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0일 오후 차별금지법에 반대하는 청년들이 서울 강남구 스카이데일리 강당에 모여 차별금지법(평등법) 반대 청년연대(이하 차반청) 발대식을 열었다. (사진, 뉴데일리)
지난달 29일 장혜영 정의당 의원 등이 발의한 ‘차별금지법’ 제정을 막기 위해 청년들이 일어났다.
뉴데일리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후 차별금지법에 반대하는 청년들이 서울 강남구 스카이데일리 강당에 모여 '차별금지법(평등법) 반대 청년연대'(이하 차반청) 발대식을 열었다. 이들은 차별금지법에 반대하며 "대한민국을 이제는 청년들이 앞장서서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차별금지법은 합리적 이유 없이 △성별 △장애 △병력 △나이 △성적지향성 △출신 국가 △출신 민족 △인종 △피부색 △언어 등을 이유로 고용 등에서 차별을 받지 않도록 하는 내용의 법률이다. 2007년·2010년·2012년 등 세 차례에 걸쳐 차별금지법 입법이 시도됐으나, 종교 탄압의 수단으로 사용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모두 무산됐다.
발대식에 참석한 권영해 전 국방장관은 축사를 통해 "차별금지법 제정 시도에 맞서 낙동강 전선을 지키는 군인의 정신으로 싸우자"고 격려했다.
러시아 대사를 지낸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는 "차별금지법 제정을 막기 위해 청년들이 일어난 것이 기쁘다"며 "역사학자로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힘써왔는데 앞으로 청년들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축사했다.
이날 차반청 공동대표에는 김광수(29)·김성훈(34) 씨가 선출됐다. 김광수 대표는 "차별금지와 평등이라는 허울 좋은 가면을 쓰고 표현의 자유, 신앙의 자유를 침해하고 사회질서를 흔드는 악법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어른 세대가 지켜주고 발전시킨 대한민국을 이젠 청년 세대가 앞장서서 지켜내겠다"고 외쳤다.
김성훈 대표는 "차별금지법을 막을 수 있느냐 없느냐는 더 이상 논쟁거리가 아니다"라며 "목숨을 걸고 반드시 막아내야 할 생사의 전투"라고 활동 의지를 밝혔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차별금지법 반대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주제발표도 있었다. '동성애차별금지법에 대한 교회의 대응'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 조영길 변호사는 "차별금지법은 양의 옷을 입은 늑대와 같은 법"이라며 "표현의 자유, 신앙의 자유를 침해하고 역차별을 불러오는 악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를 막기 위해 초정파적, 초지역적, 초이념적으로 연대해 싸우자"고 강조했다.
이상원 총신대 교수는 '우리가 왜 동성애 반대운동을 해야하는가'라는 주제를 통해 신학적 관점에서 바라본 문제점을 얘기했다. 이 교수는 "공동체의 운명을 좌우하는 열쇠는 기독교인에게 있다"며 "기독교인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자"고 강조했다.
차반청은 기존 단체·교회들은 물론 190여 개 기독교 대학들과 연대해 사학과 종교의 자유를 수호하겠다는 계획이다. 순회 강연, 유튜브, 교육자료 배포, 칼럼 기고 등을 통해 차별금지법의 위헌성과 위험성도 알릴 예정이다.
특히 차별금지법 제정을 막기 위해 유튜브 영상 등 교육 자료 제작, 언론사 칼럼 기고, 1인 시위 또는 대중 집회 등에 함께 할 청년들의 동참을 요청했다.
한편 이날 발대식을 시작으로 공식적인 활동에 나선 차반청은 내달 1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