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한기총 홍재철 목사 징계결의 무효 판결

홍재철 목사, 이건호 목사 등은 한기총 총대 지위 회복

2016-11-20 05:29:18  인쇄하기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1민사부는 본안판결에서 이영훈 목사를 상대로한 징계결의 무효 소송에서 홍재철 목사의 손을 들어줬다. 소송비용 또한 이영훈 목사측에서 부담하게 되었다. 이 판결이후 홍재철 목사가 한기총 증경대표회장 자격으로 한기총 임원회 등 각종회의에 참여해 권한을 행사 할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이영훈 목사측은 법적으로 지위를 보장받은 홍재철 목사와 화해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117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1민사부는 한기총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가 홍재철 목사를 비롯한 당시 이영훈 목사의 직무집행정지 소를 제기했던 공동회장들을 제명한 것과 관련해 한기총 임원회·실행위·총회의 홍재철 목사 제명 결의는 모두 무효 임을 본안판결로 이를 확정하고 소송비용은 피고 부담임을 명시했다.

재판부는 소결론에서 이 사건 각 결의는 정관에 규정도 없이 임원(총대대의원) 개인인 원고들에 대한 징계를 결의한 위법한 결의이고, 이 사건 제1임원회 결의와 총회 결의는 피고의 임원(총회대의원)인 원고들에게 적법한 소집통지를 하지 아니하고 개최되어 절차적으로도 위법하다고 할 것이어서, 원고들의 나머지 각 결의 하자 주장에 대해서는 더 나아가 판단할 필요 없이 모두 효력이 없다.

또한 원고들을 징계한 이 사건 각 결의가 무효인 이상, 원고들은 피고의 임원, 실행위, 총회 대의원으로서의 각 지위가 있고, 피고가 이를 다투는 이상 원고들이 그 확인을 구할 법률상 이익이 있다.” 밝혔다.

홍재철 목사는 가처분때와 마찬가지로 지금부터라도 이영훈 목사가 과거의 잘못된 결의에 대해 사과하고 함께 가기를 바라며 한기총의 정체성을 지키고 한기총과 대한민국 기독교를 바로 세우는 훌륭한 대표회장이 되어주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이건호 목사 역시 한기총이 올바른 길을 가길 원한다.”는 간절한 바람을 전하면서 보수신학의 기치를 지키려는 노력의 승리임을 강조했다 

이번 판결로 홍재절 목사와 이영훈 목사가 다시 화해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홍 목사는 지난해 화해시도가 물거품이 된 과정을 설명하며 진정한 화해는 싶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다음은 홍재철 목사의 설명이다. 

지난해 법원의 징계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결정이후 홍재철 목사는 한국교회 지도자로서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 화해를 위해 이영훈 목사에게 전화를 걸어 만남을 시도한다. 그때가 1228, 강남 모 호텔 3층 중식당에서 엄진용 목사의 입회하에 만남을 갖게됐다. 이 자리에서 이영훈 대표회장은 너무나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면서 홍재철 목사를 향해 진심어린 사과를 했다. 이에 홍 목사는 한국교회 발전을 위해 잘하자, 2015년 모든 갈등은 끝내고 2016년은 한기총 발전과 한국교계를 위해 손잡고 일하자고 말했고, 이영훈 목사는 너무나 감사하다.”며 눈물까지 글썽이며 감동되어 선교헌금까지 내놓기도 했다. 그리고 오늘 만난 내용을 엄진용 목사 한테 기술하게 하고 임원회에서 발표하기로 했다.

 

그날 합의한 것은 첫째는 9명 제명한 것에 대해서는 대단히 유감으로 생각하고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 둘째는 홍재철 직전회장의 명예훼손에 대해서는 긴급히 사과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 셋째 이건호 목사 폭행사건에 대해서는 응분의 보상을 해주고 유감 표시를 하겠다. 그리고 직전대표회장 홍재철 목사, 현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의 서명까지 마쳤고, 이영훈 목사는 1231일 임원회에서 발표하겠다고 했다. 이에 홍 목사는 그러면 우리 둘이 함께 합시다. ”그랬더니 아니 그럴 필요 없습니다. 목사님은 신년 초에 임원회할 때 나오십시오. 엄진용 목사를 통해 화해하고 잘됐다고 발표를 하겠습니다.” 서로 부둥켜안고 즐거운 만남을 가졌지만, 1231일 임원회에서는 3일 전 화해의 만남과 주고받은 각서에 대한 설명은 한 마디도 없었다. 곧바로 또 다시 제명을 하기위해 정관개정을 헌의하고, 122일 제27회 정기총회에서 정관개정을 통과시켰으며, 동시에 홍재철 목사를 또 제명했다고 술회했다.

 

앞으로 이 사건을 두고 이영훈 대표회장이 어떻게 머무리 할지 두고볼 일이다./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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