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제110회 총회가 9월 22일 오후 2시 충현교회(한규삼 목사)에서 개회예배를 드리며 시작했다. 그러나 목사부총회장 선거 갈등으로 팽팽한 긴장 속에 제110회 총회가 막을 올렸다.
∎10년 만에 첫날 임원선거 못해, 사유는 천서문제 갈등 격화
예장 합동총회는 지난 22일 서울 충현교회에서 제110회 정기총회를 개회했다. 당초 총회 첫날 예정했던 임원선거는 목사부총회장 선거에 따른 여파로 진행되지 못했다.
이번 정기총회를 앞두고 합동총회 안팎에서는 혼란 없이 개회가 가능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다. 2명이 입후보한 목사부총회장 후보 자격을 두고 진행되어온 갈등이 봉합되지 못한 채 정기총회가 열리게 됐기 때문이다.
동광주노회 추천을 받은 고광석 목사는 선교비 7천만원을 부당하게 수수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총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오정호 목사)가 입후보 자격을 박탈했고, 남경기노회 정영교 목사는 소속 노회가 21개 당회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고, 지역 경계를 위반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정기총회 직전까지 천서를 받지 못한 상황이었다.
정기총회 직전까지 협상이 진행됐지만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이날 오후 2시 개회예배를 드리게 됐다. 물리적 충돌까지 우려되는 긴장감이 조성되자 합동총회는 1층 출입문을 하나만 개방한 채 취재진 출입을 전면 통제하기도 했다.
개회선언 이후 천서문제로 총대들 간 격론이 벌어졌다. 하지만 화합을 요청한 김종혁 총회장의 당부와 달리 본격적인 회무처리에 돌입하면서부터 총대들 간 갑론을박 격론이 벌어져 개회선언까지도 상당한 시간을 흘려보내야 했다.
목사와 장로 총대 재적 각각 816명 중 목사가 754명, 장로가 692명, 해외 참석자 1명 등이 보고되면서 우선 개회까지는 성공했지만, 다시 천서 보고 채택 여부를 두고 격렬한 토론이 진행됐다.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정회 후 저녁 회무가 시작된 후 김 총회장은 경기남노회 천서 여부에 대한 표결을 강행했고, 기립 여부로 확인한 결과 “천서 찬성이 많다"고 선언하자 반대측 총대들은 “천서 반대"를 외치며 강단 앞으로 몰려나왔다. 한 총대는 자켓을 벗고 의장석까지 난입해 총회장에게 항의하기까지 했다.
반발이 거세게 일자 김 총회장은 정상적인 회무가 어렵다면서 정회로 선언하고 퇴장해버렸다. 결국 매년 총회 첫날 진행해온 임원선거를 치르는 데 실패하고, 이튿날 유안건으로 다룰 예정이다. 합동총회가 첫날 목사부총회장을 선출하지 못한 경우는 2016년 제101회 총회 이후 10년 만으로, 당시 총대들은 회무 이튿날 2명의 후보를 모두 탈락시키고 당석에서 전계헌 목사를 부총회장으로 선출한 바 있다.
제110회 총회가 둘째 날인 23일 오전, 총회장의 눈물의 기도로 회무를 열었으나 임원선거 과정에서 총대들의 반발이 이어지며 속회 18분 만에 결국 다시 정회했다.
▲의장 단상까지 올라가 항의하는 총대
총회는 노회합병위원회 보고를 마친 뒤 임원선거에 들어갔다. 총 163개 노회에서 목사 782명, 장로 711명 등 선거인원 1493명이 확정됐다. 선거에 앞서 총회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오정호 목사, 이하 선관위)는 부위원장 김영구 장로의 기도와 위원장의 인사로 절차를 시작했다.
