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이영훈 목사)와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정서영 목사)이 오는 12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전격 통합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 기관 통합추진위원회는 4일 첫만남을 가진 이후 부활절 이전에 통합 선언을 포함한 통합추진합의서에 서명한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행보에 대해 한국교회교단장회의 대표회장단은 지난 5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모여 “양 단체 통합 선언에 대해 지지한다”는 입장을 모으고 “연합단체 실질적 통합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합의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28일 한교총 추진위 모임에 참석한 교단장들 (왼쪽부터 순서대로) 유관재(기침)·김선규(예장 합동)·이종승(예장 대신)·전명구(기감)·이성희(예장 통합)·이영훈(기하성)·여성삼(기상) 목사.
이날 예장대신 이종승 총회장은 “한기총과 한교연 대표자들이 만나 선 통합을 합의했다”면서 “양 단체가 12일 통합 선언을 하기로 한 만큼 교단장회의 소속 모든 총회장들이 참석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이날 참석한 교단장 대표회장단은 “양 단체 간 합의가 이행되지 않을 경우 한교총 설립을 지지하는 교단장회의 소속 교단들은 양 단체를 탈퇴한다”면서 “이후 별도조치를 통해 한교총 중심의 하나 된 연합단체를 추진할 수밖에 없음을 분명히 한다”고 압박했다. 이 자리에는 예장통합 이성희 총회장, 예장합동 김선규 총회장, 예장대신 이종승 총회장, 기독교대한감리회 전명구 감독회장이 참석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일 한기총 통합추진위원회와 한교연 통합추진위원회가 첫 만남을 가졌으며, 이 자리에 이영훈 목사와 정서영 목사 등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한 통합추진위원장들은 부활절 이전에 통합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12일 통합 선언에 앞서 한기총은 7일 임원회와 실행위, 임시총회에서, 한교연은 11일 임원회에서 관련 안건이 보고될 것으로 보인다. 양 대표회장은 통합관련 건이 대표회장에게 이미 위임됐기 때문에 통과를 자신하고 있다.
양 단체의 전격 통합선언 합의배경에는 한교연이 문제로 삼고있는 한기총 내 이단논란문제가 더 이상 걸림돌이 될 수 없다는 교단장들의 입김이 작용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실제 통합과정에서 통합의 방식을 둘러싸고 돌발변수가 분출될 가능성 또한 배제할수 없는 상황이어서 완전 통합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