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일보

기하성 여의도 총회(총회장 이영훈 목사)가 소속 회원 이인강목사(아멘충성교회)에 대해 예장 합신(총회장 안만길 목사) 제100회 총회에서 이단으로 규정한데 대해 “소속 교단인 여의도측에 아무런 연락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교단 간에 있을 수 없는 엄연한 ‘내정 간섭’ 이다”라며 반발하며 항의 서한을 보냈다. 

▲ 이인강 목사가 예장 합신의 이단규정에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와 관련 기하성 여의도측은 합신측 총회장과 총무, 이대위원장 등 앞으로 공문을 보내 본 교단에 치리권이 있는 이인강 목사에 대해 소명 절차 없이 이단으로 결의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이 목사에 대한 이단규정을 조속한 시일 내에 반드시 철회하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이 목사에 대해 총회와 지방회에서 성실하고 열심인 목회자로 검증된 인물이라고 밝히고, 한국교계에서 묻지마 식의 이단정죄가 사라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타 교단 목회자에 대해서는 해당 교단이 지도하도록 이첩하는 것이 작금의 현실임에도 어떻게 이 목사가 이단으로 규정이 되었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합신측을 향한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여의도측이 합신측으로부터 이 목사를 지키기 위한 노력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난 15일 서울 녹번동에서 열린 이인강 목사의 기자회견에서도 계속됐다. 이 목사가 합신측 이단규정의 부당함과 자신을 향한 의혹에 대해 낱낱이 밝히기 위해 나선 이 기자회견에는 여의도측 부총회장 고충진 목사를 비롯해 이 목사가 소속한 여의도측 서부지방회 회장 김승인 목사, 홍철기 부회장, 최종권 총무 등 임원들도 함께 동석해 힘을 실었다. 

이 자리에서 이 목사는 “합신측이 이단규정에 앞서 단 한 번의 소명기회도 주지 않았다”면서, “합신 이대위의 보고서는 우리 교회에 책임 있는 어느 누구와도 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은 채 나를 반드시 이단으로 규정하기 위해 사실을 악의적으로 심하게 왜곡했다”고 토로했다. 

이 목사는 또 합신측 이대위 보고 중 직통계시, 자의적 복음, 잘못된 구원론, 종살이를 해야 죄가 탕감, 자신의 우상화, 신사도 운동 등에 대해서는 “모두 사실이 아니거나 왜곡된 것”이라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이 목사는 몇몇 이탈자들이 돈을 노려 온갖 악의적인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등 문제를 야기 시키고 있음을 지적하고, 교회의 담임 자리를 요구하거나 돈을 달라는 내용이 담긴 문자나 녹취록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고충진 목사가 이 목사의 이단규정과 관련 찬조발언을 통해 “이단이 아님을 확신한다”고 밝히고, “금번 이단 규정이 교단간의 신학적 차이를 무시한 행위로, 자신과 다른 것을 틀린 것으로 치부하는 교계의 현실”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타 교단 소속 인사에 대해 무분별하게 이단규정하는 행태에는 소위 '이단감별사'들 때문인것으로 드러나 이들에 대한 한국교회의 단호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뜨겁다. 

 /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