선관위원장 오정호 목사는 “선관위는 혈연·지연·학연에 매몰되지 않고 총회의 미래만을 생각하며 준비해 왔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반발하는 총대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자 오 위원장은 “선거 개시 이후에는 어떤 발언도 허용되지 않는다. 소리 지른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며 총대들을 향해 “총회를 어지럽히는 이들을 기억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100여 명의 총대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선거 진행을 막아섰다. 총회장 김종혁 목사는 “선거가 진행 중인 만큼 발언권은 줄 수 없다”라며 “10시 30분까지 정회하고 대표되는 이로부터 부총회장과 함께 입장을 경청하겠다”라고 밝혔다. 정회한 시간은 오전 9시 55분이었다. 대표자로 윤두태 목사가 나서 비공개로 의견을 개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봉생 목사, 제110회 총회장으로 당선
▲신임 총회장 장봉생 목사( 출처: 기독신문 갈무리)
남경기노회 천서 결정에 반발하는 총대들의 항의로 총회 첫날 임원선거를 치르지 못했던 예장 합동총회는 23일 오전 이튿날 회무 시간을 통해 총회장을 비롯한 단독 입후보 임원들의 당선을 확정했다.
임원 선거는 매우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속회 후 총회 선거관리위원회 보고 시간이 되자 하루 전 천서에 반발했던 총대들이 다시 강단으로 몰려나와 “선관위 해체하라”를 외치며 선거 진행을 막아섰다.
이들은 목사부총회장 후보로 출마한 동광주노회 고광석 목사의 입후보 자격을 박탈한 선관위 결정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번복을 요구했다.
소란스러운 상황이 계속되자 한 차례 정회까지 한 끝에, 선관위원장 오정호 목사는 단독 입후보한 임원 후보자들의 당선을 보고했고, 다수 총대들이 기립 박수로 동의하면서 당선이 공포됐다. 이로써 △총회장 장봉생 목사 △목사부총회장 정영교 목사 △장로부총회장 홍석환 장로 △회록서기 안창현 목사 △부회록서기 이도형 목사 △회계 남석필 장로 △부회계 안수연 장로의 당선이 확정됐다.
∎총신 일반사학 전환 철회 탄원서 교육부에 제출키로
제110회 총회가 총신대를 일반사학으로 전환하는 교육부의 행정예고안을 철회할 것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올리기로 했다.
총신대 박성규 총장은 총신대 현안 보고에서 전체 총대 이름으로 ‘종교지도자 양성 대학법인을 일반대학법인으로 지정하려는 교육부 정책에 대한 탄원서’를 올려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총대들은 만장일치 박수로 탄원서를 올리기로 했다.
탄원서에서 총회는 총신대 등 11개 학교법인을 종교지도자 양성 대학법인에서 제외하려는 교육부의 움직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행정예고된 고시안을 철회하고, 총신대학교를 원래대로 종교계 지도자 양성법인으로 즉각 포함시킬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총회는 또 종교계 지도자 양성법인 제외로 총신대에 대한 총회 산하 교회의 재정 후원 감소, 신입생 지원율 감소 등 심각한 일들이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이어 “교육부는 124년 전 설립돼 수많은 목회자와 기독교 지도자, 민족 지도자를 양성해 온 본 총회를 존중해주길 바란다”며 “230만 성도, 1만2000교회를 대표하는 1500여 명 총대들이 한마음으로 결의하고 현 총신대 4000여 구성원과 5만명이 넘는 모든 동문들이 간절하게 요청하는 본 탄원서를 즉각 수용해달라”고 요청했다.
∎김현두·고희인·나현숙 , 사랑침례교회 정동수 ‘이단 규정’
제110회 총회 셋째 날, 총회는 이단(사이비)피해대책조사연구위원회(위원장:설안선, 이하 이대위)의 보고를 받고 김현두 목사, 고희인 씨, 나현숙 씨를 각각 이단으로 규정하고 관계를 금지하기로 결의했다.
