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WEA 굿윌 샤나 의장은 복음주의 입장에서 이단이다”

김호욱 교수, 굿윌 샤나의 신학적 정체성 규명에 대해 발제

2025-06-19 23:52:52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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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A 의장(Goodwill Shana)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고경환 목사, 한기총)17() 오전 11시 한기총 세미나실에서 “WEA 의장(Goodwill Shana) 신학적 정체성 규명을 주제로 한 WEA 서울총회 반대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굿윌 샤나(Goodwill Shana) 의장에 대한 신학적 정체성 평가는 김호욱 교수(2025 WEA 서울총회 개최반대 연합회 신학위원 / 광신대 역사신학 교수)가 발제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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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욱 교수

김호욱 교수는 “WEA 홈페이지와 굿윌 샤나가 운영하는 울림(WOLIM) 홈페이지에 게시된 굿윌 샤나의 양력과 필자가 짐바브웨 현장에서 파악한 내용, 그리고 구드자이(Biri, Kudzai)의 박사학위 논문인 아프리카의 종교 탐구(Exploring Religion in Africa)를 참고하여 20256월 현재 WEA 의장 굿윌 샤나의 신학적 정체성을 보수 복음주의 신학의 입장에서 다음 세 가지 측면을 비판적으로 평가한다첫째는 굿윌 샤나의 신사도운동과의 연계성, 둘째는 굿윌 샤나의 종교다원주의 및 종교포용주의 성향, 셋째는 굿윌 샤나의 이단성과 또 다른 이단 수용 문제에 대해서 발제했다.

김 교수는 굿윌 샤나는 짐바브웨 신사도운동의 수장이다굿윌 샤나는 울림(WOLIM, Words of Life International Ministries)이라는 교회를 개척한 후 사도로 자칭하였고, 담임목사(Senior Pastor), 성직자(Reverend), 그리고 주교(Bishop)라는 직분도 병용하고 있다. 이는 피터 와그너(C. Peter Wagner)의 신사도운동(New Apostolic Reformation, 이하 NAR)의 구조와 매우 유사하다. 굿윌 샤나는 명예 박사 학위 외에 정규 신학교육 이수 경력이 없는 상태에서 WEA 의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굿윌 샤나는 종교다원주의 및 종교포용주의 신학을 견지하고 있다굿윌 샤나는 짐바브웨기독교교단대표회의(ZHOCD, Zimbabwe Heads of Christian Denomination)의 의장을 역임하였는데, ZHOCD는 짐바브웨복음주의협회(EFZ, Evangelical Fellowship of Zimbabwe), 짐바브웨 가톨릭 주교회의(ZCBC, Zimbabwe Catholic Bishops Conference), 짐바브웨 교회협의회(ZCC, Zimbabwe Council of Churches), 그리고 짐바브웨 시온 및 사도교회 발전연합회(UDACIZA, Union for the Development of Zionist and Apostolic Churches in Zimbabwe)의 연합체이다. ZCBC는 로마 가톨릭 단체이며, UDACIZA는 독립사도교회(Apostolic)라고도 하는 단체로 구약만 인정하고 신약성경을 인정하지 않는 이단이다고 밝혔다.

김호욱 교수는 복음주의 입장에서 굿윌 샤나는 이단이며, 또 다른 이단을 수용한다고 비판했다. “위에서 언급한 짐바브웨 시온 및 사도교회 발전연합회(UDACIZA)는 짐바브웨 내에서 독립사도교회(Apostolic)로 알려진 기독교 이단 단체의 연합체이다. 이들은 구약 성경만을 고수하며, 계시와 예언, 조상 숭배, 마법 등의 아프리카 전통 종교 요소를 혼합한 혼합종교(syncretism)의 형태를 띤다. 그러므로 굿윌 샤나는 신사도운동을 하는 이단이면서, 동시에 독립사도교회(Apostolic)와 조직적, 제도적으로 협력함으로써 실질적으로 또 다른 이단과 동행하였다. 굿윌 샤나는 WEA 의장으로서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단절하거나 비판한 바 없다고 했다.

