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WEA 성명서 관련 반박문

“WEA 샤나 박사에 대한 제3의 독립 신학검증위원회 공식 검증 촉구”

2025-06-21 21:20:30  인쇄하기


“2025 WEA 서울총회개최 여부를 정통 신학 기준에 따라 재검토해야

한국기독교총연합회.jpg

2025618, 세계복음주의연맹(World Evangelical Alliance, 이하 WEA)은 굿윌 샤나(Dr. Goodwill Shana) 박사에 대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CCK)의 공개 질의와 우려 제기에 대응하여 성명을 발표하였다. 이에 한기총은 WEA의 해명이 사실에 근거하지 않거나, 심각한 신학적 불일치와 혼란을 일으키고 있음을 지적하며 다음과 같은 근거로 이를 반박한다.

1. 신사도운동(NAR)과의 관련성 부인에 대한 반박

WEA는 샤나 박사가 신사도운동(New Apostolic Reformation, NAR)의 신학이나 구조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나, 다음과 같은 점은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다.

첫째, 샤나 박사는 자신을 사도(Apostle)” 주교(Bishop)”로 칭하는 것을 공공 연설 및 공식 예배에서 수차례 허용하거나 적극 사용해 왔다. 이는 단순한 문화적 호칭을 넘어서 사도적 직분의 회복을 주장하는 NAR의 핵심 특징과 궤를 같이한다.

둘째, 그의 설교와 공식 영상(: Word of Life Ministries 설교 영상들)에서 영적 권위, 통치, 영역 장악(Dominion Theology)을 지향하는 언어가 자주 등장하며, 이는 피터 와그너(C. Peter Wagner)와 신사도운동의 핵심 언어와 일치한다.

셋째, NAR이 주장하는 거버넌스 구조의 재편(사도-예언자 리더십에 의한 교회 통치)”에 대해 명시적으로 거리를 둔 기록은 부재하다. 따라서 단지 호칭일 뿐이라는 해명은 신사도운동의 교묘한 포장 전략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

2. 종교다원주의 및 타종파 협력에 대한 정당화에 대한 반박

WEA는 샤나 박사의 ZHOCD(짐바브웨 기독교 지도자 협의체) 활동을 국가 위기 대응 차원의 예언자적 공공 참여로 옹호하고 있으나, 다음과 같은 심각한 신학적 문제가 간과되고 있다.

ZHOCD는 가톨릭, 개신교, 오순절 및 토착 교회를 모두 아우르는 조직으로, 신학적 기준이 모호하거나 부재한 다자간 연합체이다. 복음주의는 공공 신앙 참여를 부정하지 않지만, 종교다원주의를 정당화하거나 상대화하는 협력 모델을 성경은 경계한다(고후 6:14-17). 단순한 협력이라고 주장하나, 실제 현장에서의 참여는 공적 이미지 상의 신학적 연합 효과를 불러일으켰고, 이는 복음 진리의 혼란을 초래한다.

3. UDACIZA와의 협력 및 혼합주의 우려에 대한 반박

샤나 박사의 UDACIZA(짐바브웨 시온 및 사도교회 발전연합회)와의 협력은 일시적이고 구조적 참여였다고 주장하나, 다음과 같은 점을 고려해야 한다.

첫째, UDACIZA는 전통 아프리카 신앙 요소(조상숭배, 의식적 정결, 예언 중심의 계시 신학)를 혼합한 교파들을 포함하며, 그 신학적 정체성은 성경과 명백히 충돌한다. 샤나 박사는 이들과의 협력 당시 공적 신학적 분별이나 단절 선언 없이 활동을 이어갔고, 오히려 이들의 개혁을 유도했다는 식의 해명은 복음주의의 거룩함 및 경계성(Boundary-Making)을 흐리게 한다.

둘째, 신학적 기준이 모호한 연합은 결국 진리의 상대화를 가져오며, 이는 WEA가 과거부터 지켜온 복음 중심의 협력 원칙과도 어긋난다.

4. 신학적 정통성 부족에 대한 해명 반박

WEA신학적 학위보다 사역의 열매와 인격이 중요하다고 주장하나, 이는 다음과 같은 위험한 일반화를 포함한다.

첫째, 교회는 물론 성경 자체가 장로와 감독의 자격 요건 중 가르침에 능한 자’(딤전 3:2; 1:9)를 강조하며, 이는 사역자에게 신학적 분별력을 요구한다. 샤나 박사의 경우, 정규 신학교육 이력이 없으며, 명예 박사 학위만을 근거로 국제 신학적 리더십에 오른 것은 전례 없는 구조적 위협이다.

둘째, 그가 주장하는 신학은 전문가에게 맡기고, 의장은 조율만 한다는 구조는 복음주의 신학의 지도성을 부정하는 위험한 사상이다. 이는 WEA를 행정적 NGO로 전락시키는 자기포기적 입장이다.

5. 결론: WEA의 구조와 신학 정체성에 대한 중대한 위기

WEA는 이번 성명을 통해 오히려 다음의 사실을 드러냈다.

첫째, WEA는 신학 정체성의 기준이 약화되었으며, 지도자의 훈련, 검증, 신학적 분별 기준이 모호해졌고, 다자간 연합과 공공 활동을 빌미로 한 진리 타협의 여지가 확대되었으며, 복음 중심성과 성경 권위라는 근간이 구조적으로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둘째, 한국 교회와 전 세계 복음주의 공동체는 이러한 흐름이 WEA 내부에서 더 이상 예외적 사례가 아니라 구조적 방향 전환의 결과물임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제안 및 요청

WEA는 샤나 박사의 신학 및 행보에 대한 제3의 독립 신학검증위원회 구성을 통해 공식 검증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2025 WEA 서울총회 조직위원회‘2025 WEA 서울총회개최 여부를 정통 신학 기준에 따라 재검토해야 한다. WEA는 샤나 박사가 “UDACIZA의 리더십에 성경적 권위와 지도력 책임을 강조하고, 비성경적 실천들을 중단하라고 요청한 기록이 존재한다면, 그 기록을 제시해 주시길 바란다.

한기총은 오직 믿음, 오직 성경, 오직 그리스도라는 복음주의의 본질이 훼손되지 않도록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 진리는 연합보다 우선하고, 정체성 없는 연합은 복음의 길이 아니기 때문이다.

2025620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고경환 목사

다음글 | 한기총, “WEA 굿윌 샤나 의장은 복음주의 입장에서 이단이다”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