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A 서울총회 개최를 중단하라”

한기총, WEA 대책 포럼 열어.. 신학·실천·역사적 관점에서의 WEA 문제점 지적

2025-05-03 17:59:38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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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고경환 목사, 이하 한기총)29() 오전 10신학·실천·역사적 관점에서 본 WEA 문제점이란 주제로 WEA 대책 포럼을 열었다. 발제는 광신대 조직신학 양진영 박사, 전 총신대신대원 역사신학 서창원 박사, 광신대 역사신학 김호욱 박사가 맡았다.

인사말을 전한 대표회장 고경환 목사는 “WEA 한국총회가 잘못되었다고 부정하는 포럼을 하는데, 그 근거에 대해서 각 분야의 전문적 학자들이신 세 분이 밝혀주실 것이다. 그보다 현재 공동위원장으로 있는 두 목사님의 교단에서조차 지지하지 않는 WEA 총회를 개최하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한국교회의 반대 목소리도 듣지 않으면서 세계 교회를 섬기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세 분의 신학자들을 통해서 한국교회의 목소리부터 바로 들으시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고경환 대표회장은 또 “(WEA 서울총회를) 찬성하는 학자들과의 공개토론을 (WEA 서울총회 조직위 측에) 정식 제안한다, 아울러 영향력 있는 분의 WEA 내부 고발이 정식으로 들어왔다. 한기총 홈페이지에 그 내용을 상세히 올려놓을 것이라고 했다.

WEA실제로하는 사역은 문화적 포용주의

표면 신앙고백과 달리 가톨릭·이슬람 등과 교류

먼저 ‘WEA 서울총회 비판: WEA의 신앙선언과 가치와 관련해서라는 제목으로 발제한 양진영 교수는 WEA 서울총회의 홍보책자에 WEA의 핵심가치가 복음’(Evangelical), ‘정통’(Orthodox), ‘보수’(Conservative)라고 나와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WEA종교 다원의 온상이 된 WCC와 교류하고 있다로마 가톨릭과 지금까지 수십 년간 교제하다 이제는 신학적 일치 논의가 거의 정점에 와 있다이슬람 지도자와도 교류해 오고 있다는 점 등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양 교수는 “WEA의 핵심가치를 표면적으로 보면 전혀 문제 될 것이 없어 보이지만, 그것을 면밀하게 들여다보면 WEA가 추구하는 그 가치 아래 실제로하는 사역은 문화적 포용주의 운동’”이라며 , ‘교회일치운동이란 명목하에 성경 진리와 상관이 없는 대타협을 추구한다. 그런 점에서 WEA는 신자유주의 노선의 신복음주의에 속한다 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그는 “WEA는 교회의 가시성에 더 중점을 둔다. 그래서 명목적 신앙고백도 모두 포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런 이유에서 WEA의 표면적 신앙고백과 달리 그 교류의 대상은 로마 가톨릭은 물론 WCC와 안식교와 이슬람이 포함되는 것이라며 이것은 참 신학이 아니라고 했다.

양 교수는 결과적으로, WEA와의 연합에 참여하는 것이나 그 총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지양해야 하는 일이며, 진리와 사랑을 실천하는 것에 있어 진리 없는 사랑의 실천은 오히려 진정한 복음과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치앙 부사무총장, 무슬림 단체와 최고의 친구

일부서 굿윌 샤나를 ‘WEA의 교황이라 부르기도

총회 철회하는 것이 신학·영적 순결 지키는 길

이어 서창원 교수가 개혁신학 관점에서 본 WEA의 문제점과 우려라는 제목으로 발제했다. 서 교수는 특히 WEA 지도자들의 행보에 대해 부사무총장 사무엘 치앙(Samuel Chiang)은 무슬림 단체(Nahdlatul Ulama)와의 협력 활동을 통해 최고의 친구(Best Friends)’ 관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WEA의 비전 선언과 명백히 충돌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종교 간 협력을 통한 평화 추구라는 명분은 결국 복음의 배타적 진리를 흐리게 만드는 결과를 낳는다고 비판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국제위원장 굿윌 샤나(Goodwill Shana)의 행보라며 그는 아프리카 짐바브웨 출신 목사로, ‘건강과 번영 신학을 강조하며 대형교회를 이끌고 있다. 현재 WEA 사무총장 직무 대행을 맡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그를 ‘WEA의 교황이라 부르기도 한다고 했다.

이어 그의 아내는 자신을 사도로 자처하며 공동 목회를 하고 있으며, 이는 신사도 운동의 대표적인 특징이라면서 이런 지도자들이 WEA의 핵심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은 그 조직의 방향성과 본질에 대한 깊은 우려를 자아낸다고 했다.

