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0년동안 군선교 요람이었던 육군훈련소 연무대군인교회(담임 신현복 목사)가 25년만에 새 예배당 건축을 위해 첫 삽을 떴다.
오늘(10일) 신축부지 공사현장에서 드려진 기공 예배에는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이사장 곽선희 목사) 임원을 비롯해 군목 파송 11개 교단 관계자, 한국군종목사단 등 2백여 명이 참석해 기공식을 축하했다.
연무대군인교회가 재도약을 위한 첫 삽을 떴다. 남은과제는 한국교회가 연합된 힘과 관심을 보여주는 일만 남았다.
이달 31일 창립 60주년을 맞은 연무대군인교회는 오늘(10일) 신축부지 공사현장에서 새 예배당 건축 기공예배를 드렸다.
곽선희 목사(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 이사장)는 기공선언에서 "한국교회 군목파송 60주년과 연무대교회 창립 60주년 기념사업으로 진행되는 새 예배당 건축이 장병들에게 영적인 안식처를 제공하고, 신앙전력화를 향한 훈련의 터전이 되길 소원한다"고 말했다.
현재의 연무대교회는 2,300석 규모로 한 해에만 7만여 명의 훈련병들에게 진중세례를 베풀고, 매 주일 6천여 명씩 몰려드는 훈련병들을 수용하기에는 너무도 비좁았던 게 사실이다. 지어진지 25년이 넘은 연무대교회는 낡은 시설 탓에 지붕 방수 등 보수공사를 여러 차례 실시해왔고, 집중호우라도 내리면 예배장비가 침수돼 복구에 애를 먹기도 했다.
전 육군참모총장 출신의 김진영 장로(연무대군인교회 건축위원장)는 "교회가 협소하고 노후해 안전에 문제가 있고, 장병들이 편히 앉아 예배드릴 수도 없었다"며, "새 예배당 건축을 논의한 지 2년만에야 첫삽을 뜨게 됐다"고 말했다.
새 예배당은 현재 사용하는 교회에서 400미터 가량 떨어진 곳에 연면적 6,600제곱미터(약 2,000평) 규모로 지어지며, 일시에 5천명이 수용 가능한 예배당을 비롯해 군선교 60주년 기념 십자탑과 역사홍보실, 최신 음향시스템 등을 갖출 예정이다.
하지만 2015년 완공을 목표로 교회 건축을 위한 첫삽을 떴지만, 100억 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건축 재원 조달이 시급하다. 군선교연합회는 군목 파송 11개 교단에 14억 2천만원을 부담시키고, 연합회 차원의 모금활동을 벌여 나머지 재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연무대군인교회 건축을 위해 모금된 금액은 건축헌금 약정까지 포함해 27억 여원 정도다.
새 예배당 착공을 했지만, 설계도와 시공회사가 확정되지 않은 점도 해결 과제다. 군선교연합회는 3천명 이상 수용 가능한 시설을 건축한 경험이있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공개 경쟁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윤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