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산가족 상봉추진을 위한 포럼이 지난 30일 미주 이산가족 상봉 추진 협의회와 미국 시민권자 연맹, 독도 지킴이 세계 연합, 그리고 찰스 랭글 뉴욕 하원의원이 공동으로 주관한 가운데 미 하원 레이번 빌딩에서 개최되었다.
▲ 류광수 목사가 참석자들에게 "복음으로 북한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사진 가운데)
이 자리에 류광수 목사(세계복음화전도협회 이사장)가 참석해 “복음으로 북한을 살리는 것이 이 시대의 소명이자 사명이다”라고 강조했다.
류 목사는 “미국이 한국을 도운 것중 가장 중요한 것은 복음을 전해 준 것이고 이것이 오늘날 한국이 있게 했다. 미주 북한이산가족과 탈북자들에게 꼭 필요한 것, 북한에 필요한 것은 먼저 복음이 들어가서 북한 살리고, 북한 살리면, 탈북자, 이산가족 살릴 것 아닙니까? 여기 모인 사람들이 기도를 시작할 때 하나님이 응답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 참석자들은 이산가족과 탈북자 친지간의 조속한 상봉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이날 한국전쟁 참전용사이자 미 의회 친한파 모임 대표인 찰스 랭글(민주·뉴욕) 하원의원과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 로버트 돌드(공화·일리노이) 하원의원, 로버트 킹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 등이 참석했다.
지난 4월 재미 이산가족 상봉 결의안 제출을 주도한 랭글 의원은 "우리가 이들의 상봉을 위해 세계를, 특히 북한을 설득하는 데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할 때 우리는 더 나은 미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족들이 서로 만날 수 있게, 그리고 서로 대화할 수 있게 하자. 이것은 그렇게 무리한 요구도 아니다"라며 현재 의회에 계류 중인 관련 결의안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북한 주민도 (비밀리에) 한국의 보통 가정이 어떻게 사는지를 보여주는 한국 드라마를 본다. 지금처럼 북한에 계속 정보를 유입시키다 보면 결국 과거 동독에서 일어났던 일이 북한에서도 똑같이 일어나고 주민들이 자유를 얻게 될 것"이라면서 "그런 노력과 동시에 재미 이산가족들이 서로 만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노력을 한층 강화하자"고 당부했다.
돌드 의원은 "이산가족 문제는 내가 불철주야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이슈 가운데 하나"라면서 "국제사회가 (북한에) 충분한 압력을 가해 이들 이산가족이 서로 만날 수 있을 때까지 나는 쉬지 않고 노력할 것이다.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지금도, 앞으로도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킹 북한인권특사는 "이 문제를 제기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계속 북한을 압박하는 것은 물론 한국과도 이 문제를 어떻게 진전시켜 나갈지 대화할 것"이라면서 "미 정부가 현재 재미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 확실하게 각인하고 있다는 점을 거듭 밝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11일로 예정된 남북 차관급 회담을 언급하면서, "이 자리에서도 재미 이산가족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보이는데 재미 이산가족 문제가 잘 해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현재 한국계 미국인의 이산가족 규모는 10만 명 정도로, 미 상·하 양원에 이들의 상봉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발의된 상태다. 현재 65명의 의원들이 서명했고, 과반수인 218명의 서명을 받기 위해 153명 의원의 사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날 포럼은 이동철 목사(워싱톤 한마음 교회)의 사회로 정은주 목사(서울 예원교회)가 기도했고, 이어 미국 시민권자 연맹 의장 신현웅 집사가 환영사를 했다./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