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영남 목사, 좌우이념 농쟁 아닌 교회와 이 나라를 위한 집회이다.
▲이날 포괄적 차별금지법 입법 반대 집회에는 장마비가 우려되는 가운데서도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성도들이 참석했다.
한국성시화운동협의회가 동성애동성혼반대국민연합과 함께 30일 국회 정문 앞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평등법) 입법 반대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한국성시화운동협의회 대표회장 채영남 목사는 “이날 모임을 하느냐 마느냐 회의를 가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모임을 갖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좌우 이념 논쟁에 어울려 투쟁하고 싸우고 데모하고 그런 분들은 여기 없다. 정말 교회를 위하고 또 지역과 나라와 민족을 위해 살길 몸부림치는 목사님, 장로님들이 이 자리에 모였다”고 했다.
이어 “3.1운동 당시를 보면 기독교인은 1.4%였지만, 참여자 다수와 민족대표 33명 중 16명이 기독교인이었다. 제대로 된 교회는 나라와 민족을 위할 수밖에 없다. 나라를 걱정하지 않는 것은 목사도 교회도 아니”라며 “예수님을 모델로 삼아 살면 교회가 많아지고, 또 기독교인이 많아지면 나라가 잘 된다”고 했다.
특히 채 목사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안에 어마어마한 음모와 마귀의 계락이 담겨 있는 것을 우리가 잊어선 안 된다”며 “이것은 우리의 목숨을 던져 막아내야 될 것이다. 이게 27쪽 짜리인데 57항이 있다. 누가 그 안에 뭐가 들어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모르니까 ‘차별 금지’란 단어만 보고 좋아하는 것”이라며 에스겔서 33장 11절을 낭독했다.
한국성시화운동협의회 상임회장 이종승 목사(경남성시화운동본부 이사장)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내버려 두면 교회를 죽이고 진리를 죽이고, 가정이 망하고 후손이 망하고 민족이 망하고 나라와 인류가 망한다”며 “논리 싸움에 지면 안 된다”고 했다. 이 목사는 “국민의 권리를 보장하고 자유를 지켜 주어야 하나, 법을 어기고 못된 짓을 하면 벌을 주어야 하는 것이 나라”라며 “그런데 차별금지법은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어기고 인류와 민족을 멸망시키고 가정과 후손을 멸망시킬 음란할 이들을 보호하고, 이를 지적하는 사람들을 벌을 준다는 불의의 법이다. 진리가 있어야 진리에서 정의가 나오고, 정의에서 공의가 나온다. 진리를 모르니 이런 짓을 벌인다.”며 “이건 정당 싸움, 종교 싸움이 아니다. 종교를 떠나서 정당과 여야, 진보 보수, 지역을 떠나서 진리, 창조 질서를 지켜야 우리 후손과 가정, 자손, 민족, 인류가 산다. 4.19 때처럼 대한민국 국민이 다 일어나야 한다”고 했다.
동성애동성혼반대국민연합 길원평 교수(운영위원장)는 “학부모들이 얼마나 답답하면, 자녀들이 동성애를 하고 있는데 어떻게 하느냐고 제게 상담을 하며 눈물을 흘린다. 동성애는 선천적인 것이 아니라 바꿀 수 있다. 그러나 본인의 의지가 있어야 한다”며 “제가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고 했다.
길 교수는 “차별금지법이 통과된 나라에서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내용을 보면,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내용들이다. 서구의 많은 국가가 차별금지법을 만들면 이런 일이 생기는지 몰랐다. 이제는 한 집 건너 한 집이 동성애자·트랜스젠더가 돼 얼마나 많은 사람이 고통당하는지 모른다”며 “차별금지법이 통과되면 유치원 때부터 동성애와 동성결혼이 정상이라고 계속 가르치게 될 것이다. 그럼 아이들이 집단적으로 동성애자·트랜스젠더가 된다. 차별금지법을 지지하는 사람들도 자녀가 동성애자가 되는 것이나 여자사위·남자며느리를 원하지 않고 자기에겐 그런 일이 안 일어날 것이라 생각하지만, 차별금지법이 통과되고 나면 누구에게든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이것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했다.
