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개혁(신림) 통합 1년만에 내부 분열 위기

비대위측, 정은주 부총회장, 김한곤 총무 사임요구

2026-04-22 18:09:06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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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 평택 아가페힐링교회에서 열린 비대위 모임. 120여명이 참석했으며, 총회측은 이를 불법 모임으로 규정했다.

예장개혁 강서측과 통합한 예장개혁 신림측(총회장 이상규 목사)의 내부 분열이 더욱 가속화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단 내 최대 노회였던 동서노회가 지난해 말 이탈한 데 이어, 최근 봄 노회에서도 주요 노회들이 잇따라 탈퇴 조짐을 보이면서 교단이 사실상 분열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발족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지난해 8월 단행된 개혁 강서측(총회장 조경삼 목사)과의 통합을 문제 삼았다. 비대위는 지난 20일 평택 아가페힐링교회에서 열린 기도회에서 발표한 결의문을 통해 현재의 총회를 신학 노선이 명백히 다른 집단과의 불법적 통합 상태로 규정했다. 이 자리에는 약 12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대위는 정기총회 절차조차 거치지 않은 채 통합이 강행된 점을 지적하며, 이 과정에서 교단의 정체성이 완전히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원래 신림측에 속했던 노회 및 교회들의 탈퇴가 가속화되고 있고,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봄 노회에서만 3~4개 노회가 추가 탈퇴를 결의한 것으로 파악된다.

비대위 강도 높은 쇄신 촉구

비대위는 이 자리에서 강도 높은 쇄신안을 발표했다. 본 결의문에는 정은주 부총회장과 김한곤 총무의 즉각 사임 이상규 총회장의 사퇴 및 비대위 체제 전환 합동 추진 위원들의 문책 등이 포함됐다. 특히 비대위는 현 총회 집행부는 재정 파탄의 책임을 지고 사임해야 하며, 모든 재정권을 비대위로 넘겨야 한다고 압박했다.

비대위 피교육자가 강사로불응 시 독자 행보 불가피 

이 자리에 함께한 전 총무 김순귀 목사는 교단을 바로 세우고 개혁의 정체성을 수호하기 위해 모였다며 현 상황의 심각성을 토로했다. 김 목사는 교단 내부에는 우리가 전도협회 탈퇴자들과 통합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교회들이 많다추후 이 사실이 알게 되면 이탈 현상은 더욱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특히 신학 재교육 과정의 모순을 꼬집었다. 김 목사는 강서측 인물들이 통합 후 1년간 신학 재교육을 받기로 약속했고 임원진도 예외가 아니었다면서 하지만 재교육을 받아야 할 피교육자들이 오히려 교단 행사의 강사로 나서 기존 개혁측 목회자들을 가르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고 성토했다. 이어 요구안이 관철되지 않는다면 모든 관계를 단절하고 올바른 신학을 견지하는 새로운 기구를 조직할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교단 분열이 초읽기에 들어갔음을 시사했다.

총회 측 비대위는 명백한 불법법대로 처리할 것

교단의 양분 상태는 같은 시간, 다른 장소에서 열린 두 개의 기도회로 극명히 드러났다. 비대위가 평택에서 결의문을 낭독하던 시각, 총회 측은 전남 광주 예일교회에서 전국목사장로기도회를 열었다.

총회 측 김한곤 총무는 비대위의 행보를 단호히 불법으로 규정했다. 김 총무는 총회가 허락하지 않은 비대위는 명백한 불법 조직이라며 평택 모임 참석자들을 재판부에 회부해 법대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참석자 중에는 이미 탈퇴서를 제출해 자격이 없는 이들도 많다며 비대위 모임의 모순을 지적키도 했다.

양측이 한 치의 양보 없는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향후 재판 처리 과정과 교단 운영권을 둘러싼 법적 공방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기대를 모았던 통합이 1년도 되지 않아 재분열의 위기에 직면하면서, 개혁 교단의 앞날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해당 교단신문 관계자는 현재 비대위에 활동에 대해 총회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은 만큼 총회차원에서 그다지 신경쓰지 않고 있다며 애써 심각한 내부갈등은 아니라는 입장을 전했다./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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