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준곤 박사 CCC 총재의 생전 모습
한국이 낳은 시대적 전도자 故 김준곤 박사는 생전 인터뷰에서 “ 다락방전도운동이 이단이라고 결정된 것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모 교단에서 교회사적인 회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도를 열심히 하자는 것인데, 기존의 교단에 조금 마음의 상처가 나도 어떻게든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증언했다.
또한 고인은 “다락방 문제는 자료를 검토해 보니 신학적 문제 아닌 정치적 문제가 컸습니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1958년 한국대학생선교회(CCC)를 설립해 청년 복음화의 초석을 놓았던 CCC총재 故 김준곤 목사는 세계 기독교 역사상 유례없는 규모의 ‘74 엑스플로 대회’와 ‘80 민족복음화대성회’를 개최하며 민족 복음화의 염원을 불태웠다. 국가조찬기도회를 시작해 위정자들이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자리를 만들었고 성시화 운동을 펼친 이 시대의 대 전도자였다. 2009년 9월29일 오전 11시11분경 소천 하시기까지 다락방전도운동에 아낌없는 성원을 보낸 분이셨다.
다음은 생전에 고 김준곤 박사의 인터뷰 녹취 전문
▲ 인터뷰 시작 전에 기도하시는 고 김준곤 박사
“전도하고자 하면 분열이 납니다. 저도 C. C. C. 초창기에는 억울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기존의 조직들은 어떤 도전을 받게 되니까 자를 수밖에 없어요. 제가 다락방전도운동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나오자, 자료들과 메시지를 쭉 검토해봤습니다. 다른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인 문제가 컸습니다. 다락방전도운동이 이단이라고 결정된 것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모 교단에서 교회사적인 회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도를 열심히 하자는 것인데, 기존의 교단에 조금 마음의 상처가 나도 어떻게든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년 전에 교단끼리(합동과 전도총회) 합치자는 이야기가 상당히 구체적으로 나온 것으로 압니다. 저도 미력하나마 그렇게 되도록 적극적으로 발언을 하기는 했습니다. 다락방전도운동을 이끌고 있는 류광수 목사도 모든 것을 양보하고, 모든 재단을 갖고 돌아오겠다고 말했습니다. 교계 임원들이 이 의견에 지지하고 추진한 것으로 아는데, 일부 교인이동으로 피해 받은 쪽에서 너무나 심하게 반대를 했어요. 그러자 교단 내부에서는 시기상조라고 판단하고, 합치자는 의견은 뒤로 미뤄진 것으로 압니다. 참으로 안타까웠어요. 전도운동 하려면, 모든 부분을 초월하고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물론 다락방전도운동에서도 안티적인 부분을 많이 없애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주시는 기회는 또 얼마든지 있을 것입니다. 그 때까지 교단은 커질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우리는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사단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연합해야 합니다."/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