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뉴스가 에원교회 정은주 목사가 개신총회에 가입했다고 보도했다.
개혁 강서측(총회장 조경삼)과 개신총회 일부 인사들이 물밑에서 합동 추진을 해왔지만 개신총회 내부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쳐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3월 예원교회(정은주 목사)가 개신총회 서울노회에 정식 가입을 했다는 사실이 언론에 노출되자 강서측과 개신총회가 모종의 합동을 추진하려한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당시 정은주 목사의 개신총회 가입관련해 총무 김한곤 목사가 임원들에게 보낸 문자 내용이다.
▴탈다락 단톡방에 올라온 총무 김한곤 목사가 총회원들에게 보낸 사과문자
“한국교회봉사단에 예원교회가 참여하려고 하니, 개혁총회 소속이 아닌 다른 교단 소속증명서가 필요하다고 해서 개신총회에 아는 사람을 통해서 소속증명서를 발급 받게 되었습니다. 나는 이렇게 문제가 복잡하게 될 줄 모르고 단순하게 생각하고 정은주 목사님께 이런 내용을 보고 드리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예원교회가 개신총회 가입이라는 문제로 확대되고 보니, 제가 일을 너무 쉽게 생각해서 이런 방송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전적으로 내가 실수한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총회와 정은주 목사님에게 피해를 주게 되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그러나 김한곤 목사의 이 문자는 강서측과 개신총회가 물밑에서 합동추진을 한다는 것을 숨기기 위한 쇼에 불과했다는 정황인 된 셈이다.
김한곤 목사의 입장문과 달리 개신총회는 예원교회 정은주 목사의 정식 가입을 사실로 확인했다.
개신총회 관계자가 모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정은주 목사의 가입 사실을 확인하며, 정 목사가 앞으로 한국교회의 지도를 받을 것이라고 말과 더불어 다락방에 몸 담았던 점을 회개하는 회개문도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한 점이다. 최근 강서측 신학위원회가 다락방에 대한 비판 입장문을 발표한 것과 백석측 교단 신문에 입장문을 발표(4.27)한 것은 개신총회 가입을 공식화 하고, 개신총회와 합동을 위한 시나리오에서 나온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현재 개신총회는 한교총 가입 교단인 만큼 한교총 주요교단들이 다락방을 이단이라고 규정하고 있는 만큼 강서측이 다락방에 대해 신학적으로 이단이라는 입장을 발표하는 것을 합동추진 선결 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보여 진다. 이에 따라 강서측이 여러 경로를 통해 다락방에 대한 비판적 신학 입장문을 언론에 발표하려한 정황도 드러났다.
강서측은 다락방과 결별했다고 하지만 30여년 다락방 2인자로 불리던 정은주 목사를 비롯한 대다수 목사들이 다락방 전도운동을 해온 만큼 안티 다락방 세력들로부터 ‘겉으론 탈다락 설교는 다락방’이라는 지속된 공격과 비판을 받는 등 탈다락 이미지를 벗기 어려워지자 교단자체를 세탁을 하려는 것이다.
현재 강서측 예원교회는 강서노회를 공식 탈퇴한 정황이 없다. 현재도 강서측 소속임을 주장한다, 기존 교단을 탈퇴하지 않은 채 개신총회 서울노회 정식으로 가입한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교단 이중 가입인 셈이다. 만약 정은주 목사가 강서측 노회 탈퇴를 안 한 채 개신총회에 가입했다면 가입자체가 무효화 될 가능성도 있다. 예원교회는 최근 다락방 이미지를 벗기위해 연신 다락방 단절 입장을 표하며 이미지 변신을 꾀하는 중이다.
▴다락방과 손절했다고 말하는 정은주 목사(개혁총회 강서측 선교대회 영상 갈무리)
한편, 개신총회 한 관계자는 과거 전도총회를 영입하면서 개혁총회가 두 동강 났고, 이후 다시 개신대 문제로 분열을 겪었다며, 만약 강서측 조경삼 총회와 다시 합동이 추진된다면 개신총회 회원 대다수가 반대할 것이라며 합동을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현재 강서측 총회는 어수선 하다, 조경삼 총회장을 패싱한 채로 추진된 합동건으로 총회임원간의 갈등 역시 고조되고 있다.주축인 예원교회는 홀로 개신총회에 들어간 상태로 양다리를 걸친 상태이고, 구미안디옥 교회는 백석교단으로 떠나 예원교회 마저 발을 빼면 강서총회는 뿔뿔이 흩어져 해산할 위기를 맞을 수 도 있다는 분석이다. 다락방과 결별한 뒤 최대 위기에 직면한 셈이다. 강서측 부산노회 관계자는 개신총회와 합동은 빠르면 6월중 결론이 날것이라고 조심스레 의견을 밝혔지만 본보가 파악한 바로는 개신총회와의 합동은 양 교단 내부 반발은 물론 한교총 회원교단들도 이에 대해 부정적이어서 현재는 무산된 분위기다. /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