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일 천안백석대학교회서 통합환영감사예배… 5개 교단 새 가족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는 지난 5일 천안백석대학교회에서 예장 백석대신을 비롯해 5개 교단과 통합을 선언하고 ‘환영 감사예배’를 드렸다. 지난해 7월 선교대신총회 등 3개 교단과 통합으로 1만 교회 시대를 연 데 이어 다시 한번 큰 연합의 열매를 맺었다.
제1부 통합감사예배는 김동기 총회장의 사회로 장로부총회장 고기성 장로의 기도, 회의록서기 김응열 목사의 성경봉독, 백석총회와 백석대신총회 장로합창단의 특별찬양으로 이어졌다. 양 교단 장로들은 이날 행사를 위해 오랜 시간 함께 연습하면서 우애를 다져왔다. 장로합창단은 이번 통합의 의미를 담아 상징적인 무대를 꾸며 큰 박수를 받았다.

▴증경총회장 양병희 목사가 '백석은 꿈꾸고 하나님은 이루신다'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하고 있다.
설교를 맡은 증경총회장 양병희 목사는 ‘백석은 꿈꾸고 하나님은 이루신다’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양병희 목사는 “꿈은 사람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변화시킨다. 어느 시대든 가장 무서운 것은 꿈을 잃어가는 모습”이라며 아브라함에게 동서남북을 바라보게 하신 하나님의 약속을 언급하며 꿈을 이뤄온 백석의 발자취를 조명했다.
양 목사는 “3평 신학교로 출발한 백석이 50년 만에 3개 대학과 3만 명의 학생, 1만 교회 시대를 열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니라 꿈을 위해 지불한 ‘피·땀·눈물’의 결과이자 사람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라면서 “사분오열된 한국교회를 하나로 만들고 장로교회의 연합을 위해 항상 기도하며, 하나 됨의 꿈을 잃지 않는 백석총회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부 축하의 시간은 부총회장 이승수 목사 사회로 진행됐다. 먼저 백석총회 역사와 교단 통합 경과를 보고한 총회 사무총장 박종호 목사는 “이번 통합은 단순한 교세 확장이 아니라 개혁주의생명신학 정체성 위에 세워진 하나 됨의 결실이며,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귀한 열매다. 총회는 앞으로도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분열되고 흩어진 교회가 하나 되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번 백석총회와 통합한 5개 교단을 대표해 백석대신 강안실 총회장이 인사하고 있다.
특별히 백석총회와 교단 통합을 결단한 5개 교단 총회장들이 이날 단상에 함께 올라 인사하자 강당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은 기립박수로 환영했다.
통합하는 교단들을 대표해 인사한 예장 백석대신 총회장 강안실 목사는 “기도로 준비한 가운데 마침내 이뤄낸 통합은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라며 “우리의 통합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십자가를 붙드는 순종이다. 한국교회가 하나 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 앞에 ‘가능하다’는 답을 보여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환영사를 전한 백석 대표총회장 장종현 목사는 17년 전인 2009년, 예장 통합총회와 합동 추진이 막바지에 무산되었던 역사를 회고하며 백석총회의 ‘사명’을 되짚었다.
당시 합동정통총회(백석총회 전신) 3,200교회 규모의 중형 교단이었고 백석대학교 역시 안정적으로 성장 중이었으나, 한국 장로교회의 하나 됨을 위해 교단 명칭과 임원 순번 등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통합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한 바 있다.
백석총회 장종현 대표총회장이 환영사를 전하며, "하나님의 일이라면 계산하지 않고 순종한 결과 장로교회의 연합을 이룰 수 있었다"고 증언했다.
장종현 대표총회장은 “예장 통합 측이 ‘무자격 목사가 많다’는 이유로 통합을 보류시켰을 때 가슴이 아팠다. 그러나 그날 이후 한국교회가 조건 없이 하나 되어야 한다는 시대적 사명을 더욱 확신하게 됐다”면서 “목사의 자격은 교육부 인가가 아니라 총회의 헌법과 기준에 의해 주어지는 것이다. 선배 목회자들이 성경 한 권 부여잡고 무릎 꿇고 기도하며 조국 강산에 한국교회를 우뚝 세우셨던 역사를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종현 대표총회장은 “하나님의 일이라면 계산하지 않고 순종하며 장로교회 연합에 앞장선 결과 오늘에 이르렀다. 이제 우리는 모두 한 가족이다. 더욱 목회에만 전념하실 수 있도록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잘 섬기겠다”고 말했다.

▴축사를 전한 기성 증경총회장 이정익 목사는 백석총회 세 가지 강점을 언급하며 교단 통합의 의미를 짚었다.
외부 축사도 이어졌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증경총회장 이정익 목사는 “교회가 문을 닫는 시대에 백석은 꿈을 이룰 수 있는 교단이다. 장종현 대표총회장의 강력한 영적 리더십, 다른 교단을 따뜻한 가슴으로 수용하는 포용력, 다음세대를 향한 꿈 등 세 가지 강점이 백석총회로 사람들이 모이는 이유”라며 축하를 전했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대표총회장 이영훈 목사는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기 전 ‘우리와 같이 그들도 하나 되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하신 그 기도가 오늘 백석총회에서 이뤄지는 것을 본다. 신학적·성경적으로 하나 됨의 역사를 이룬 백석총회를 축하한다”고 축사했다. 이영훈 목사는 "신학적, 성경적으로 하나 됨의 역사를 이룬 교단 통합"이라고 평가했다.
한교총 증경대표회장이자 예장 합동 증경총회장인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가 직접 지은 축시를 낭송하며 축하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김동기 총회장은 백석총회 발전과 한국교회 연합에 헌신한 공로에 감사하며 연세중앙교회 윤석전 목사, 청수백석대학교회 강인한 목사, 천안백석대학교회 공규석 목사, 서울백석대학교회 곽인섭 목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감사예배를 마무리하며, 예장 백석대신 사무총장 이태윤 목사, 백석 전 사무총장 이경욱 목사가 참석자들과 함께 ‘우리의 다짐’을 낭독했다.
참석자들은 △성경만이 유일하고 완전한 하나님의 계시이며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중심에 둘 것 △사도들로부터 계승된 신앙고백 위에 서 거룩한 연합과 일치에 앞장설 것 △다음세대를 복음으로 양육하고 민족과 세계 복음화에 힘쓸 것 △하나님의 창조질서와 성경 윤리를 굳게 지키며 정의·평화·생명·인권 회복에 힘쓸 것 △사회적 책임과 섬김에 앞장설 것 등을 다짐했다.
백석총회는 “오늘의 통합은 하나님께서 친히 이루시는 교회의 회복과 새로운 부흥의 출발점임을 믿는다”면서 “개혁주의생명신학의 토대 위에 다가올 100년의 미래를 향해 오직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증경총회장 유충국 목사의 축도와 유지재단 이사장 정영근 목사의 오찬 기도로 이날 전체 순서는 마무리됐다.
한편 백석총회는 1978년 설립 이후 1981년 예장 연합과의 첫 통합을 시작으로 2013년 예장 개혁, 2015년 예장 대신, 지난해 7월 선교대신총회 등과의 통합에 이르기까지 모두 9차례의 크고 작은 교단 통합을 이뤄왔다. 백석총회는 “교리와 신학이 같고 삼위일체 하나님을 구주로 고백하는 모든 교단에 문호를 개방하고 통합의 행보를 지속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 윤광식 기자(kidokilbo2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