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7일 오늘은 인디언 최후의 전사 ‘제로니모’가 사망한 날이다. 인디언들에게는 희망이 사라진 날이기도 하다. 인디언들은 지금‘ 보호구역’에서 황폐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의 삶에 참 희망을 주고자 며칠 전 애리조나주에서는 인디언 여성선교단체 초청으로 ‘류광수 목사’가 현지인을 대상으로 복음을 증거한 것은 교회사적으로 의미있는 일이라 하겠다.
▲ "예수그리스도를 나의 구주로 고백합니다." 2월14일 애리조나 류광수 목사 강사 초청 집회
1990년 2월17일, ‘인디언 최후의 전사’ 제로니모가 포로로 구금돼 있던 미국 오크라호마주의 포트실 요새에서 80세로 눈을 감음으로써 미국의 서부 개척시대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제로니모는 어머니와 처 3명의 자식들을 맥시코 군인에게 죽임을 당하자 전사로 나섰고 신출귀몰한 그의 용맹에 미 기병대는 애를 먹었다.
5,000명의 기병대가 5개월 동안 2,600km나 추적했지만 그를 잡지 못했고 오히려 공포에 떨어야 했다. 1886년 8월 그는 끝내 체포됨으로서 ‘전사’제로니모도 잊혀져 갔다.
제로니모의 원래이름은 ‘하품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고야틀라이’였으나 맥시코 군인들이 카톨릭 성자 세인트제롬을 닮았다며 ‘제로니모’로 불러 이름이 바꿨다.
남북전쟁 뒤 본격적으로 시작된 서부개척은 인디언 들을 강제로 ‘보호구역’으로 몰아넣었지만 낯선 땅에 적응하지 못한 인디언들은 수시로 무력항쟁을 시도했다. (사진: 최후의 전사 제로니모 모습)
세월이 흐른 지금 그들은 어떠한가?
미 서부 애리조나주 인디언 보호구역이 있다. 원래 아메리카의 주인이었던 이들은 서부개척시대 이후 모든 것을 잃고 지금의 땅으로 강제이주 되어 살고 있다. 그들은 소유와 주권은 미국헌법에서 보장을 받고 있다. 나라이름도 ‘Nvajo Nation’ 이지만 형식문서일 뿐이다.
▲나바호 부통령 Jonthan Nez 가 인디언 보호구역의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척박하고 황량한 땅에 도시다운 시설은 전혀 없다, 이들은 작은 타운에서 단순노동을 하거나 더러는 카지노에서 일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다수는 극빈자로서 정부보조금을 받아 근근히 살아간다.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이들의 삶은 더없이 단순한 생활이다.
삶의 의욕이 없는 생활에 마약과 술로 삶이 피폐해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가정도 파괴된 지 오래다. 여자아이들은 어린 나이에 윤간을 당해 아이가 아이를 낳고 그 아이들은 할머니가 돌보고 젊은이들은 도시로 나가지만 극심한 인종파별과 사회격리에 적응하지 못하고, 고향보다 더 고통스런 생활고를 겪는다. 결국은 지치고 망가진 몸을 가지고 귀향한다.
이들에게 희망을 찾기란 어렵다. 그들을 몰아낸 백인들을 향한 분노가 너무나 깊고 뿌리 깊은 샤머니즘이 정신세계를 지배하고 있다. 무력한 현실의 극복할 수 없는 좌절감, 암울한 매일의 반복은 인간상실의 위기로 내몰고 있다.
그동안 이들에게 희망과 소망을 주고자 많은 선교사들이 찾아 다양한 사역을 펼치고 있지만 변화는 미미한 상태였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들을 변화시키고 희망을 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성경적 바른 복음이다.
▲2월14일, 애리조나주 여성선교단체 초청 강사 류광수 목사가 복음을 증거하고있다.
미국 현지 선교단체가 이를 깨닫고 ‘오직 복음’ 만을 강조하는 류광수 목사를 초청해 이들이 복음으로 변화될 수 있도록 한 것은 인디언 선교 방향의 큰 전환점으로 기록될 것이다. /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