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국회에서 굿판이 벌어졌다. 한국역술인협회는 국내의 역술인과 도인, 무속인들이 국회의원회관에서 병신년(丙申年) 한반도 국운을 발표회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이이재 새누리당 종교위원장에 의해 성사됐다.
▲ 사진캡처: 채널A뉴스
한국역술인협회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제2회 병신년 합동 국운 발표회’를 열었다. 역술인, 도인, 무교인 등이 차례로 국운발표를 하는 이번 행사의 핵심은 ‘재수굿’이다. 재수굿은 집안의 평안, 가족의 화목과 건강, 생업의 번성 등을 기원하는 굿이다. 다가오는 총선에서 국민들의 올바른 선택과 북핵실험으로 얼어붙은 남북관계 개선을 기원한다는 취지다. 국회에서 굿판이 벌어진 것은 지난 2010년에도 있었다.
이날 재수굿을 진행한 무속인 오민경씨는 공수(무당이 신령이 내려 신의 소리를 내는 일)를 통해 “병신년은 정치·사회적으로 시끄럽다. 큰 사고는 한두 번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또 남북의 관계 회복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라는 국운을 전했다. 이날 재수굿은 네 개 마당으로 나눠져 한 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역술협회는 “올해 초 북한의 핵실험으로 우리의 안보와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일이 발생했고, 4월에 있을 총선에도 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만큼 새해 희망찬 새 출발과 함께 여기 이 시대 사명자들이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들어보고자 ‘제2회 2016 병신년 합동 국운 발표회’를 마련했다”고 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김주호 새누리당 종교위원회 부위원장은 ”국운 발표회를 열고, 재수굿을 하는 것은 국회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며 ”종교 화합의 취지로 자리를 마련했다“고 했다.
이번 굿판은 2010년 한민족정신지도자연합회(한정연) 주최로 굿판을 벌인 이후 두번째다.
한편, 기독교계 인사는 “역사적으로 점술이나 무당 굿판이 성행한 나라치고 오히려 재앙이 심했던 만큼 국회에서의 굿판은 큰 일”이라며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