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회에서 벌어진 '제2회 2016 병신년 합동 국운 발표회' 굿판 논란에 새누리당이 이이재 의원에게 책임질 것을 압박한 가운데 이이재 국회의원 측이 해명 기자회견을 열었다. 문제는 굿판이 없다는 해명에 의문이 든다. 역술인협회측은 제사음식이 반입이 안돼 굿으로 볼수 없다는 것이고 굿이 아니기 때문에 제사굿이 아닌 풍물놀이라고 해명한 것이다.
▲ 논란이 된 국회굿판 채널A 사진
앞서 한국역술인협회(협회장 백운산)는 지난달 29일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제1소회의실에서 ‘제2회 2016년 병신년 합동 국운 발표회’를 진행한 언론매체에 의해 국회 굿판 논란이 불거졌다. 당초 이날 굿판은 새누리당 종교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이재 의원이 주선하고 새누리당 김주호 종교위원회 부위원장, 역술인과 도인, 무속인 등 2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기독교계는 '나라를 위험에 빠뜨리는 무속행위'라며 강력 반발하자 새누리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고 기독계의 요구에 따라 해당 굿판을 주선한 이 의원이 해당 사건에 대해 책임지라는 식의 반응을 나타냈다. 이장우 대변인은 3일 오전 당 최고중진연석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이이재 의원 관련 내용이 보고됐다"며 "해명이든 사과든 조치를 취하게 할 것"이라고 밝힌 바있다.
이 의원과 한국역술인협회는 4일 오후 1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굿판을 벌였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당초 주최 측에서 새누리당 전 종교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저에게 국운 토론회에 따른 대관요청을 했으며, 단순한 학술 토론회 성격으로 장소 제공만 해준 것일 뿐, 행사를 주선하지도, 주최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식전문화행사로 진행하려던 국운융성기원 재수굿에 대해서도 이 의원실과 사전 협의를 한 적이 없었다"며 "실제로 식전행사인 재수굿은 이이재 의원실과 국회사무처 승인이 없었기에 바로 취소했고, 따라서 굿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사진: 이이재 의원)
한국역술인 협회측 또한 해당 행사에서 굿이 진행됐다는 일부 매체 보도에 대해서도 “식전행사인 재수굿은 이이재 의원실과 국회사무처 승인이 없었기에 바로 취소했고, 굿과는 상관없는 우리 전통문화행사인 풍물놀이 공연으로 대체했다”며 굿판아닌 전통 공연으로 선을 그었다. 한편, 이 사실을 집중취재한 JTBC에 따르면 역술인협회는 " 당초 상차림 음식에 반입이 안돼 굿으로 불 수없다."라고 보도한 바없다. 제사상 음식이 없어 굿이 아니란 해명이다.
이이재 의원은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으며, 다시 한 번 당과 국민 여러분께 혼란을 주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