또 “차별금지법의 또 다른 문제는 남녀의 구별을 없앤다. 아동과 여성들이 성범죄 피해를 당하게 된다. 또 남녀가 (스포츠 경기 등에서) 경쟁을 하니 남자가 유리하게 된다. 최근 한 여성단체에서 여성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트랜스젠더(생물학적 남자)가 목욕탕에 가는 것’에 89%가 반대, 6%가 찬성, ‘트렌스젠더(생물학적 남자)가 여성 스포츠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공정하지 않다’가 87%, ‘공정하다’가 5%, ‘트렌스젠더(생물학적 남자)가 군대를 가지 않는 것’에 대해 반대가 76%, 찬성이 13%였다. 전국 학부모와 여성이 들고 일어나야 한다. 차별금지법이 통과되면 제일 큰 피해자가 부모와 여성”이라고 했다.
특별히 이 자리에는 전북에서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건의안 부결을 이끌어낸 나인권 의원도 함께했다. 나인권 의원 “신앙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우리 나라와 미래 세대”라며 “차별금지법은 신앙의 자유,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막는 악법이다. 함께 마음을 모아 이 문제를 막아내길 소망한다”고 했다.
박재신 목사(전북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는 “정의당이 발의한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남녀의 성 외에 분류할 수 없는 또 다른 성이 있음을 전제하고 있다. 이는 반성경적이며 대한민국 기본법인 헌법에도 위배되는 내용”이라며 “처벌 조항을 두어 동성애나 이단에 대해 합리적 비판과 반대를 없게 하여 국민의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지나친 규제로 사회 전체를 억압해 자유를 위축시키고, 자유와 평등이 아닌 진정과 소송으로 우리 사회를 극단적 갈등으로 치닫게 할 것이다. 사회 통합의 걸림돌이 되는 동시에 일반적 다수를 역차별하고 결과적으로 오히려 소수자를 고립시키는 악법임으로, 이 법을 아주 나쁜 법으로 규정하고 제정을 결사 반대한다”고 했다.
조영길 변호사(법무법인 아이앤스 대표)는 “차별금지법은 동성애자 반대 탄압법이고, 퀴어신학은 이단이다. 이 시대의 거짓 선시자다. 겉은 양의 옷을 입었으나 속은 노략질하는 이리”라며 “시정권고 내리고, 3천만원 한도로 이행강제금을 계속할 수 있고, 또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면 위자료를 주어야 하는데 최소가 500만원이다. 1인당 최소 500만원이라고 할 때 10명이 호소하면 5천만원이고, 100명은 5억원이다. 동성애 지지자들이 동성애 반대자들의 재산을 노략질하는 무서운 악법은 막는 것이 정상”이라고 했다.
손정숙 대표(대전학부모연합)는 “통계청에서 2월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전국의 합계출산율은 0.92명으로 작년의 0.98명보다 5.9%가 줄었다. 사람이 미래다. 차별금지법을 통해 동성애·동성혼이 사실상 합법화되면 우리의 미래는 없다. 교회는 다음 세대를 걱정해 출산 권면과 장려 사업들을 활발히 하면서 이바지하고 있는데, 차별금지법은 국가적 차원의 문제를 역행하는 악법”이라고 했다.
유승대 목사(포항성시화 사무총장) “우리 헌법은 대학의 자율성을 보장한다. 그러나 이 법은 교육 내용을 비롯해 대학의 운영 전반에 대해 포괄적으로 제한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동성애와 이슬람을 비롯해 다양한 논쟁적 이슈에 대해 자유로운 연구와 강의를 제재할 수 있다”며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학문, 사상, 양심의 자유를 제한하는 극히 악법적 요소를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더 나아가 초중고까지 모든 교육기관의 교육 내용과 교과과정에 편향적 정치 이데올로기가 강요되고, 이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법으로 제한할 수 있는 독소조항을 갖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유튜브, SNS 등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위축할 수 있고, 특히 복음전도, 설교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는 악법”이라고 했다.
이밖에도 사회대책참여연대 상임공동대표 맹연환 목사가 발언하고, 부산성시화운동본부의 성창민 목사가 성명서를 낭독했다./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