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간 위안부 문제 협상에 대한 환영과 비판이 비등한 가운데 서울 제자 감리교회(담임 박영규 목사)가 지난 1월부터 51주 동안 매주 위안부 희생을 기억하기 위한 ‘한국 위안부 소녀 기념교회’ 설립을 위한 예배를 이어와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위안부 소년 기념 교회 설립을 위한 예배'를 인도하는 박영규 목사
제자감리교회는 지난 1월 당회에서 일본군의 성노예로 학대받고 목숨을 잃고 희생당하신 위안부 소녀들을 기리는 기념교회를 세워 그분들을 기념하고자 ‘위안부 소녀 기념교회 설립’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현재, 위안부 소녀 기념교회 설립예배는 동대문교회 천막교회에서 진행되고 있다. 동대문교회는 현재 서울시 성곽복원 계획에 따라 허물어진 상태다.
동대문교회는 1991년 8월 일본군 위안부의 참상을 고발했던 故 김학순 할머니가 신앙생활을 했던 교회다. 교회 집사였던 김학순 할머니는 담임목사였던 故 장기천 목사(2007년 별세, 전 감리교 감독회장)의 권면으로 국내 최초로 자신이 일본군 위안부였음을 고백하며, 일제의 만행을 세상에 폭로했다.
위안부 소녀 기념교회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박영규 목사(65세)는 전화 통화에서 “위안부 기념교회를 설립하겠다는 꿈은 오래 전부터 가지고 있었다”며, “교회가 역사적 진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올 초부터 본격적으로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박목사는 뜻있는 분들이 함께 동참해 주길 기대한다고도 밝혔다. 한편, 기독교대한감리회는 현재 한국 위안부 소녀 기념교회 설립 후원을 위해 직. 간접 지원 등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서울제자감리교회 ‘위안부 소녀 기념교회’ 설립 취지문 전문
예수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하나님께 기도드리며 고심 끝에 일제치하 1930년부터 1945년 해방 때까지 위안부라는 미명하에 10대-20대 조선의 소녀와 처녀들이 적게는 20만 많게는 30만 명이 강제로 전쟁터에 끌려가 일본군의 성노예로 학대받고 목숨을 잃고 희생당하신 위안부 소녀들을 기리는 기념교회를 세워 그분들을 기념하고자 합니다.
저희 서울제자교회가 위안부 기념교회가 되고자 당회에서 만장일치로 결의 하였습니다. 교단과 연회와 한국교회 그리고 성도들, 우리나라 기업과 독지가의 지원과 후원을 기다립니다. 서울제자감리교회가 한국 위안부 소녀기념 교회로 교회명칭을 바꿔서라도 위안부 소녀들의 희생을 기리는 교회를 건축하여 위안부 소녀들의 희생을 후세에 전하고자 합니다.
가칭 위안부 기념교회가 교단과 연회와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헌금과 기업과 독지가의 기부금으로 건축이 추진되어 완공이 되면 교회의 모든 재산은 기독교 대한 감리회 유지재단에 편입이 됩니다.
정부와 서울시, 구청과 교단과 연회와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지원과 헌금과 기업과 독지가의 기부로 위안부 소녀 희생 기념교회가 부지를 매입하고 건축이 시작되어 완공되기를 하나님께 간구합니다. 기념교회가 완공 되어 하나님께는 영광이 되고 역사의 현장이 되기를 기도드리며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위안부 기념교회를 위해 모금되는 후원금과 헌금은 투명하게 기록하고 당회와 지방회, 연회에 보고하고 감사를 받을 것임을 약속합니다.
*기독교 대한 감리회 서울 제자교회
담임목사 박 영 규 외 성도일동 올림.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