복음으로나아가는 사명을 함께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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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는 소강석 목사(기념대회 상임대회장, 예장합동 증경총회장)의 인도로 시작되어, 대표회장 김종혁 목사의 기념사, 이상규 목사(예장개혁 총회장)의 기도, 김만수 목사(예수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의 성경봉독, 이영훈 목사(명예회장, 기하성 대표총회장)의 설교, 여의도순복음교회 베데스다 찬양대의 찬양, 박병선 목사(공동대표회장, 예장합신 총회장)의 비전선언, 김정석 감독(기감 감독회장)의 축사, 우원식 국회의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중국기독교협회 회장 우웨이 목사, 일본복음동맹 미즈구치 이사오 이사장의 축전이 이어졌다. 축도는 김영걸 목사(공동대표회장, 예장통합 총회장)가 맡았다.

대표회장 김종혁 목사는 기념사를 통해 “140년 전 당시 사회는 반상의 법도에 따라 사대부가 지배하는 나라였고, 무속이 민간의 삶과 사고를 지배하고 억압하는 사회였다면서, “선교사들이 복음을 선포하며 전근대적 구습을 물리치고 민주공화체제의 대한민국이 건국되었듯이, 다시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 우리의 삶의 형식을 새롭게 하고, 교회를 새롭게 하고, 나라를 새롭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임대회장 소강석 목사는 선교사들을 통해 우상과 미신, 가난과 차별이 가득하였던 이 땅에 복음의 빛이 전해지면서 새 아침이 밝았다라며, “한국기독교 140주년을 한국교회 연합과 부흥의 원년으로 삼아 복음의 빛, 사랑의 빛, 희망의 빛이 다시 타오르게 해야한다며 대회사를 전했다.

이영훈 목사는 설교를 통해 십자가 신앙으로 견고히 서 있으면 하나님이 위대한 일을 이루신다. 좌우로 치우치지 말고, 도전하며 편 가르기를 뛰어 넘어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충성해야 한다, “정치인, 예술인, 사업가, 학생 그 어떤 일을 하든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그리스인이 되자라고 강조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한국기독교 140주년을 맞아 보낸 축전을 통해 한국교회의 기도와 섬김이 우리 사회에 빛과 소금이 된 것처럼, 앞으로도 고난받는 이웃과 함께하며 평화와 생명의 길을 이끄는 등불이 되어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축사를 통해 “140주년을 맞은 한국교회는 지금까지의 영광을 기억함과 동시에, 오늘날 시대가 요구하는 사명을 다시금 깊이 새겨야 할 시점이라며,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웃을 돌보고 정의를 실현하며, 우리 사회를 통합하고 치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중국과 일본 교계에서도 축하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중국기독교협회 회장 이웨이 목사는 “2025, 한국이 광복 80주년과 한국기독교 140주년을 맞이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한 양국이 함께 겪은 전쟁의 상처는 오늘의 평화를 더욱 소중히 여기게 한다. 중국교회는 한국교회와 함께 세계 평화를 위해 경건히 기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일본복음주의연맹 미즈구치 이사오 이사장도 복잡한 세계 정세와 동북아시아의 긴장 속에서 일본교회는 수적으로는 소수이지만, 한국교회와 함께 세계 선교를 감당하고 아시아 평화의 사절이 되기를 소망한다이를 위해 복음적인 한국교회와 주 안에서 교제가 회복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밝혔다.

 

특별히 기념예배에서 창작 칸타타 <빛의 연대기>가 공연되었다. 이 작품은 소강석 목사의 대본과 작사, 김대윤 작곡가의 창작곡으로 구성되었으며, 류형길 지휘자가 이끄는 뉴월드심포니오케스트라와 뉴월드합창단, 소프라노 임경애, 테너 이다윗 등의 출연으로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였다. 창작 칸타타 <빛의 연대기>는 언더우드와 아펜젤러의 입국, 평양대부흥, 일제강점기의 신앙 저항, 해방과 한국전쟁, 현대 교회의 성찰과 연합의 비전을 아우르며 140년의 신앙 여정을 칸타타 형식으로 담아 큰 감동을 전했다.

 

이어 오후 12시부터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2부 기념식은 공동대표회장 김영걸 목사의 사회로 박성국 목사(예장백석대신 총회장)의 기도, 대표회장 김종혁 목사의 인사말, 한국기독교 140주년 기념 다큐멘터리 <기적, 사람을 향하다> 영상 시청이 이어졌으며, 내빈 소개와 오찬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한교총은 420KBS 1TV를 통해 방영된 한국기독교 140주년 기념 다큐멘터리 <기적, 사람을 향하다>를 비롯해, 3월 일간지 기자 초청에 이어 515일부터 16일까지 양일간 교계 방송 기자단을 초청해 전북 군산, 충남 공주, 충북 청주 등지에서 근대 문화유산 탐방을 진행하며, 714일에는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학술 심포지엄 개최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이어간다.

