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혐의 목사 적발

교계 “北, 기독교계 침투에 경악”

2023-01-27 17:39:39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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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조선일보 C)

국가정보원이 적발한 간첩단에 목사들이 있다는 사실에 교계가 우려하고 있다.

복수의 안보·수사 당국 소식통에 따르면, A 목사는 제3국에서 북한 공작원 리광진을 수 시간에 걸쳐 접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목사는 20154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리광진을 만나 미화 18900달러 상당의 공작금을 받고, B 목사와 함께 북한 공작원과 회합·통신하고 북 체제를 찬양·선전한 혐의 등으로 체포된 인물이다. B 목사는 다른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201512월 기소돼 2017년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A 목사는 북한 공작금 관련 기소가 늦어져 현재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어 작년 말 간첩단으로 적발된 민노총 조직국장과 접촉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민노총 조직국장이 A 목사와의 연락에서 지하망 조직원의 국가보안법 재판 상황 등을 물어봤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안보 당국 관계자는 조직국장이 한 달여간 9차례에 걸쳐 집중적으로 연락한 것은 특정한 목적을 갖고 무언가를 파악하려는 의도가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노총 조직국장이 북한 공작원 리광진에게 국정원에 적발된 지하망 동태를 파악해 보고하라는 취지의 지령을 받고 A 목사에게 연락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했다. 최근 적발한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에서 이런 형태의 북한 지령이 빠짐없이 등장했다는 설명이다. 국정원은 A 목사가 재판 중이어서 북한 공작원의 직접 접촉이 어려워지자, 민노총 조직국장을 통해 재판 상황 등을 파악하려 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이억주 목사)하나님의 종()이 적그리스도의 지령을 받나?’는 제목의 논평을 126일 발표했다.

이들은 북한의 지령을 받고 공작금을 받으면서 목사라는 직함을 가지고 활동한 사람이 있었다니, 그들은 복음 전파를 위해 하나님께 부름받은 주님의 종이 아니라 기독교 신앙을 부정하고 세계에서 가장 기독교 박해가 극심한 적그리스도 세력인 북한 정권에게 충성한 매우 어리석은 이들이라며 하나님의 종이 돼야 할 사람들이 종교의 자유를 말살하고 기독교를 적으로 보는 지독한 공산주의·전제주의, 3대 세습 독재 정권인 북한의 하수인 노릇을 했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목사는 적그리스도인 북한 당국을 돕기보다, 20년간 전 세계 기독교 탄압 1(국제오픈도어선교회 자료)인 나라에서 심각한 인권 탄압을 겪고 있는 북한 주민을 돕기 위한 활동에 힘써야 하며, 이것이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는 길이라며 방첩 당국은 이번 기회에 더욱 철저한 조사와 수사를 통해 우리 행복을 좀먹는 간첩들을 일망타진하여, 다시는 그런 반역적이고 국민들에 대한 배신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철두철미한 국가 안보의 준엄함과 보루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다음은 논평 전문]

하나님의 종()이 적그리스도의 지령을 받나?

공산주의는 철저하게 기독교를 부정하고 박해한다

최근 국가정보원이 민노총 조직국장을 맡은 간부를 비롯한 간첩단 사건을 수사하면서 목사의 직함을 가진 사람과도 연락을 취하고, 북한의 지령에 따라 활동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진보 정권들이 국가를 위기로 내몰 간첩들을 일부러 수사하지 않고, 암약(暗躍)하도록 묵인한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것은 거짓 평화에 빠져서 국가의 안위를 도외시한 심각한 직무유기였던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편승하여 북한의 지령을 받고 공작금을 받으면서까지 목사라는 직함을 가지고 활동한 사람이 있었다니, 그들은 복음 전파를 위해 하나님께 부름받은 주님의 종이 아니라, 기독교의 신앙을 부정하고 세계에서 가장 기독교에 대하여 박해가 극심한 적그리스도 세력인 북한 정권에게 충성한 매우 어리석은 일이었다.

진보 정권과 그를 추종하는 정치 세력들은 북한과의 종전 선언, 평화 협정, 연방제 통일, 인도적 지원, 심지어 국가 안위를 위한 최소한의 조치인 국가보안법 폐지 등 북한이 주장하는 것을 그대로 따라 하거나, 저들의 주장을 인정하는 모습들이었다.

그리고 간첩들의 활동을 알면서도 색출(索出)하여 국가 안보를 튼튼히 하는데 등한히 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런 분위기 속에서 하나님의 종()이 되어야 할 사람들이 종교의 자유를 말살하고 기독교를 적으로 보는 지독한 공산주의·전제주의, 3대 세습 독재 정권인 북한의 하수인 노릇을 했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공산주의는 결코 기독교와 어울릴 수가 없다. 공산주의는 하나님을 부정하며, 하나님의 몸된 교회를 인정하지 않는 무신론과 유물론(唯物論)을 주장한다. 성경에 보면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어찌 조화되며’(고후6:15)라고 말씀한다. 공산주의 사상과 행위는 그야말로 적그리스도가 된다. 따라서 공산주의 정권을 돕는 일은 결코 하나님의 일이 아니다.

흔히 북한을 돕는 사람들이 예수님께서도 원수를 사랑하라’(5:44)고 하셨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원수는 사랑해야 하지만, 사탄·마귀, 적그리스도를 사랑하라고 하시지는 않았다. 또 예수님께서 누가 강도 만난 사람의 이웃이 되겠느냐’(10:36)는 질문을 가지고, 북한 정권을 도와야 하는 것처럼 말하는데, 북한 정권이 강도 만난 사람인가? 아니면 강도인가? 그렇다면 우리는 누구의 이웃이 되어야 하는 것인가?

북한이 기독교계에 파고들어 간첩 세력을 세우려는 것은 기독교계를 무너트리려는 것이다. 왜냐하면 기독교는 확실하게 공산주의를 반대하며 영적으로 맞지 않기 때문이다. 북한은 꾸준히 교회를 무너트리고, 기독교를 축소하려는 책동을 해 왔음을 망각하지 말아야 한다.

현재 반국가 행위를 하여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는 목사에 대해서는 소속 교단에서 확실한 징계를 내려야 하며, 앞으로 교단들이 목회자를 안수하여 세울 때에도 적그리스도를 인정하는 것이 하나님의 인도적 사랑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선을 그어줘야 한다.

목사는 적그리스도인 북한 당국을 돕기보다는 세계에서 20년간 기독교 탄압 1(국제오픈도어선교회 자료)인 나라에서 심각한 인권 탄압을 겪고 있는 북한 주민을 돕기 위한 활동에 힘을 써야 하며, 이것이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는 길이 됨을 잊지 말아야 한다.

방첩(防諜)당국은 이번 기회에 더욱 철저한 조사와 수사를 통하여, 우리들의 행복을 좀 먹는 간첩들을 일망타진할 것이며, 다시는 그런 반역적이고 국민들에 대한 배신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철두철미한 국가 안보의 준엄함과 보루(堡壘)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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