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위원장 만당 僧, 이하 종평위)가 지난해 12월 16일 방송 3사에 시상식 방송에서 수상자들이 자신의 종교적 신념 표출을 자제할 수 있도록 방송사 내 관련 지침 마련과 사전 공지 등을 해 달라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드러나 불교계가 개인 종교자유를 지나치게 침해하려 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 연말 시상식 '하나님 감사합니다.'라고 하면 전파낭비?
심지어 ‘현대불교’ 인터넷판 기자수첩 신문기사에는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또는 “이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란 수상 소감을 남겼다. 너도 나도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는 탓에 도리어 하나님이 걱정될 정도다. .시청자들은 굳이 알고 싶지 않았던 것에 기습적으로 공격당하며 눈살을 찌푸린다. 이런 점에서 ‘여고 앞 바바리맨의 기습공격’이라 표현해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라고 상식이하의 비난을 했다.
크리스천 연예인이 ‘하나님 감사합니다’ 라는 인사를 트집 잡을 것이 아니라 불제자 연예인이‘부처님 감사합니다.’라고 하면 될 일 아닌가? 라는 지적이다. 종교평화를 외치는 분들이 개인의 종교자유를 짓밟는 것이 종교평화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한편, 불교언론 매체들은 조계종 종평위가 1월28일 발표한 ‘KBS, MBC, SBS 방송 3사의 연말 시상식 모니터링 결과 15명의 수상자가 시상식에서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표출했다’고 전하면서 비록 지난해 17명보다 2명이 감소했지만 매년 방송 시상식의 수상자가 동일하지 않다는 점에서 종교적 신념을 표출한 수상 소감자가 감소했다고 볼 수 없기에 지속적으로 시정돼야할 것으로 보도했다.
▲사진: 2015년 8월19일 종교평화위원회 위촉식 후 전경(불교신문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