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대표회장 후보등록이 4일부로 마감되면서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특정후보를 향한 연일 폭로전과 문제 제기 등 여론전을 펼치며 후보 흔들기가 계속되는 과열, 혼탁조짐을 보이고 있다.
가장 먼저 후보등록을 한 김노아 목사는 출마 기자회견부터 일부 언론들이 과거 행적을 들춰내며 자격시비를 점화했고 또 후보등록 직전 가진 집회를 두고 사전 선거운동이라고 몰아세웠다. 특히 이단관련보도 전문매체인 ‘기독포털뉴스’가 연일 이단시비 폭로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에 질세라 김노아 측 언론들도 순복음 조용기 목사의 과거 이단시비 전력을 거론하며 김노아 목사나 조용기 목사가 다른 게 무엇이냐며 지난 과거를 문제 삼지 말라고 보도했다. 이에 기하성측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기하성은 엄기호 목사를 후보로 낸 상황에서 이 상황을 유리하게 이끌고 가기위해 해당 언론에 대해 강력하게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한기총 역사상 가장 젊은 나이로 출마한 서대천 목사는‘ 행정보류된 합동교단으로 부터 받은 추천서는 효력이 없으므로 후보자격이 없다.’는 공세를 받고 있다. 이 역시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인사가 기자회견을 통해 시비를 한 것이다.
한기총 선거가 은혜롭고 차분하게 치러진 기억이 까마득하다. 그만큼 한기총은 선거를 통해 한국교회로부터 점점 외면을 당해왔다. 한기총이 한교연으로 분열된 원인 역시 길자연 목사를 선출한 대표회장 선거 후유증 때문이었다.
선거를 하면 할수록 한기총이 추락하는 사태를 이번 선거만큼은 멈춰야 한다.
무엇보다 선거관리위원회의 공정하고 엄정한 선거관리가 요구된다. 최근 선거관리위원 특정인사에 대한 과거 행적 문제 제기에 대해 납득 가능한 조치를 해야 할 것이다. 또 특정후보의 사전선거의혹, 후보등록 서류 부적격여부 역시 한점 의혹 없이 철저히 조사하고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반면 특정후보자에 대한 부당한 음해나 비방역시 단호하게 조치해야 한다. 특히 특정 후보에 대한 이단시비는 부당한 선거개입으로 볼 여지가 있다. 한기총에서 검증하고 받아들인 회원교단과 후보에 대한 이단시비에 대해서는 부적절한 후보 비방으로서 경고하고 엄정한 조치를 해야 한다. 얼룩진 한기총을 새롭게 할 대표회장을 기대해 본다./발행인 윤광식 (kidok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