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영 소장, “이단 연구가들이 사적 잣대로 연구를 하고 오류를 범해도 바로잡지 않아”
한국교회의 한국교회의 이단 사이비 연구에 대한 새로운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단을 정죄한 한국교회인 만큼 그 과정에서의 오류도 상당하지만, 이에 대한 정정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 이를 주도한 이단연구가들에 대한 각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종교문제대책전략연구소(소장 심우영 목사)는 지난 3월 23일 유튜브 TV 개국을 기념해 ‘신앙 회복, 우리가 틀렸다’는 주제로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했다. 윤덕남 목사(한기총 전 사무총장), 이광원 목사(한장총 전 이대위 전문위원), 문병원 국장(DSTV) 등이 함께한 이날 세미나에서는 한국교회 이단 연구의 실상을 파헤치고 그 대책을 논의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먼저 ‘한국교회 이단 사이비 연구 실상’이란 제하의 발제를 한 윤덕남 목사는 한국교회 이단 연구의 비전문성을 지적했다. 이단연구에 있어 비전문가들이 나서, 사적 잣대를 통해 연구함으로 심각한 오류를 야기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교파간의 신학적 차이는 전혀 고려되고 있지 않은 현실을 비판했다.
윤 목사는 “자신의 교단 신학 사상에 기대 연구가 진행된다. 장로 교단들의 경우 장로교 입장에서 연구를 하기 때문에 알미니안 교단들의 경우 종종 표적이 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면서 “함께 연합운동을 하면서 신학 사상에 대한 연구기준은 철저하게 다른 입장을 고수하고 결론을 내렸던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또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교단 간 신학 사상에 대한 인정이 필요하며 그것을 바탕으로 연구 결과를 해당 교단에서 우선적으로 결론을 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광원 목사는 ‘한국교회 신앙 회복 연구가 필요하다’는 발제를 통해 “신앙 회복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교회-교단-연합기관들이 기성교회 성도들을 위한 프로그램과 사적 집단에 빠져 있다가 나온 사람들과 구분을 통해 회복 되어 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각 분야별 전문가들을 통해 개인이 아닌 교단 혹은 연합기관 등에서 체계적으로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심우영 소장은 잘못된 이단 연구의 사례로 지방교회 연구를 꼽았다. 과거 미 이단사이비 전문연구기관인 CRI 기독교연구소가 지방교회에 대한 자신들의 연구가 오류가 있었다는 것을 인정한 사건을 한국교회가 반드시 참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심 소장은 “이들은 객관적인 연구를 위해 미국 뿐 아니라 중국, 대만, 한국, 영국 등에서 이루어졌다고 밝혔다”며 “당시 행크 해네 그래프는 ”우리에게 있어 “내가 틀렸었다”라는 말보다 더 하기 힘든 말을 없을 것이다. 이 같은 이유는 “진리가 중요하기 때문이다”라는 격언을 실천하는 사역으로서 기꺼이 이러한 말을 하는 것은 선택 아니라 필수다“고 말했다”고 했다.
심 소장은 이에 대한 확인을 위해 CRI 대표 행크 해네그래프를 이번 세미나 강사로 초청했으나 코로나로 인해 오지 못하고 대신 영상으로 자신의 입장을 전해 왔다고 소개했다.
행크는 “제가 15년 전 CRI 대표로 있을 때 지방교회 동역자들을 만난 적이 있다”며 “크리스천 리서치 저널 편집장인 엘리엇 밀러에게 이들에 대한 기본 연구를 하게 했고, 이단 변증계의 거물인 파산티노에게 엘리엇을 돕도록 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2003년부터 2009년까지 대만과 인도네시아와 한국을 포함한 동서양에서 실제적인 연구를 진행했다”며 “수 백권의 책과 논문, 교회 문서, 음성자료, 영상 자료에 대해 면밀하게 연구했는데 그 결과는 ‘우리가 틀렸었다”라는 세 단어로 요약되었다“고 덧붙였다.
▴CRI 대표 행크 해네그래프
행크는 “어떤 사람의 성향과 관계없이 진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왜곡을 정당화할 이유가 없었다”며 “이 시대는 가짜뉴스와 선정적인 왜곡이 있고 의도적으로 진리를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저의 결론은 신학적 관점을 물론 사회학적 관점에서도 문제가 없다는 것이 지금도 변함없는 생각이다”며 “저는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을 이렇게 만나게 하실 것이라고 상상도 못했지만 그분의 섭리 안에서 이뤄진 만남은 삶에 변화를 가져 왔다”고 덧붙였다.
심우영 소장은 “연구가들이 자신들의 잣대로 연구를 하고 오류를 범해도 바로잡지 않고 있는 것이 한국교회 현실이다”며 “오류가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바로잡아 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단 사이비 연구 실상과 신앙 회복 그리고 실제로 연구를 통해 자신들의 연구에 대한 오류를 인정하고 바로 잡은 사례를 중심으로 마련했다”며 “한국교회도 이러한 자세가 요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