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일보

▲ 한국교회 교단장회의에서 이영훈 대표회장이 WEA 세계 지도자대회에 각 교단의 참여를 요청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WEA세계지도자대회가 예장 합동, 통합이 불참할 것으로 알려져 한국교회 전체 행사가 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영훈 대표회장은 WEA세계지도자대회를 통해 한국교회가 연합하고 화합하는 장으로 만들고자 하는 목표에 사실상 제동이 걸린셈이다. 가장 먼저 불참 선언을 한 것은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조일래 목사)이다. 이유는 한기총이 WEA 세계대회 주최단체로 부적합하다는 이유에서이다.

또 예장 통합은 WCC를 주도적으로 개최한 만큼 WEA 참여가 거의 불투명 하고, 예장 합동은 이미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상태다. 

지난 12일 한국교회 교단장 회의에서도 이영훈 대표회장의 간곡한 교단의 참여를 요청했지만 교단장 회의에서 결의하지 못하고 각 교단의 자율적 의사에 맡기자는 쪽으로 정해지면서 사실상 주요교단의 지지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 

당시 교단장 회의에서 이영훈 목사는 “한국에서 세계적인 국제대회가 열리는데 하나 되지 못하고 반대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 아쉽다”라며 “각국 대표들이 1년에 한 번씩 중요한 현안을 가지고 함께 회의하는 자리다. 특별히 남북 대치 상황 등 한국의 현실을 알리고, 난민이나 동성애, 인신매매 등 세계적 관심사들도 같이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교단장회의는 지도자대회 참석여부를 결의하지 않고 교단 자율에 맡기로 결정했다. 

한편, WEA에 대한 반대목소리가 WCC반대 운동 벌인 측에서도 고조되고 있어 이에 대한 한기총의 명쾌한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또한 한기총이 이단성이 없다고 밝힌 장재형 목사가 WEA와 관련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단관련 인사가 WEA와 연관된 것인양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

▲WCC에 찬동하는 WEA 한국대회를 반대하는 기자회견

이에 대해 이영훈 목사는 ‘어느 한두 사람과 연관 지어서 WEA 전체를 왜곡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하고 ‘실제 관련 없다’고 잘라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