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최태원 회장이 2년 7개월 여의 감옥 생활을 끝내고 특별사면으로 14일 출소했다.
출소당일 왼손에는 성경책을 들고 “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머리숙여 인사했다.
▲ 최태원 회장은 성경을 들고 출소해 취재진 앞에국민들께 머리숙여 사과했다.
최 회장은 13일 오전 발표된 정부의 특별사면조치에 따라, 14일 새벽 0시 5분쯤, 수감 중이던 경기도 의정부교도소에서 출소했다. 그는 회삿돈 수백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징역 4년형을 선고받고 2013년 1월 말부터 복역한 지 926일만에 자유의 몸이 됐다.
최 회장은 출소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앞으로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통해서 국민께 사랑받는 SK 기업으로 거듭 태어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 회장은 출소 당시 왼손에 성경책을 들고 있었다. 최 회장이 기독교 신자가 된 것은 부인 노소영씨의 기도와 전도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이 지금까지 가장 많이 읽은 책이 성경일 정도로 성경말씀을 사모하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알려져 있다.
SK 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이 틈날 때마다 성경을 읽으며 어려울 때마다 마음의 안식을 찾는다”고 했다.
앞으로 최태원 회장이 성경의 가르침대로 복음적인 경영을 통해 국민들의 존경을 받는 경제인이 될 것을 기대해 본다./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