그러므로 굿윌 샤나는 복음주의 교리에 맞는 목회자도 신학자도 아니다고 했다. “성경적 복음주의 목회자도 신학자도 아니며, 신사도운동 이단 단체에 소속되어 있는 굿윌 샤나가 세계복음주의연맹(WEA)를 대표하고 있는 현 상황은 WEA 자체의 신학적 혼란과 방향 상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에 따라 복음주의 신학을 지향하는 교회는 WEA와의 연합 활동을 단호히 중단하고, 성경 중심적 신앙과 정통 교회를 보존하는 길을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그러면 위와 같은 굿윌 샤나가 어떻게 WEA 의장이 되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굿윌 샤나는 토마스 쉬르마허가 사무총장으로 재임하고 있을 때 국제이사회라는 WEA의 한 부서의 의장이었다. 그런데 쉬르마허가 사무총장직을 사임하자 사무총장이 되더니 지금은 WEA 의장이 되었다. 이러한 인사는 뒤에서 조정하는 인물이 있다는 것이고, 그 인물이 존 랭로이라는 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WEA는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해명하여 의구심을 떨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신학적 결단을 요구하며 복음주의 전통신앙을 지키고자 하는 교회와 교단은, 첫째, 굿윌 샤나와 WEA의 신학을 검증하고, 성경에 비추어 이단성과 타협성을 경계하기 바란다. 둘째, WEA 의장 굿윌 샤나가 주도하는 ‘2025 WEA 서울총회개최와 후원을 중단하길 바란다. 셋째, ‘2025 WEA 서울총회 준비위원회는 성경 중심의 교회론과 목회직 이해에 근거하여 WEA와의 교류·협력을 전면 재고하길 바란다고 했다.

기자회견 질의응답 시간에 김호욱 교수에게 WEA 및 굿윌 샤나 의장에 대해 예장합동 이대위에 조사 청원을 해야 하지 않냐고 묻자, 김 교수는 정말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회의해서 방향을 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호욱 교수 발표 이전에 환영사를 전한 대표회장 고경환 목사는 지난 429WEA 반대대책 포럼을 가진 이후, 한기총은 WEA 서울총회 조직위원회에 WEA에 찬성하는 입장과 반대하는 입장 모두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찬반토론을 제안했지만 조직위는 거절했습니다. 그 이후 WEA 의장이 사랑의교회 설교자로 오셨을 때, WEA 의장과 몇몇 분이 한기총에 찾아오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것을 거절했습니다. 반대의 소리를 듣지 않겠다는 분들과의 대화는 무의미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WEA 서울총회가 한국교회를 위하는 것이라면 반대의 소리도 듣고, 찬성의 주장도 해서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고 했다.

 

고경환 대표회장은 한국교회의 우려와 염려는 상관하지 않고 행사만 치르면 된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처사라고 생각됩니다. 오늘의 발제를 통해 왜 한국교회가 WEA와 서울총회를 반대하는지 분명히 알고, 한국교회가 WEA와 교류해야 하는지부터 다시 논의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고 인사했다.

김정환 사무총장은 취지설명으로 저와 김호욱 교수님은 직접 짐바브웨에 가서 굿윌 샤나 의장에 대한 현지 조사를 시행했으며, 그 결과를 오늘 김호욱 교수님께서 발제해 주실 것이라며, “현지에 가보니 신학교육을 받은 후에 목사로 세워지는 것이 아닌, 교회를 개척하면 자신을 사도라 부르는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자료를 가지고 비판할 때보다, 실상을 알고 나니 훨씬 충격적인 일들이 자행되고 있었으며, 과연 굿윌 샤나 의장이 신학교육은 제대로 받았는가에 대한 의문까지 들게 되었습니다.”고 했다.

사무총장 김정환 목사는 한국교회는 WEA에 대해, WEA 의장의 실상에 대해 바로 알고 대처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세계적인 대회라고 묵과하기에는 실상이 너무나 충격적이고, 이를 그대로 진행한다면 한국교회 역사에 큰 오점을 남기게 될 것입니다라며 한기총은 WEA 서울총회를 반대합니다. 그리고 조직위원회는 즉각 총회를 철회하고 제기된 문제를 한국교회 앞에 하나하나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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