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92년 전 우리 신앙선배들이 한국교회에 경고를 남겼다.
1923년 ‘활천’ 잡지에 게재된 ‘마귀가 환영하는 교역자’란 제하의 6가지 유형을 지적한 내용을 보면 오늘날 교회가 안고 있는 현실 그대로여서 놀랍다.
▲1923년 활천에 기록된 '마귀가 환영하는 교역자'
마귀가 환영하는 교역자 6가지 유형은 1.여자와 교제하기를 좋아하는 교역자 2. 죄악을 공격하지 아니하는 교역자 3. 회개를 분명히 전하지 않는 교역자 4. 성결과 예수의 재림을 가르치지 않는 교역자 5. 기도하지 않고 성경보지 않는 교역자 6. 세속적 사업에 열심 있는 교역자 등이다.
▲ 여자와 교제하기를 좋아하는 교역자
성직자의 여자문제는 사회적으로 언제나 가장 큰 이슈가 된다. 성직자란 말 그대로 경건과 거룩한 삶의 표상이기 때문이다. 최근 부쩍 증가한 대형교회 목사의 성문란 사건은 한국교회를 조롱과 비난거리로 만드는데 충분했다.
일례로 보수를 자처하며 고려교단의 설립자 K모 목사의 불륜사건은 결국 자신이 세운 교단과 교회를 분열시키는 상황을 만들었고, 청년대학생 사역으로 유명세를 떨친 스타 J모 목사의 성추행사건은 한국교회의 이미지를 추락시켰다. 그러고도 버젓이 교회를 개척해 목회를 하고 있다. 성추행 J 목사를 가입시킨 노회가 여론의 뭇매에 마지못해 성추행사건을 재판중이나 이마저도 J목사를 구제하기 위한 방편이란 소리가 들린다.
또 합동교단 98회기 총회장 선거당시 불거진 노래방도우미 사건으로 합동교단은 1년 내내 시끄러웠다. 교회를 아수라장으로 만드는 목사야 말로 마귀가 환영하지 않겠는가?
▲ 죄악을 공격하지 아니하는 교역자
인간의 모든 저주와 재앙은 죄로 비롯된 것이다. 죄로 인해 하나님과 단절되었기에 예수님이 이땅에 오셔서 우리를 위해 모든 죄를 대신지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우리의 죄를 담당하셨다. 그러므로 죄는 마땅히 미워하고 경계하여야 할 것이다.
오늘날 원죄로 비롯된 수많은 죄상에 대해 인권이란 미명하게 보호하거나 호도하는 것은 교회가 할 일이 아니다. 동성애 목사안수, 동성애 차별금지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악한 죄가 교회에 교묘히 파고드는 것에 강력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회개를 분명히 전하지 않는 교역자
오늘날 교회의 특징이 회개를 강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회개를 강조하면 수준낮은 목사로 보인다는 것도 그 이유이다. 구원받은 성도라 할지라도 이 땅에서 육체를 입고 사는 동안 죄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회개는 성화의 과정이다. 회개는 하나님 앞에서 자아를 조명하고 갱신하는 것이다. 회개는 경건과 거룩한 삶으로 인도하는 여정이다. 한 번 구원은 영원한 것이지만 완전한 구원을 이루는 성화과정에서 회개는 필수불가결한 것이다. 회개가 없는 양심에 마귀는 주리를 트는 것이다.
▲ 성결과 예수의 재림을 가르치지 않는 교역자
기독교는 언약 신앙이다. 다시 오실 예수그리스도의 재림신앙은 마땅히 신앙인의 소망이어야 한다. 다시 오실 주님을 고대하며 신부가 신랑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꺼지지 않는 등불을 준비하여야한다. 기독교는 종말론적 신앙이다. 그럼에도 이 땅에서만 선하게 잘살면 어떻게 살 것인가? 를 강조하는 것은 기독교가 아니다. 주림재림하시면 마귀는 영원한 심판을 받은 터인데 재림을 강조하지 않으면 마귀가 좋아하지 않겠는가?
▲기도하지 않고 성경보지 않는 교역자
사도바울은 기도하기를 쉬는 것을 죄라고 했다. 또 말씀은 살아서 역사하는 생명이다. 기도하지 않고 성경을 읽지 않는 교역자는 자격이 없다. 기도란 하나님과의 진솔한 교제요 성경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이다. 성도는 하나님과의 교제가 없는 목사를 원치 않는다. 기도하지 않고 성경을 보지 않음으로 성령인도가 아닌 자신의 능력, 자신의 지적 수준과 방법으로 교회를 이끌고 가는 것은 결국 마귀에게 교회를 맡기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 세속적 사업에 열심 있는 교역자
요즘 목사의 사역 종류가 다양하다. 선교를 방편으로 다양한 사업을 펼치는 목사도 있고 아예 목사가 사업에 뛰어든 사람도 많이 만나게 된다. 근본적인 문제는 돈이 목적적인 경우가 문제다.
목회와 전도보다는 사회구제 봉사와 사회사역, 심지어 목회를 비지니스로 하는 목사들도 많다. 모두 본질을 버린 것이다. 대형교회 내노라하는 목사들이 돈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교회돈은눈먼 돈 인것처럼 수백억대의 교회재정을 몰래 비자금을 조성하다 들통이 난 사건, 거액을 빼돌려 사업에 투자하거나 도박으로 거액을 탕진한 사건 등은 비록 이들 목사들이 초대형 교회로 부흥 시켰다 할지라도 결코 탕감될 수 없는 죄억이다. 그들의 입에서 참회를 들어본 적이 없다는 것은 참으로 놀랍다. 교회를 마치 사업장으로 여기는 자들이야 말로 마귀가 가장 원하는 목사가 아닐까?
오늘날 한국교회가 교회의 본질을 망각하고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사이 교회의 위상이 추락하고 교회를 떠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는 즈음에 교회가 본질을 회복하여 악한 마귀가 교회를 넘보지 못하는 교회되기를 간절히 바라마지 않는다. /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