이대위는 보고서에서 김현두 목사가 저서 <요한계시록>에서 ‘십자가 3일론’을 복음의 원본으로 주장했다고 기록했다. 보고서는 이 주장이 무덤 속 3일간의 행적을 복음의 핵심으로 보는 것으로, 성경이 말하는 복음과 다르다고 결론 내렸으며, 아울러 특별계시를 주장하며 신학적 오류가 있음을 지적했다. 또한 김현두 목사의 아내 고희인 씨는 직통계시와 신비주의, 신사도 운동 사상, 자기 우상화를 가르치며 목회자 세미나를 통해 목회자 다수를 미혹시켰다는 사실이 보고됐다. 나현숙 씨 역시 저서 <아름다운 영의 나라>와 설교,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개인적 체험을 계시로 둔갑시켜 성경 계시의 종결성과 충족성을 왜곡한 것으로 조사됐다.
총회는 이대위 보고를 근거로 이들의 집회와 설교에 교단 목회자와 성도들이 접촉하지 않도록 관계 금지를 분명히 했다.
한편 황규학 씨에 대해서는 제101회 총회에서 이미 내려진 교류 금지 결의를 유지하되,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한 회기 더 연장하기로 했다.
아울러 총회는 다락방 및 이단 탈퇴자들의 총회와 노회 허입 절차 매뉴얼인 ‘이단 사유로 인한 면직·제명 회복 지침 내규(시행세칙)’를 규칙부에 보내 재심의하기로 했다.
또 신학부는 정동수 씨를 이단으로 규정해야 한다고 청원했다. 이전까지 총회는 정동수 씨에 대해 이단성이 있다며, 참여금지 및 경계 결의한 바 있다. 하지만 신학부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정동수를 이단으로 규정하고 교제를 단절해야 한다고 보고했다.
신학부는 “정동수는 자신의 주장을 사과하지 않을 뿐 아니라, 보편적인 교회의 속성을 부정하고 한국교회에 성경에 대한 혼돈과 번역에 대한 오해를 가져오게 하여 성도들을 혼동케 한다”면서, 이단으로 규정하고 교제를 단절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고했다.
총대들은 신학부의 정동수 씨에 대한 보고를 이견 없이 받기로 결의했다.
신학부는 <왕의 재정>의 저자 김미진 씨에 대해선 이단으로 규정하는 게 적절치 않으며, 오히려 바르게 가르치고 지도해야 할 대상이라고 보고했고, 총대들은 보고대로 받았다.
능동적 순종에 대해선 본래의 의미대로 오해 없이 바르게 사용해야 한다는 제108회 총회결의를 유지하기로 했다.
회심준비론에 대해선 용어 자체가 마치 인간이 구원에 개입하고 효력 있는 행동을 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목회현장에서 회심준비론이라는 단어를 주의해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신학부는 로잔대회에 대해 총회와 다른 노선을 가진 교단과 단체에 포용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으나, 참석을 금지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를 가진 게 아니라고 보고했다. 이에 따라 총회는 개혁주의 정체성을 분명히 선포하면서, 로잔대회의 주최자가 되어 하나님 중심, 성경 중심, 교회 중심으로 이끌어가는 선구자적 역할과 사명을 감당하기로 결의했다.
이와 함께 총회는 유아 및 어린이와 같은 정신 기능 상태에 발달장애인에게도 유아 및 어린이 세례와 같은 방식의 세례를 베풀기로 결의했다.
∎정책총회 위한 기구 구성 “허락”
총대들은 제110회 총회 셋째날인 24일 저녁회무 시간에 정치부는 첫 번째 안건으로 정책 총회 관련 헌의안을 상정했다. 목포서노회는 정책으로 운영하는 총회가 되기 위해 체계를 갖춰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책총괄본부를 구성하고 대표와 본부장 등 조직을 구성하도록’ 헌의했다. 정치부는 헌의안대로 허락해 달라고 요청했다. 총대들은 이의 없이 정책총괄본부를 구성해 ‘정책총회’의 비전을 실현하라고 통과시켰다. 정책총괄본부는 장봉생 총회장이 ‘정책총회’를 위해 제시한 공약들을 실현하는 기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총대와 정치부는 정책총괄본부의 역할도 확대했다. 정책총괄본부에서 인공지능을 교회운영과 목양지원에 활용하는 방안 마련, 한반도 평화와 복음통일을 위한 사역(중서울노회의 남북함께살기추진위원회 구성 청원), 미래세대 목회자 양성과 다음세대 멘토링 시스템 운영, 목회자 연금제도 개선 및 목회자 은퇴 준비 방안 등을 추진하도록 했다. 긴 안목으로 연구하고 토의해야 할 사안들을 정책총괄본부에 맡겨 진행하도록 한 것이다.
