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선 후보, NCCK 방문

김영주 총무, 안철수 후보에게 WCC 총회 협조 요청

2012-11-07 01:35:06  인쇄하기


안철수 대통령 후보가 6일 오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를 찾아 협력을 요청했다.  안 후보가 대선후보이후 첫 교계연합기구를 방문한것인데 한기총 및 한교연은 따로 방문하지 않았다.

▲안철수 대통령 후보가 NCCK를 예방, 김영주 총무와 대화를 갖고 협력을 요청했다. ⓒ공동취재단
 
안 후보는 이날 NCCK 김영주 총무를 만난 자리에서 “사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며 “(나는) 골리앗과 싸우는 다윗이고 거대 정당도 아닌데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게 국민들 덕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럴수록 저 때문에 여기까지 온 게 아니기에, 저 혼자만의 노력이나 능력으로 여기까지 온 게 아니기에 더 몸을 낮추고 지혜를 구하는 그런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영주 총무는 “긴장하지 않으면, 자기가 맡은 일이 국민에게 받은 소명이라고 여기지 않으면, 그것을 특권으로 향유하기 시작하면 국민들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국민들이 얼마나 무섭게 지켜보고 있는가를 겸허히 살피셔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후 안 후보가 먼저 내년 부산에서 열릴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를 언급하자 김 총무는 “아시아에서 56년 만에 열리는 총회고 7년마다 열리는 것이니까 우리 세대에는 다시 총회가 (한국에) 오지 않을 것 같다”며 안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경우 WCC 총회를 적극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 총무는 또 “시대의 중요한 과제인 사회적 약자를 유념하셔서 약자들을 돌보는 사회, 약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안 후보는 “NCCK가 한국의 역사 속에서 정치가 해야 함에도 못하고 있는 일들을 대신 해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 후보와 김 총무는 이 같은 대화 이후 언론들을 내보내고 비공개 회동을 이어갔다.
/윤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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