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에 대한 국민적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양병희 목사)은 5일 서울시 박원순 시장 앞으로 공문을 보내 오는 6월 9일과 28일, 서울광장에서 예정된 퀴어문화 축제를 취소해 줄 것”을 재차 요청했다.
한교연은 공문에서 퀴어문화축제는 성 소수자들을 위한 축제이나 국민 대다수의 정서에 부합하지 않고, 메르스의 조기 차단을 염원하는 국민적 요구와도 배치되는 행사이다. 메르스 여파로 각종 행사가 자진해 연기 또는 취소되는 현 시점에서 퀴어축제가 강행될 경우 서울광장은 찬반 단체 시민들 간의 충돌로 인한 불상사는 물론 수많은 군중이 운집함으로써 메르스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을 더욱 가중시키게 될 것이다.
또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 네이트가 ‘서울광장 동성애축제’에 대해 온라인 투표를 실시한 결과 96%인 41만6881명이 “사회통념에 부적합, 선정성”을 이유로 ‘반대’했으며, 찬성은 1만5222명으로 4%에 불과했음을 주지해 주시기 바란다.
4일 밤 박원순 시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메르스 감염 의사가 접촉한 1565명 시민에 대해 “서울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위험군 전원에 대해 잠복기 동안 외부 출입이 강제적으로 제한되는 자택 격리 실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하셨다. 퀴어축제에 참가하는 회원과 일반 시민들 중에 메르스 감염자가 있을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만일 동 행사 중에 감염자가 발생할 경우 서울시민을 위한 서울광장은 ”메르스 광장“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한교연은 따라서 “서울시와 박원순 시장은 예정된 퀴어축제를 즉각 불허 취소 조치하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