110회기에 설립될 정책총괄본부는 지난 109회기에 구성된 총회정책연구소와 긴밀히 협력해 교단의 중장기 정책의제들을 개발할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것은 연구하고 개발한 정책의제를 총회에서 추진하고 실현시키는 것이다. 또한 추진한 사업을 점검하고 보완해서 더 나은 정책의제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총회가 연구개발-사업추진-점검보완의 체계를 갖추는 것, 이것이 ‘정책총회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총대들은 정책의제를 총회에서 실현시키고, 추진한 사업을 점검 보완하는 조직인 ‘정책협의회’도 구성하도록 했다. 정책협의회는 총회임원을 비롯해 상비부와 기관 및 위원회 등이 매월 정기적으로 모여 ’정책총회 시스템‘을 정착시키도록 했다.
제110회 총회는 정책연구소에 이어 정책총괄본부와 정책협의회를 구성하며 ‘정책으로 움직이는 교단’이 되기 위한 체계를 갖췄다.
∎목회현장 지원하는 ‘교회종합지원센터 설립’
제110회 총회에서 교회종합지원센터를 설립했다. 교회에 어려움이 생겼거나 목회하며 곤란한 문제에 직면했을 때, 총회가 이를 지원하는 기구인 ‘교회종합지원센터’를 두기로 했다.
교회종합지원센터는 총회본부 내에 전담 인력을 두고 운영할 예정이다.
제110회 총회 셋째날인 24일 저녁 회무 시간에 총대들은 정치부에서 보고한 교회종합지원센터 설립을 논의했다. 목포서노회와 서울노회는 ‘총회본부의 직제개편을 통해 교회종합지원센터를 구성’하고,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빙해 ‘교회 갈등과 분쟁 해결, 예배당 건축과 보수 문제, 법적인 문제와 서류작성, 재난 상황에서 긴급 지원과 봉사 등 교회 문제들을 해결하도록’ 청원했다.
정치부 보고에 총대들은 이의 없이 교회종합지원센터 설립과 운영방안을 허락했다. 이제 교회와 목회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총회에 물어보고 해결방안과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교회종합지원센터가 설립되고 제대로 운영된다면, ‘교회 섬기는 총회’로 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성 목사안수 불허 대못 박는 강도권 헌법 개정, 노회 수의 거친다
110회기에 여성 강도권을 허락하되, 목사의 자격은 “만 29세 이상 남자”로 개정하는 헌법 개정안에 대한 전체 노회의 수의가 진행된다.
총회 넷째 날인 25일 오전 회무에서 정치부(부장:김재철 목사)는 전날인 24일 오전 회무에서 여성강도사관련헌법개정위원회가 발표한 헌법개정안과, 대구노회와 수노노회에서 올린 제109회 총회 여성강도권 결의 취소 헌의를 심의해 ‘여성강도사관련헌법개정위원회의 보고대로 허락하고 노회에 헌법개정 수의하심이 가한 줄 아오며’라는 안을 내놓았다. 총대들은 이 안을 ‘허락이오’로 순순히 받아들였다.
여성강도사관련헌법개정위원회의 헌법개정안 핵심은 총회 헌법 정치 제4장 제2조 ‘목사의 자격’에서 기존 ‘만 29세 이상인 자로 한다’를, ‘만 29세 이상 남자로 한다’로 수정하는 것이다. 더불어 이 개정안에 따르면 여성은 목사가 될 수 없으며 강도사가 되기 위해서는 ‘목사 후보생 고시’를 치러야 하므로, ‘목사 후보생’이라는 기존의 헌법 문구를 ‘목회자 후보생’로 개정하는 안이 함께 제시됐다.
