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삼경, “본인은 합동측 이단연구에 일조해 감사패 받은 공로자”
삼신론 사상과 예수의 마리아 월경잉태를 주장하여 소속 교단 통합측으로부터 이단 시비가 제기되고, 한기총으로부터는 이단으로 규정된 최삼경목사(퇴계원 빛과소금교회)는 지난 제97회 장로교 총회를 앞두고 합동측 총대들에게 보낸 유인물을 통해 “본인은 지금까지 80여 종의 이단을 연구하여 한국교회에 이바지하였다”며 “한기총과 합동측 교단에서 본인을 ‘이단’이라고 매도하는 것은(합동측이) 결국 이단들을 돕는 것이고, 이단을 옹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본인은 합동측 이단연구에도 여러 가지 면에서 일조하였다”며 “직간접적으로 이단 연구를 돕기도 하고, 합동측 교단이 말씀보존학회로부터 고소를 당했을 때 처음부터 대법원까지 싸워 승소했고, 총신 교수들이 박윤식으로부터 고소를 당하여 어려움을 겪을 때 승소에 일조하여 학교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공로자 중에 한 사람”이라고도 주장했다.
최씨는 “본인의 삼위일체관에 대하여 유수한 학자와 목회자들이 이단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고, 통합측 총회에서도 2004년 89회와 2011년 96회에서 이단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최씨는 “삼위일체는 그 난해성 때문에 누구를 쉽게 이단으로 하기 위하여 이용되기 쉬운 교리”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런데 그런 그가 여차하면 삼위일체 교리로 다른 사람을 이단으로 정죄해 왔다. 자신을 변명할 때는 삼위일체 교리가 난해하다 하고, 남을 비판할 때는 그 삼위일체 교리로 ‘양태론자’ 이단이라고 정죄해온 셈이다. 참으로 편리한 발상이다.
최씨는 정통 기독교 삼위일체관에 대해 “삼위일체는 하나도 되고 셋도 된다는 귀신같은 교리”(교회외신앙, 2001.11. 144쪽)라며, 그런 “삼위일체 교리는 없어져야 할 것이다”(같은 책 140쪽)라고 공격해 교계로부터 정통 삼위일체 교리를 부정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한기총, 통합측 제96회 특별조사위 보고서 ‘변조’ 주장
이에 대해 한기총 질서대책위원회는 ‘최삼경목사가 제97회 합동총회 목회자들에게 보낸 유인물에 대한 반박의 글’에서 “최삼경목사가 예장 합동교단 총대들에게 배포한 유인물은 거짓말로 가득찬 내용”이라고 주장하며, “특히 최씨는 자신이 속한 교단인 통합측에서 아직도 이단에서 해지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기총은 최씨가 “본인의 삼위일체관에 대하여 한국의 유수한 학자와 목회자에 의하여 이단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고 주장한데 대해, 차영배 이수영 김영재 이종성 교수가 평가한 글은 2002년 9월 14일 예장통합측 제87회 총회 이단대책위원회가 최삼경목사의 삼신론 연구보고서를 채택하기 1개월 전(8월)에 나온 것이어서 최삼경목사의 삼신론에 대한 답변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 한기총은 최씨가 “본인 소속 통합측 총회에서도 두 차례에 걸쳐 이단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제89회 통합측 총회에서 자신의 삼신론이 해지되었다고 주장한데 대해서도, “지난 8월 30일 대법원으로부터 “최삼경목사는 89회 총회 이후에도 삼신론을 주장해 왔고, 삼신론 이단에서 해지된 사실이 없다”는 판결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이 대법원 판결은 최씨 자신이 스스로 통합측 총회로부터 삼신론이 해지됐다고 주장하며 제기한 재판이다. 그러나 재판부는 최씨는 삼신론자가 맞고, 아직도 그 삼신론이 통합측 총회로부터 해지되지 않았다는 특이한 판결을 내렸다.
또 한기총은 특히 지난해 통합측 특별조사위원회가 작성해 총대들에게 배포한 보고서에는 “최삼경목사의 월경잉태 주장은 예수님이 마리아의 몸에 잉태된 순간부터 신성을 가진 것으로 오해하게 만들고 있다”고 명백히 이단성을 지적했는데, 이 보고서가 미진안건으로 넘어가 임원회에 보고된 보고서에는 이 내용이 삭제되고, 대신 “최삼경목사는 안디옥 학파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을 힘주어 주장하다가 예수님의 인성으로 기울어져 하나님의 아들에 의한 양성의 통일성을 약화시킨 셈이다”라는 내용으로 변조되었다고 지적했다. 한기총은 이는 통합측이 최삼경목사의 이단적 주장에 대해 면죄부를 주기 위해서 총회 보고서마저 마음대로 뜯어 고쳤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점점 판이 커가는 삼위일체 논쟁
예장통합측은 2002년 제87회 총회 최삼경의 삼신론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최삼경은 “신학적 소양이 부족”하다고 지적했고, 2005년 합동측은 신학적 “표현의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이 두 교단이 공히 최씨가 정통 신학훈련이 제대로 안된 사람임을 확인하고 있는 셈이다.
신론의 삼위일체론이나 기독론의 월경잉태 운운은 전문 조직신학자들의 몫이다. 그런데도 최씨는 어설픈 신학지식으로 이단감별을 하다보니 이같은 논란이 계속 일고 있다는 것이 겨계의 여론이다.
또한 최씨는 “합동측 정책실행위원회에서 본인을 이단으로 (규정)한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모든 결의는 총회에서 결의되어야 하는 것이 상식이다. 그럼에도 합동측 실행위원회에서 결의한 것을 가지고, 총회의 결의처럼 언론에 알렸다. (이는) 이미 결론을 내리고 꾸민 조작이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이번 합동측 제97회 총회에서 지난해 12월 정책실행위원회가 결의한 최씨에 대한 이단 결의의 본회의 통과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