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어디까지 추락할 것인지 끝 모를 사건이 연이어 터져나오고 있다. 지난 수년간 대형교회 J목사가 여성도 수십명을 성추행한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 전에 이번에는 여성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한 목사가 현행범으로 체포되는 경악할 사건이 발생해 한국교회의 뼈를 깎는 자성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달 15일 오후 4시10분쯤 서울역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서 앞에 선 여성들의 뒷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다 현장을 순찰 중인 경찰관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된 서울 강남 S대형교회 부목사로 K씨(38)에 대해 지난 8일 "지하철역에서 여성들을 몰래 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서울경찰청이 밝혔다.
▲SBS 방송당시화면
당시 경찰은 휴대전화를 든 채 여성의 뒤에 바짝 붙어선 K씨를 수상히 여겨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했으며, K씨의 휴대폰에서는 여성 3명의 치마속을 찍은 ‘몰카’사진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이 공중파 방송을 통해 파장이 커지자 서울 강남 S대형교회는 K목사를 즉각 사임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 관련해 K목사는 "성적 충동을 잘 조절하지 못해 1년 반 전부터 약물을 복용했지만 최근 스스로 끊었다가 범행하게 됐다. 후회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K 목사가 재직하던 교회는 성도 9만명을 자랑하는 서울 강남 S대형교회이다. K목사가 교회에서 여성 훈련 업무를 담당해왔다는 사실이 S방송사를 통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대형교회 목사, 어느 교회야?", "대형교회 목사, 다시 약 먹어야겠네", "대형교회 목사, 이런 사람도 목사구나" 등의 반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대형교회 목사가 성범죄를? 끔찍하다” “대형교회 목사신도 9만명을 능욕한 셈” “대형교회 목사가 몰카라니, 목사 자질 검증 확실히 해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번 사건은 한국교회 목사들이 세속주의에 물들어 영적타락이 심화된 단면을 극적으로 보여준 것으로 이에 대한 뼈저린 각성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kidokilbo@ 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