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일보

사랑의교회 당회는 17일 오정현 (사진)목사가 박사학위 논문을 표절했다는 사실을 공식 발표하고 오 목사는 사과 입장을 밝히고 포체스트룸대와 바이올라대의 박사학위를 반납하고 6개월간 자숙의 시간을 갖기로 하는 한편, 이 문제를 제기한 권영준 장로에 대해선 당회 공개 사과와 자숙을 권면키로 했다고 밝혔다.

사랑의교회는 “논문의혹 관련 대책위원회의 진상규명 결과 오 목사가 1998년 포체스트룸대에서 취득한 박사학위 논문이 여러 종의 저서를 표절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면서 “담임목사는 표절 시비와 이에 따른 대처에 있어서 적절치 못한 언행과 처신으로 많은 성도와 한국교계,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고 지적했다.

교회는 “이에 담임목사는 포체스트룸대 철학박사 학위와 바이올라대의 목회학 박사 학위를 내려놓기로 하고 ‘이 모든 일에 하나님 앞에서 전적으로 회개하며, 그동안 고통 받은 교회 성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입장을 당회에 표명했다”고 밝혔다.

교회는 또 “사랑의교회 명예를 실추시킨 담임목사는 자발적으로 6개월간 회개와 반성의 기회를 갖기로 했으며, 이 기간 중 사례의 30%를 자발적으로 받지 않기로 했다”면서 “(향후) 사역은 당회가 제시하는 사역의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 목사는 18일 자정부터 9월17일까지 자숙기간을 가지며 다음주 구성될 사역발전위원회의 결정에 따를 예정이다. 자숙 기간동안 설교는 하지 않지만 법적 대표권, 치리권, 행정권 등을 포함하는 당회장권은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교회는 이 문제를 폭로한 권 장로에 대한 입장도 내놓았다. 교회는 “권 장로는 담임목사 논문 표절 의혹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적절치 못한 절차와 방법으로 대내외 물의를 일으킨 책임이 있다”면서 “권 장로는 당회에 공개 사과할 것과 자숙할 것을 권면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