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 WCC대책위원회(위원장:서기행 목사)가 최근 교계에서 발표된 WCC 공동선언문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천명했다.
▲ WCC대책위원회 전체회의 장면 기독신문사 제공.
기독신문에 따르면 WCC대책위원회는 1월 25일 총회회의실에서 전체회의를 갖고 WCC와 관련, 교단은 1959년 제44회 총회에서 영구 탈퇴를 결의한 바 있으며 이 입장은 변화된 것이 없음을 확인했다. 또 이후에도 여러차례 관련 결의가 있었음을 강조하면서 교단은 WCC와 함께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1월 13일 WCC공동선언문 발표에 참여한 인사 가운데 WCC대책위원회 위원인 길 모, 남 모 목사의 회원권을 삭제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대책위원회 김동권 목사는 “이번 합의문작성의 배경을 알아보기 위해 관련된 모 인사를 만났으며 결론적으로 이 인사가 교단지에 WCC에 찬성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발표하도록 했다”면서 “이 인사는 그동안 본 교단과 보수교단이 주장하던 것을 삽입했다는 의의가 있다고 주장했다”고 사전 조사 내용을 소개했다.
위원들은 설명을 듣고 보수교단의 입장을 반영토록 하겠다는 의도가 있었더라도 총회와 협의가 없었으며 WCC 관계자들과 자리를 함께 하므로 교단이 WCC를 찬성하는 것처럼 인식케 한 것은 잘못이었다고 의견을 나눴다.
결국 대책위원회는 일단 두 목회자의 이름을 대책위원회에서 빼되, 추후 개인적인 입장을 지상에 발표할 경우 회원권 회복을 재론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한편 지난 1월 18일자 일간지와 인터뷰에서 WCC합의문에 대해 “서로 비난하지 않겠다는 신사협정이고 축하할 일”이라고 언급한 오 모 목사에 대해서도 김동권 목사와 총회총무 황규철 목사에게 일임해 발언 동기에 대해 사실확인하도록 했다. 또 조만간 WCC에 반대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기로 결의했다.
대책위원회는 이어 WCC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해 WCC비판 책자를 발간하고, 지역교회와 교단 산하 지방신학교에서 세미나를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위원회 회의에 앞서 1부 예배에서 총회장 정준모 목사는 “WCC신학사상은 개혁주의 입장에서 볼 때 잘못됐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면서 “2013년 부산대회는 한국교회의 분리를 알리는 신학적 쓰나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기독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