서 교수는 “WEA 서울총회는 개혁주의 신학과 실천에 정면으로 배치되며, 한국교회를 대표할 정당한 절차 없이 일부 교회의 주도로 추진되었다는 점에서도 정당성이 부족하다이는 한국교회의 신학적 정체성과 영적 권위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했다.

그는 국제대회를 유치하고 재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다는 이유로 특정 교회가 전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것처럼 나서는 것은 복음을 위해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개혁교회는 이러한 흐름에 단호하게 대처해야 하며, 가능하다면 이번 총회 유치를 철회하는 것이 신학적 정직성과 교회의 영적 순결을 지키는 길일 것이라고 했다.

서 교수는 철회가 불가능하다면 진정한 복음진리를 내세우는 교회는 동참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WEA, 신학 경계 허물고 다양한 흐름 수용 경향

조직위, 서울총회 개최 중단해 갈등 원인 소멸을

끝으로 ‘WEA 신앙고백서 결정 역사와 신학 정체성 평가라는 제목으로 발제한 김호욱 교수는 “WEA가 홈페이지에 게재한 신앙고백서의 성경관 신학은 성경 무류(infallible)”라며 성경관을 표현하는 영어 단어는 무오(Inerrancy)와 무류(infallible/infallibility) 두 가지로 대별된다. 무류는 성경이 신앙과 구원에 관한 문제에서 오류가 없다고 믿는 것이며, 무오는 성경의 모든 면에 오류가 없다고 믿는 성경관 신학이라고 했다. 그런 점에서 WEA무류성경관을 비판했다.

김 교수는 또 “WEA 측에서는 그들의 신학은 개혁주의요 복음주의라면서, WEA를 종교혼합주의요 종교다원주의이며, 종교포용주의라는 주장은 오해에서 비롯되었다고 주장하지만, 그들의 행보가 그들의 주장과 모순됨을 여러 부분에서 포착되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도 WEA 사무엘 치앙 부사무총장의 행보를 지적했다. 김 교수는 “WEA 지도자들은 2021년 나흐드랏울 울라마(NU, Nahdlatul Ulama)와 공식 회담을 갖고 ‘Best Friends’ 관계를 선언하며, 상호 협력과 공동 목표를 모색하겠다고 발표했다치앙은 무슬림과의 협력을 강조하면서,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는 세계에서 신앙적 포용성과 협력이 중요하다고 발언했다고 했다.

김 교수는 나흐드랏울 울라마는 인도네시아를 기반으로 한 세계 최대의 무슬림 단체라며 사무엘 치앙은 가톨릭과 개신교 간의 협력을 증진하며, 교리적 차이를 넘어서 인간의 공통 가치를 강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사무엘 치앙은 2024229일 아부다비를 방문해 무슬림장로협의회(Muslim Council of Elders) 사무총장인 모하메드 압델살람(Mohamed Abdelsalam) 판사를 만났으며, 이는 협력을 강화하고 공유 가치를 증진하기 위한 약속이었다고도 덧붙였다.

김 교수는 “WEA는 신학적 경계를 허물고 다양한 신학적 흐름을 수용하는 경향을 보인다“WEA는 무류 성경관 신학과 선교라는 미명으로 로마 가톨릭교회와 무슬림, 그리고 안식교 등과 연합을 추구하고 있고, WCC와도 연합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처럼 말과 능력이 다른 WEA의 행보를 볼 때, 로마 가톨릭과 무슬림과의 밀착 행보는 WEA의 신학이 종교혼합주의 및 종교다원주의 신학임을 보여주는 일례라며 그러므로 ‘2025 세계복음주의연맹(WEA) 서울총회 조직위원회‘2025 WEA 서울총회개최를 중단함으로 한국교회 내에 일어나고 있는 갈등의 원인을 소멸시키고 성경적 화합의 길을 선택하길 촉구한다고 했다.

포럼에 앞서 드려진 예배에서는 공동회장 안이영 목사의 사회로 공동회장 김상진 목사가 기도하고, 증경대표회장 정서영 목사가 설교했다. 정서영 목사는 “WEA에 대한 것은 한국교회를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WEA의 원래 취지는 괜찮았다. 그러나 지금은 변질되었다. WEA가 원래 설립 취지인 복음주의로 돌아가기 전에는 (한국에서 총회를) 하면 안 된다. 그런데 일부 인사들이 하려고 한다. 한국교회에서 반대하는 사람들 많은데 왜 굳이 하려 하나라고 했다.

포럼의 사회는 사무총장 김정환 목사가 맡았고, 명예회장 김용도 목사의 기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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