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은 오늘(9일)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소추 가결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탄핵정국으로 인해 민
생은 철저히 도외시되고 대한민국은 한겨울의 한파와 같이 얼어붙고 있다. 이제 국회는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벗어나 여야의 협치를 통해 민생을 살리고 경제 살리기에 힘쓰기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히는 한편 "황교안 국무총리 권한 대행 체제하에 국정을 하루빨리 안정화 시키고 경제회복을 위해 힘쓰며 국내‧외의 안보 및 보안에 어떠한 문제도 발생하지 않도록 만방의 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입장문 전문]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234명 찬성으로 통과되었다. 최순실 등의 국정농단과 비리에 대통령이 직‧간접적으로 연루되어 있다고 명시한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되고, 탄핵안의 최종 결정은 헌법재판소에서 다뤄지게 된다.
현재 대한민국은 격랑의 소용돌이 속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6년의 하반기는 탄핵 정국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정치권에서는 대통령 탄핵 혹은 대통령 퇴진의 프레임에 매몰되어 있었고, 재계나 스포츠계, 문화계 할 것 없이 최순실과 연관된 모든 분야는 쑥대밭이 되어 버렸다.
이 가운데서 민생은 철저히 도외시되고 대한민국은 한겨울의 한파와 같이 얼어붙고 있다. 이제 국회는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벗어나 여야의 협치를 통해 민생을 살리고 경제 살리기에 힘쓰기를 강력히 요청한다. 또한 권력 집중화와 이를 적절하게 견제하지 못하는 시스템의 부재로 인해 이번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진 것을 교훈삼아 권력분산, 견제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기를 촉구한다.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되었지만 황교안 국무총리 권한 대행 체제하에 국정을 하루빨리 안정화 시키고 경제회복을 위해 힘쓰며 국내‧외의 안보 및 보안에 어떠한 문제도 발생하지 않도록 만방의 대비를 해야 한다. 북한의 사이버 테러, 미사일이나 핵 도발의 경계를 소홀히 한다면 탄핵 정국보다 더 위험하고 엄중한 일이 벌어질 수 있음은 자명한 것이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무엇보다 지금의 시대와 국민들을 위해 기도한다. 불신과 갈등, 반목으로 얼룩진 시대의 아픔을 위로하고 특히 낮은 곳으로 임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 소외되고 병든 이웃, 가난하고 억울한 이웃을 위해 섬기고 나누기를 소망한다. 얼어붙은 곳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녹이고 함께 용서와 화해의 대한민국으로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한다.
2016년 12월 9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