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교회’ “건축허가 막아주세요”

대전·고양서 주민들 “포교 활동 우려” ...지자체 “합법적 허가”

2021-01-29 02:09:33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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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 관저동 1576번지에 들어설 이단 하나님의교회부지가 펜스로 가려져 있다. 인근엔 아파트 단지와 어린이집 등 교육시설이 들어서 있다.(출처 ,국민일보)

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한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옛 안상홍증인회)가 최근 대전과 경기도 고양 등에 건물 신축에 나서면서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대전 서구 관저동 관저더샵아파트 인근 종교부지엔 지난 4일 하나님의교회 건물이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건축에 들어갔다. 주민들은 오랫동안 유휴지로 있던 부지에 펜스가 세워지고 공사가 시작되고 나서야 하나님의교회가 들어선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즉각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건축 반대에 나섰다.

비대위는 조만간 서구청과 건축 현장 인근에서 반대 집회를 열고 하나님의교회 건축을 저지하기로 했다. 비상대책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역민과 공론화 과정 없이 종교부지라는 이유로, 학교가 밀집한 신도심에 이단교 건축을 허가해 준 서구청은 여론을 무시한 탁상행정의 극치라고 밝혔다. 비대위에 따르면 이단교회 건축허가 막아주세요란 제목으로 진행 중인 청와대 국민청원은 이날 현재 8400명의 동의를 받았다.

 

한편, 경기도 고양 덕양구 오금동 주민들도 인터넷카페를 중심으로 지역 내에 들어설 하나님의교회 건물 건축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해당 부지 인근 아파트 입주민이 모인 한 카페에는 오금초등학교 인근에 사이비교회가 건축 중이라며 아이들과 주부들에게 집요하게 포교 활동하며, 가정 파탄의 요인이 되기도 하는 사이비교회가 우리 동네에 들어오게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많은 입주민이 댓글로 공감을 표했다.

 

관련 지방자치단체들은 하나님의교회 건물 건축을 막을 법적 명분이 없다는 입장이다. 대전 서구청 건축과 관계자는 해당 부지에 건물을 신축하는 것은 건축 관련 법규와 요건에 맞게 처리된 행위여서 구청 쪽에서 거부할 사안이 안 된다면서 주민들의 반대가 심해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현재로선 주민들의 반대에 별다른 대책이나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고양시청 관계자도 합법적으로 허가가 난 만큼 민원만으로 공사를 중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다만 민원이 계속해서 들어오는 만큼 향후 대처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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