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 장관으로 내정되어 20일부터 인사청문회를 앞둔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심각한 성 문제로 피해자들을 양산한 돌나라한농복구회(교주 박명호)의 소송을 대리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이단사이비 전문 언론 바른믿음이 보도했다.(ww.bami.kr)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
이 보도에 따르면 ‘돌나라한농복구회’의 교주 박명호 씨는 구원자를 자처하며, 성범죄를 구원의 의식으로 둔갑시키는 교리를 설파했다. 창기 십자가. 색욕에서 벗어날 수 없는 창기와 같은 인간을 구세주가 취해 구원을 이룬다는 의미다. 여신도들은 박명호 씨와 성관계를 가지기 전, 꽃을 바치고 절을 하기도 한다. 남편이 있는 여신도들조차 박명호 씨를 “여보”, “낭군님”이라고 부르고 어린 여자아이들이 “원자씨 낳아 드릴게요”라고 노래를 부른다.
▲박명호 씨에게 꽃을 바치고 절하는 여신도( 사진 바른믿음 캡처)
진선미 의원은 지난 2010년, 돌나라한농복구회의 피해자, 탈퇴자들이 만든 안티한농(탈퇴한농회원마당) 인터넷 사이트를 폐쇄해 달라고 돌나라한농복구회에서 제기한 인터넷사이트폐쇄가처분신청의 소송대리를 맡았다. 신청서를 통해 돌나라한농복구회가 총체적 지구환경회복을 이루어 인류의 참 행복과 복지농촌을 이룩하는데 기여함을 목적으로 삼았음에도 탈퇴자들이 안티한농 사이트를 통해 허위의 사실을 퍼트려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웹사이트의 게시물에 적시된 박명호의 범죄 사실들이 전혀 허위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라며 “자신이 과거에 겪었던 사례들을 알려 동일한 피해 사례가 발생하는 것을 줄이고자 하는 공공적 목적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판단해 돌나라한농복구회 측의 주장을 기각했다.
▲가처분신청 기각 결정문
돌나라한농복구회의 한 피해자는 “신청서에 박명호의 성범죄사실이 언급되었다는 것은 진선미 의원이 안티한농 사이트의 내용을 알고 있었음을 의미한다. 결과적으로 진 의원은 성범죄 피해자들의 호소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 없이 소송을 대리한 셈이다. 인권 특히 여성인권을 대변할 자질이 없다고 본다”라며 “(진 의원이)가정을 파괴하는 사이비 종교들로부터 가정의 행복을 지키는 여성가족부 장관이 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전했다.
또, 진선미 의원은 지난 2013년 12월 17일, 경북대학교 글로벌 플라자와 대강당에서 열린 돌나라한농복구회의 ‘대한민국 지키기 큰잔치’ 행사에 축전을 보내기도 했다. 행사에는 추미애 의원, 김각영 전 검찰총장 등이 참석해 축사를 했고, 유승민 의원, 김종태 전 의원, 최규성 전 의원 등이 축전을 보냈다.
한편, 교주의 성범죄를 구원의 의식으로 둔갑시킨 돌나라한농복구회(한농은 한국농촌복구회의 줄임말) 교주 박명호(본명 박광규, 1943년 생)씨는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안식교) 출신이다. 안식교를 탈퇴해 그를 따르던 신도들과 1982년부터 본격적으로 집회를 개최하던 중 1984년 6월 25일, 강원도 원주에서 엘리야복음선교원을 창설했다. 1990년 대 초반 십계석국총회로 이름을 바꾸고 국내에서는 십계석국 한농복구회로 활동했다. 2000년 대 들어서 명칭을 돌나라한농복구회로 변경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돌나라한농복구회는 교주 박명호 씨를 시대의 구원자로 믿는다. 박명호 씨는 설교와 한농복구회가 발행하는 잡지 「새벽이슬」을 통해 자신을 하나님, 주님, 그리스도라고 주장해왔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은 1991년, 박명호 씨에 대해 ▲안식교의 사상을 기초로 자기의 신비체험 등을 교리화 한다 ▲한국은 성경 이사야 41:25에서 가리키는 동방이고 동방에 나타나는 마지막 선지자 엘리야가 자신이라고 한다 ▲절박한 말세심판설은 신도들에게 속세에 대한 절망감을 야기해 산속으로 도피케 한다 ▲부부의 별거, 이혼 등으로 인한 가정파괴와 학업을 포기하는 등 사회적인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며 이단으로 결의했다.
돌나라한농복구회가 가진 대표적인 반사회적인 교리는 ‘창기십자가’다. 창기십자가란 색욕을 벗어날 수 없는 창기 같은 인간을 취해 구원을 이룬다는 뜻으로 교주 박명호 씨와의 성관계를 통해 구원을 얻는다는 교리다. 많은 여신도들이 박 씨에게 몸을 바쳤는데, 박 씨와 성관계를 가지기 전 꽃을 바치고 절을 하기도 했다. 교주의 성폭행이 구원의 의식으로 둔갑된 셈이다.
여신도들은 박명호 씨를 “여보”라고 부르거나 “창기십자가의 사랑으로 다시 태어났사오니 이제 당신과 영광의 대관식을 치르고 영원 세월 동안 예쁜 아기 예수 많이 낳아 드릴게요”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또 박명호 씨는 유기농 제품을 생산해 판매한다며 돌나라한농복구회를 앞세워 각종 언론과 접촉하기 시작했다. 외부적으로는 종교와 무관한 단체로 포장했으나 돌나라한농복구회는 엘리야복음선교원의 신도들로 구성된 조직체다. 특히 강원도 원주시 소초면에 소재한 돌나라유기농인증코리아(DCOK)는 2002년 5월 23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2호 친환경농산물 인증기관으로 지정받았다.
유기농은 돌나라한농복구회가 공신력 확보를 위해 사용한 수단인 동시에 신도들을 규합할 도구로 이해된다. 박명호 씨는 1990년대에 들어 북한의 남침으로 전쟁이 일어날 것이니 신도들에게 전쟁을 피해 산골로 이주하라고 명령했다. 신도들은 재산을 바쳐 전국의 10여 개 지역에 집단생활촌을 만들어 자급자족을 하며 폐쇄적 생활을 해왔다. 탈퇴자들에 따르면 폐쇄적 집단생활로 인한 부작용 때문에 최근에는 집단생활을 하지 않는 신도들도 있다.
돌나라한농복구회 2세, 3세들은 돌나라한농복구회가 설립한 한농예능학교에서 교육을 받아왔다. 탈퇴자에 의하면 과거에는 의무교육도 받지 않은 채 한농예능학교에서 교육을 받았지만 지금은 초등학교를 졸업시킨 후 자체 교육을 한다. 국어, 수학 등의 과목이 있지만 수능을 볼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학생들은 박명호의 설교와 신앙관 등에 대해 배우며 박명호의 왕국에서 박명호의 사람들로 길러진다./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