 

또한 한교총은 한국기독교 140주년을 맞아 비전선언문을 발표하였는데, 그 전문은 다음과 같다.

 

한국기독교 140주년 기념대회 비전선언문

 

하나님의 은혜와 복 주심으로 140주년을 맞이한 한국교회는 위대한 부흥과 선교의 역사를 써왔습니다. 한국교회는 미신과 구습을 타파하고, 제국주의의 유산을 물리치며 민주 공화정에 입각한 자유 대한민국의 터전을 마련하였습니다.

일제 제국주의와 한국전쟁의 폐허 속에서 자유와 민주와 인권을 보장하는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고, 근면과 성실로 부강한 대한민국을 이루는데 헌신해 왔습니다,

한국교회는 성경에 입각한 개혁신학을 기반으로 건강한 교회로 성장하면서 국내 1대 종교로 자리하며, 세계 선교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140주년을 맞이한 한국교회는 세계적으로 몰아치는 인본주의의 파고 속에서 복음의 가치를 공고히 하며, 다시 복음으로 혼란스러운 나라와 세상을 새롭게 하는 사명이 있습니다.

이에 다음과 같이 우리의 믿음을 고백하며, 다가올 세대의 비전을 선언합니다.

 

1. 오직 고치시는 하나님께만 소망이 있습니다.

 

역대하 7:14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

 

우리는 천지의 주재이신 여호와 하나님을 믿습니다. 하나님의 창조를 믿으며,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 범죄한 우리를 살리실 이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뿐임을 믿습니다. 우리는 겸손히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무릎 꿇어 타락한 이 땅을 고쳐주실 것을 간구합니다. 오직 우리의 치료자는 하나님 한 분뿐이시며, 미래의 소망은 하나님께만 있음을 고백합니다.

 

2. 정의로운 나라가 되도록 헌신하겠습니다.

 

이사야 11:4,5

공의로 가난한 자를 심판하며 정직으로 세상의 겸손한 자를 판단할 것이며 그의 입의 막대기로 세상을 치며 그의 입술의 기운으로 악인을 죽일 것이며, 공의로 그의 허리띠를 삼으며 성실로 그의 몸의 띠를 삼으리라.”

 

복음은 빈부귀천을 차별하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의 생명을 존귀히 여기므로 이웃의 생존을 해치지 않는 사회, 정직과 온유와 겸손으로 재판하며 선을 장려하고 악을 제어하는 정치와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이 존경받는 사회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3. 무속과 거짓 선지자를 멀리하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사도행전 17:23

내가 두루 다니며 너희가 위하는 것들을 보다가 알지 못하는 신에게라고 새긴 단도 보았으니 그런즉 너희가 알지 못하고 위하는 그것을 내가 너희에게 알게 하리라.”

 

우리 사회는 너무도 빨리 모두가 모두를 대적하는 사회가 되었습니다. 140년 전처럼 무속이 문화의 탈을 쓰고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거짓 선지자들이 미혹의 영으로 서로 불신을 조장하며, 착하고 성실하게 일하는 이들이 가난해지는 역설에 빠졌습니다. 우리는 무속을 타파하고 거짓 선지자를 멀리하며 오직 진리의 말씀이 세상의 길이 되도록 헌신하겠습니다,

 

4. 땅끝까지 선교적 사명을 완수하겠습니다.

 

마태복음 28:19, 20a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신 권세로 열방을 향해 복음을 전파하고, 제자 삼는 선교의 사명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시대 열방을 향한 선교의 성과는 내려두고, 아직 복음을 모르는 이들과 거역하는 나라를 향해 달려가며, 복음적 통일을 위해 헌신하겠습니다. 국내에 들어와 있는 탈북민과 이주민을 이웃으로 맞아 환대하며 함께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데 헌신하겠습니다.

 

5. 복음 전도에 매진하는 교회가 되겠습니다.

 

디모데후서 4:2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

 

우리는 천국 복음을 전하신 예수님의 제자로서 회개와 치유의 복음을 담대하게 세상에 전파하겠습니다. 교회를 보다 건강하게 하며, 새로운 교회를 세우며, 다음 세대 전도에 헌신하겠습니다. 병들고 가난한 이웃을 사랑으로 돌아보아 하나님의 사랑과 평화가 온 세상에 넘치도록 힘쓰겠습니다. 말씀으로 세상을 판단하며, 창조 질서를 허무는 제도를 훼파하여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건강한 대한민국이 되도록 헌신하겠습니다.

 

2025423

한국교회총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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