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광복 70주년,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 만에 한일관계의 최대 난제였던 위안부문제에 대해 양국이 합의를 한 것에 대해 높이 평가했으나 합의문서가 문제의 종결이 아니라 피해 할머니들에게 사죄하고 위로하는 시작점이라는 것을 분명히 기억해야 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다음은 한기총 성명서 전문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 만에 한일관계의 최대 난제였던 위안부문제에 대해 양국이 합의를 한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하며, 합의를 이끌어 내기위해 결단을 내리고 외교적 역량을 총동원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격려한다. 이번 합의가 양국이 상생과 도약의 미래 50년을 만들어 나가는 기초가 되기를 기대한다.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있어 일본 정부가 책임을 통감한 것과 군의 관여를 인정한 것은 외교적 합의의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일본 정부 예산으로 기금을 조성하기로 한 것은 피해 할머니들에게 대한 배상의 외교적 방법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합의의 세부적 내용에 대해 아쉬운 부분이 없지는 않겠지만, 그동안 답보상태를 거듭해 온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풀어갈 단초가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진일보된 결과인 것이다.
이제부터 중요한 것은 합의에 대한 이행이다. 일본 정부가 합의를 어떻게 성실히 이행하느냐에 따라 위안부 피해자 문제가 최종적이 될 수도 아니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수도 있는 것이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을 원한다. 이는 번복할 수 없는 공식적인 방식으로 사죄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일본군의 위안부 범죄가 일본 정부와 군에 의해 조직적으로 자행된 것을 인정하고 절대 번복하지 말아야 한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이 분들을 위해서 기도한다. 한일 양국은 진심어린 마음으로 피해 할머니들에게 다가가기를 바라고, 합의문서가 문제의 종결이 아니라 피해 할머니들에게 사죄하고 위로하는 시작점이라는 것을 분명히 기억해야 한다. 그리하여 한일 양국이 문제를 풀어가는 좋은 선례를 남기고, 화합하는 한일 관계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
2015년 12월 29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