이에 따라 여성강도사관련헌법개정위원회가 보고한 헌법 개정안은 110회기 중 모든 노회의 수의 과정을 거쳐, 전체 노회의 과반 수 이상 노회가 헌법 개정에 찬성이 있고 제111회 총회 현장에서 노회 수의 결과를 보고하고 이를 받기로 허락하면 시행된다.
한편, 여성사역자위원회를 상설위원회로 구성 헌의의 건도 허락됐다.
∎정년 연장의 시도, 또다시 무산
예장 합동의 정년 연장 청원이 또다시 부결됐다.
총회는 넷째 날 오전, 정치부 보고에서 정년 연장 건을 다뤘다. 경천노회 등 10개 노회는 목사 장로 정년 75세 연장 건, 집사 권사 정년 75세 연장 건, 정년 폐지 건, 정년연장연구위원회 설치 등 정년 연장 관련 헌의안을 상정했다.
정치부는 정년 연장 건에 대해 ‘정년 헌법을 유지하고, 지교회와 노회의 형편 따라 처리하되 공직은 불가함이 가한 줄 아오며’라고 보고했다.
현장에서 일부는 반대, 일부는 찬성을 외쳤다. 곧이어 찬성 측과 반대 측 발언이 이어졌다. 특히 정치부 안에 반대 발언한 김경환 장로는 사실상 헌법을 잠재하고 현실에 맞춰 정년을 늘릴 경우, 교회에 미칠 파장과 악영향을 지적하며 주목받았다.
찬성 측 발언자로 나선 오광춘 장로는 “전국장로회연합회에서 정년 연장을 반대했으나, 이번엔 정년은 헌법대로 유지하고 공직을 불허하는 정치부 안대로 되길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반면 김경환 장로는 “헌법은 목사의 정년만 규정하고 있는 게 아니다. 모든 항존직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이 안이 통과되면 권사와 집사도 80세, 90세까지 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어떻게 젊은 성도들이 직분을 받겠냐. 헌법대로 정치부 안을 기각하자”고 힘주어 말했다.
총회는 장봉생 총회장의 제안에 따라 정년 연장 여부를 전자투표로 결정하기로 했다.
그 결과, 재석 인원 880명 중 정치부 안 찬성 340표, 반대 540표로, 정년 연장이 부결됐다.
예장 함동 제110회 총회가 모든 회무를 마치고 9월 25일 오전 11시 54분 파회했다.
정치부 완전보고 후 총회서기 김용대 목사는 긴급동의안 6건이 상정됐음을 보고했다. 총대들은 “총회임원회에 맡겨 처리”하고, 회무를 마칠 것을 요청했다. 서울강서노회 김한성 목사가 파회 동의 발언을 했다.
“제110회 안건 중 총회임원회에 위임한 안건과 총회규칙 제7장 제24조 2항에 의거 파회 후 하회에서 올라온 각종 질의, 청원, 진정, 분쟁 사건, 헌법 유권 해석, 대사회 및 교단 간의 연합사업 등에 대해 총회를 대표하여 처리해야 할 안건과 동회기에 올라온 재론 동의, 긴급 동의 그리고 동 회기 회무에 대한 회의록 채택 후 총회결의 및 요람 작성 등 제반 업무 처리를 임원회에 일임하고 파회하기로 동의합니다.”
총대들은 파회 동의 제청을 허락했다. 총회장 장봉생 목사는 “임원회로 위임해 주신 안건들을 잘 처리하겠다”고 약속하고, 파회를 위한 에배를 드렸다.
예배에서 기도한 증경총회장 김종준 목사는 “총회장과 교단 지도자들에게 영력과 능력을 허락하셔서 총회가 더욱 발전하게 하시고 지교회를 잘 살피게 하시고 은혜를 베풀어 주옵소서. 하나님께 모든 영광과 찬송을 올립니다”라고 간구했다.
총회장 장봉생 목사가 사도행전 15장 28절의 말씀을 전한 후 축도하며 제110회 총회는 파회했다. /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