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회관 로비에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기획전시한, ‘박 대통령 누드화’가 분노한 시민들 손에 박살났다.
▲ ‘더러운 잠’이란 제목의 ‘박 대통령 누드화’가 분노한 시민들의 손에 의해 박살났다.
오늘 오후 2시 35분께 한 60대 남성이 국회의원회관 로비에서 열리고 있던 시국비판 풍자 전시회 ‘곧, BYE! 展’에 전시돼 있던 ‘더러운 잠’이란 제목의 ‘박 대통령 누드화’을 벽에서 떼어내 후 바닥에 내던졌다.
이 60대 남성은 “이 그림은 박 대통령 개인을 모욕하고 희롱하는 정도를 넘어 대한민국의 전 국민과 여성을 모욕하고 있다”며 “이것은 박 대통령만 능욕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들을 성희롱하는 것”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그는 “이런 그림이 대한민국 국민의 민의를 대변한다는 국회에 며칠째 걸려있는데도 나와서 항의하고 행동하는 국회의원들이 한 명도 없다”며 “우리나라의 수많은 여성단체들은 도대체 지금 뭐하고 있는 것인가? 이것은 명백한 성희롱이다. 남자인 내가 수치심을 느낄 정도이면 여성들은 오죽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남성은 “오늘 표창원 의원이 소속된 더불어민주당과 그 정당의 가장 유력한 대선후보인 문재인 씨까지 잘못을 인정했는데도 아직도 이런 그림이 국회의원회관에 걸려있다니 대한민국이 정상적인 나라인지 의문이 든다”며 “나는 박근혜 대통령 지지자가 아니다. 다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수치심을 느꼈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이것은 국민을 모독하는 행위”라고 했다.
‘박 대통령 누드화’는 처음에는 나무틀이 조금 부러진 정도였으나 곧이어 또 다른 시민 한 명의 손에 완전히 박살났다. 그림이 이후 국회의원회관 로비 구석에 처박히는 신세가 됐다.
문제가 된 ‘박 대통령 누드화’는 프랑스 화가 에두아르 마네의 대표작인 ‘올랭치아’와 이탈리아 화가 조르조네의 작품 ‘잠자는 비너스’를 합쳐 패러디한 작품으로 나체로 누워있는 여성의 얼굴에 박 대통령 얼굴 사진을 넣었다. 침실 뒤로 침몰하는 세월호가 그려져 있으며, 박 대통려의 나체 위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초상과 ‘사드’라고 적힌 미사일, 박 대통령이 키우던 진돗개 두 마리가 그려져 있다. 박 대통령의 옆에는 최순실 씨가 ‘주사기 꽃다발’을 들고 있다.
▼ 문제가 된 작품
이 전시회를 주최한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오늘(24일)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반 여성적인 측면이 있는 그림이 소속 의원 조최로 전시된 것은 부적절했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표 의원은 이후 당 윤리위원회의 조사 과정을 거쳐 최종 징계 여부가 결정된다.
한편, 이 뉴스를 접한 국민들은 분노했다. ‘한 나라의 대통령을 이렇게 모욕할 수가 있는가? 또 이 그림을 제작한 곳이 이번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런 자들은 문화계에 당연히 퇴출되어야 맞다. 블랙리스트를 만들 수밖에 없는 분명한 이유가 밝혀진 것이 아닌가?“라며 저질문화에 울분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