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정서영 목사)이 9일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출범에 대해 교계 연합사업을 무참히 파괴하는 대형교단들의 ‘갑질’이라 대대적으로 비난하고 나선가운데 한교총 추진 핵심인사인 이영훈 목사를 겨냥한 듯 한기총과 기하성 총회내 이단조사를 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이영훈 목사와의 전면전은 물론 또다시 한국교회가 이단 정쟁에 휩싸일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교연은 7일 제6-1차 임원회 및 교단장, 총무 간담회에서 드러났다. 한교연 임원회는 바른신앙수호위원회(위원장 황인찬 목사)가 건의한 한기총 소속 목회자들에 대한 이단성 조사를 허락했다. 바수위는 “지난 5회기 동안 한기총 소속 교단 및 단체가 이단 사이비에 관계되어 있다는 많은 제보를 받았다”면서 이를 바수위에서 조사하게 해줄 것은 청원했다.
▲한교연 바수위가 한기총내 인사들에 대한 이단조사를 하겠다는 청원서
특히 청원 공문에 직접 거론되지는 않았지만, 이번 이단성 조사의 중심에는 현 한기총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가 속한 기하성(여의도순복음)총회가 있고, 당연히 그 범위 안에는 기하성 소속의 조용기 목사나 이영훈 목사도 포함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암시하듯 한교연은 간담회 자료집에 △기하성 여의도 총회에 소속된 교회 목회자들의 이단 연루라는 주제로 일정 내용을 삽입했다.
이를 살펴보면 “기하성 여의도 순복음 총회를 창설한 조용기 목사는 예장통합으로부터 이단으로 연루되어 있다가 한국교회 앞에 돌이키기로 약속하고 사과하고 이단에서 해제되었다. 그런데 그 교단에 소속된 교회의 목회자들 중에서 상당수가 이단 및 이단 연루자들이 활동하고 있음을 한기총 대표회장이 아는지 모르겠다. 한기총 대표회장은 본인이 총회장으로 있는 교단들부터 잘 살피고 한국교회가 하나 되는 일에 참여하여야 할 것이다”고 명시되어 있다.
한교연은 그간 통합의 전제로서의 이단문제 해결을 사실상 ‘다락방’ 정도에 한정했다, 그러나 다락방이 한기총에서 탈퇴내지 행정보류 될 경우 통합 거부의 명분을 잃게 될 것을 염두에 둔 듯 이제는 한기총의 중심인 여의도 총회 혹은 이영훈 목사까지도 그 범주에 들어갈 수 있음을 대대적으로 경고하고 나선 것이다.
한교연 바수위는 11일(수)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방침을 밝힐것으로 예상된다.
한교연이 이영훈 목사와 기하성 총회를 상대로 전면전을 할 경우 한국교회가 또다시 이단정쟁에 휩싸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