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기독교연합회와 충남기독교총연합회 등 현지 기독교계를 중심으로한 '부여 할랄도축장 반대 범시민연대'가 반대운동에 나섰다. 이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이르면 이달 내 할랄도축장을 선정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온 이후, 부여가 그 대상 지역으로 거론된데 따른 것이다.
'부여 할랄도축장 반대 범시민연대'는 18일 오후 부여군청 앞에서 '부여 할랄 도축장 설치 반대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주최 측은 성명을 통해 "박근혜 정부의 실패한 유산인 할랄도축장 건립을 재추진하려는 농림축산식품부의 꼼수에 전국민은 분노한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신임 김영록 장관은 보신주의와 부도덕한 행정을 추진하는 농식품부 관료들을 정계하고 (할랄도축장 사업을) 즉각 중지하라"고 했다.
이들은 "할랄도축은 이슬람 의식에 따라 잔인하게 도축하는 국제적 동물 복지 위반행위이며, 우리나라의 복지적 동물 도축규정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행위"라며 "할랄 육류는 종교적 도축방식(다비야)에 의한 것일 뿐, 건강·안전과는 전혀 무관하다. 특히 잔인한 도축방식으로 인해 대부분의 나라는 할랄 도축을 법으로 금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도 FTA체결 등으로 국제 무역규정 및 국제수역사무국(OIE) 등에서 권고하고 있는 복지적 동물도축규정을 수용하고 있다. 즉, 동물을 기절시킨 상태에서 도살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할랄산업 육성을 명분으로 잔인한 다비야 도축 전용시설 설치를 재추진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다비야 도축은 도축장 방향을 메카로 향하게 하고 무슬림 도축인이 '비스말라'(알라의 이름으로)를 외치는 의식을 한 다음 도축하는 방식"이라며 "도축할 때마다 확성기를 통해 이슬람 의식이 전파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할랄 인증은 우리 기업과 국민들을 이슬람 율법의 노예로 만들 수 있고, 할랄 인증 비용을 국비로 지원하는 것은 특정 종교를 비호하는 종교 편향정책"이라며 "할랄 인증 자금의 일부가 테러자금으로 유입될 수도 있다"고 했다.
아울러 "국가의 안전과 테러 방지를 위해, 정부가 눈먼 할랄육성 정책을 철회할 때까지 전국적 운동으로 확산하는 등 모든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