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일보

 ‘첫 믿음과 사랑으로 변화하는 감리교회’를 주제로 제30회 기독교대한감리회 총회가 대전 하늘문교회(담임 이기복 감독)에서 개회개막됐다. 첫날 개회예배 및 성찬식이 진행되었다.
기감 총회는 이틀간 본부 및 자치단체·기관 보고, 감사 보고, 분과위원회, 총장 인준, 입법의원 및 공천위원 선출, 연회감독 이·취임식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첫날 개막식 기수단과 감독들의 입장 후 시작된 예배에서는 김기택 임시감독회장이 집례와 설교를 맡았다. 김기택 임시회장은 설교에서 “우리는 법이 아니라 은혜 아래 있는 자들이자, 법을 넘어 은혜 안에 사는 자들”이라며 “하나님의 은혜 앞에 서기 전에 우리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교회는 법보다 높은 뜻을 위해 살아가는 이들의 모임이므로, 자신의 힘으로 인생을 사는 게 아니라 이를 능히 감당케 하시는 하나님 은혜로 세상을 살아야 한다”며 “우리를 다스리는 것이 세상 법보다 높은 사랑과 진리의 법인데, 세상 법은 어기지 않았다 해도 사랑의 법을 적극 지키지 못한 것을 부끄러워해야 하지 않겠나”고 덧붙였다.
 
그는 “마침 내일은 루터가 종교개혁을 시작했던 날로, 그의 개혁은 가톨릭을 뒤집어 엎는 게 아니라 참된 하나님 은혜를 회복하고 선포하려는 목적이었다”며 “지금 이 순간 다시 하나님의 은혜 안에 서는 자리가 되길 바라고, 우리 안에 계신 하나님을 인정하면서 그 높으신 뜻 안에 낮아지고 겸손해지자”고 말했다.
 
예배는 이외에 문억 장로회전국연합회장의 대표기도, 박세현 청년회전국연합회장의 성경봉독, 김종훈 서울연회 감독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성찬식은 현직 감독들이 함께 집례했다.
 
개회예배에는 예장통합 손달익 총회장과 류영모 서기가 함께 참석했다.
 
▲총회 축하인사를 전하는 예장 통합 손달익 목사예배 
 
김기택 임시감독회장은 인사말에서 “지난 선거에서 안타깝게 감독회장 선거와 두 연회 감독선거가 중지돼 유감스럽고 책임을 느낀다”며 “이는 하나님께서 더 이상 각자의 주장을 하지 말고 감리회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더 겸손히 기도하라는 하나님의 뜻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총회 주제에 대해서는 “우리가 해야 하는 일 중 하나가 첫 믿음과 첫 사랑을 회복하는 것”이라며 “나아가 우리 자신과 감리회를 변화시켜 나가는 주체가 돼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고 서로 관용함으로 감리회를 새롭게 변화시키기에 마음을 모으는 총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후 2시 현재 기감 총회는 총회 대의원 총 1,393명 중 1,125명이 출석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으며, 4년 만의 행정 복원이 잘 마무리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개회선언 후 김기택 임시감독회장은 서기에 남문희 목사(논산제일교회)를 자벽했고, 장현구 기독교타임즈 신임 편집국장 등 신임 임명자들이 총대들 앞에 인사했다. 김기택 회장은 장 편집국장에 대해 “비정치적이고 전문성 있는 인사들 중 되도록 젊은 분을 추천하여 이사회 인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윤광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