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환 목사(예장통합)가 지난 6월24일 경기도 이천 렘넌트신학훈련원에서 개최된 예장개혁 목회자 부부수양회에서 ‘한국교회 진단과 대책’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이정환 목사는 특강에서 “다락방전도운동은 근본주의 신학사조의 피해자이고, 다락방 전도총회가 자신 해산 후 개혁교단에 영입된 것은 한국교회가 박수치며 환영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특강 내용 녹취 편집요약] (사진, 이정환 목사)
◼앞으로 복음주의와 근본주의 사조 더욱 강화
한국교회는 복음주의 등장이후 탈 교파주의가 확산되는 추세이고, 다원주의 등장으로 탈 교회, 세속화가 가속화 되는 반면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근본주의 역시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20세기에 들어 복음주의 사조가 등장되었다. 복음주의사조는 교파 구분 관계없이 모든 교회가 복음주의라는 기치아래 함께하는 것을 말한다.
과거 장로교교가 오순설 교회를 이단시 했다면 복음주의 사조에서는 이단이 아니다. 복음주의신학사조의 특징은 신앙으로 인격이 변화되고, 교회가 뜨거우며. 신앙이 실천적이며, 성경중심, 십자가중심 이다.
이러한 복음주의는 교파를 탈피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끼쳤으며, 이 결과로 초대형교회들이 생겨났다. 이러한 영향은 교회의 외적 성장을 추구하는 경향을 보이며 심지어 교회들이 기업식 경영, 마케팅을 도입하는 폐해를 낳고 있다.
근본주의는 19세기 자유주의 신학태동에 위협을 느끼고, 세상적인 것을 거부하며, 기독교 핵심가치를 지키려는 경향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기위주의 신앙형성을 구축하는데 칼빈의 5대 강요 중심이 그것이다. 이들은 자기들과 다른 것은 용인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폐단이다.
박형룡은,“근본주의는 정통신앙 지키는 것이며 근본주의는 기독교 자체다. 정통주의란 종교개혁이후 태어난 사조 즉 개혁주의이다.”라고 했다. 그 결과 근부주의교단인 합동은 자기들과 다른 것을 절대 인정 안한다. 근본주의는 신앙의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으며, 성령의 은사를 단회성으로 보고, 기적종료설 주장하며 방언, 신유 등의 은사를 오히려 미신행위로 이단시화 해왔다.
◼근본주의 피해자 ‘다락방 전도운동’
근본주의 피해자가 바로 다락방 전도운동이다. 한국교회는 근본주의자들이 헤게모니를 쥐고 있어, 이단을 양산했다, 특히 합동, 고려가 가장 먼저 근본주의 잣대로 다락방 전도운동을 이단으로 정죄했다. 그런 근본주의 출신 목사가 합동에서 통합교단으로 들어와 한국교회에서 이단을 양산하며 문제를 일으켰다.
통합교단의 신학사조는 신정통주의 칼 발트, 정통성은 에큐메니칼 교단이다. 에큐메니칼은 지상에 있는 모든 교회는 하나이다.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에큐메니칼 정체성을 갖는 교단이 이단정죄는 가장 많이 해왔다. 다락방전도운동도 그 피해자이다.
나는 다락방 전도총회 해산에 놀랐다. 전도총회를 해산하고 개혁교단에 영입된 것을 대단히 높게 평가한다. 세계교회사에서 이단이 스스로 해산한 적 없다, 다락방이 만약 이단이었다면 자진 해산은 안할 것이다. 전도총회 해산을 두고 일부 교단들이 그것을 꼼수로 보지만 그들이 바로 근본주의의 굴레 속에 갇힌 자들이다.
성경에 ‘잃어버린 양의 비유’, ‘돌아온 탕자비유’ 가 있지만 저들은 성경의 말씀을 믿지 않는 것 같다. 이단에서 돌아오면 한국교회가 박수치고 환영할 일 아닌가? 오히려 그들을 내치려하고 비난하는 한국교회가 이해가 안 된다.
◼ 모이는 교회 아닌 흩어지는 교회가 되어야
앞으로 복음주의라는 이름아래 교파들이 모여 들것이다. 복음주의는 더욱 강화되겠지만 복음주의도 완벽하지 않아 지속적인 개혁이 필요하다. 이렇게 발생된 것이 개혁주의이다. 앞으로 개교회주의가 강화될 것이며, 교파는 희미해지고, 교회 세속화 역시 확산 될 것이다.
그래서 교회가 영성강화에 힘을 내야한다. 목회자가 성도를 영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목회자의 영성이 깊어져야 한다.
한국교회 사명은 세상에 복음을 끊임없이 주어야 하는 것이다. 또 교회 안에 소그룹을 통한 성도 간 소통이 새로운 교회 구심점을 만들 수 있어야 하며, 모이는 교회가 아니라 흩어지는 교회가 되어야 하고, 교회의 사명이 구호가 아닌 생활에서 교회가 가진 능력을 보여주어 세상이 교회를 경외하는 두려움 갖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