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기독교신학사상검증학회가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에 대한 신학재평가 결과 이단아닌 복음주의 기독교임이 밝혀졌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학회는 약 30개월에 걸친 연구를 통하여 심도 있게 검토한 결과, 재림교회는 일반 개신교회와는 차별되는 교리를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그 내용이 이단으로 규정할만한 결정적인 요소가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히고 학회의 입장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다음은 서영서 전문]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 재평가 결과
이단 아닌 복음주의 기독교임이 밝혀져
본 사단법인 기독교신학사상검증학회는 한국교회의 무분별한 이단 양산에 대하여 심히 우려하는 마음으로 연구에 착수하였다. 그 동안 명확한 절차나 충분한 연구과정 없이 한 교단의 일방적인 이단 규정에 의하여 피해를 입은 개인이나 단체나 교단들을 검토하였으며 해당자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하였다.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이하 재림교회)도 그 중의 한 교단임을 밝혀내고 약 30개월에 걸친 연구를 통하여 심도 있게 검토한 결과, 재림교회는 일반 개신교회와는 차별되는 교리를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그 내용이 이단으로 규정할만한 결정적인 요소가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다. 따라서 본 학회는 위원들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하여 재림교회에 대한 학회의 입장을 다음과 같이 발표하는 바이다.
재림교회는 세계적인 조직을 가진 건실한 기독교 교단이다.
재림교회는 1860년 미국에서 발생하여 지금까지 약 155년에 걸쳐서 전 세계 216개국에 복음을 전파한 기독교 교파이며 현재 약 1,850만 명의 교인과 148,000여 개의 교회를 통하여 선교 활동을 펼치고 있는 건실한 기독교 교파이다. 전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재림교회를 이단으로 규정하지 않고 있는데, 유독 한국 교계에서 재림교회를 이단으로 규정하고 있음이 밝혀졌고, 이는 한국 개신교회가 세계 개신교회의 흐름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서라고 판단된다. 이에 본 학회는 우선 한국 개신교회가 이단을 규정함에 있어서 세계 기독교와 어느 정도 통일된 견해를 가져야 할 것을 촉구한다.
기독교와 관련된 공기관들이 재림교회를 정통 기독교로 인정하고 있다.
본 연구팀의 연구 과정에서 검토한 자료에 의하면 기독교와 관련된 세계의 공신력 있는 단체들이 재림교회를 정통 기독교로 인정하고 있다. 장로교 통합측 장로로서 여운사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던 김경선 장로가 1966년도에 재림교회를 연구하면서 세계 기독교 공기관들에게 재림교회에 대한 평가를 요청하는 서신을 보내어 받은 회신들에 의하면, 영국성서공회, 미국성서공회, 빌리그레이엄복음전도협회, 미국복음주의루터교회, 세계루터교연합, 국제복음주의신학회 등에서는, ‘재림교회가 일반 개신교와 다른 교리적 내용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그들은 참된 그리스도인이며 세계적인 기독교 교회들의 공동체의 일원’이라고 인정을 하고 있다.
재림교회를 이단으로 규정한 절차에 문제가 있다.
이와 같이 재림교회가 세계적으로는 정통 기독교로 인정받고 있는데, 1995년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 80차 총회에서는 자체 연구에만 기초하여 재림교회를 일방적으로 이단으로 규정하였다. 그 여파로 대부분의 개신교회들은 자체 연구도 없이 장로교 통합측의 결의를 가지고 재림교회를 이단시하는 풍조가 편만하게 되었고 재림교회는 그 결과로 막대한 피해를 입어 온 것으로 파악되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에서 발행한 <이단 사이비 규정>(2013년)에 의하면, “혐의자들의 교리서, 설교, 성경공부, 강의, 영상, 기사, 서적, 증인 등의 자료를 기초로 하여 반드시 오심이 없도록 하기 위해 본인 소환을 하여 소명기회를 주고 충분한 주장을 하여 피차 후한과 억울함이 없도록 한다”(p.15)고 되어 있으나, 모교단은 재림교회를 이단으로 규정할 때에 당사자의 의견은 전혀 들어본 바가 없다. 재림교회 측에서는 이에 항의하는 질의서를 기독교 7개 신문들에 게재하였으나 질의를 받은 당사자인 모 교단에서는 이를 무시하고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재림교회의 이단성 여부는 이미 오래 전에 연구되었고 발표되었다.
재림교회의 이단성 여부를 가장 조직적으로 체계적으로 오랜 기간 연구한 학자는 세계적인 비교종교학자 월터 마틴(Walter R. Martin) 박사(CRI-미국 기독교리서치연구소-대표 역임)이다. 그는 1955년 비교종교학 박사 학위 논문을 준비하면서 재림교회의 방대한 문서들을 7년간 살피면서 치밀한 연구를 하였고, 그 결론을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에 대한 진실’(The Truth About the Severth-day Adventism)이라는 책자로 발행하였다. 그 책의 내용 중에는, 재림교회가 가지고 있는 일반 개신교회와 차별된 교리를 상세하게 분석한 결과, 그러한 내용들은 이단으로 규정할만한 본질적인 요소들이 아니며, 재림교회의 전반적인 교리 체계는 “본질적으로 정통 교리”(p.236)이며, 그들의 교리는 “통일된 기독교 교리의 그림을 제시하고 있다”(p.239)고 언급하였다. 아울러. 그들에게 비록 교리적 상이점은 있지만 “그들은 신실하고 성실한 동료 그리스도인들”(p.236)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본 기독교신학사상검증학회는 재림교회를 정통 기독교로 인정한다.
본 학회가 약 30개월에 걸쳐서 재림교회의 가르침과 교리들을 분석하고 연구 한 결과, 재림교회에 대한 한국 개신교회들의 일반적인 관념은 상당 부분 오해되고 곡해되어 있음을 발견하였다. 우선, 재림교회는 한국에서 발생한 신흥 개신교가 아니라 155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세계화된 기독교이기 때문에 그들에 대한 이단 여부를 한국의 어느 한 특정 교단이 자체적인 기준을 가지고 이단으로 규정할 수 있는 교단이 아니라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들의 신학체계나 교리의 구조는 성경에 충실한 기반을 두고 있으며, 일반 개신교 교리와 차별되는 부분에 대해서도 자체적으로 성경의 근거를 가지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그러므로 재림교회의 이단성 여부를 판별하기 위해서는 당사자들과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서 성경을 기준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여러 정황들을 고려해 볼 때에 재림교회에 대한 이단 규정은 재림교회에 대한 충분한 지식이 없는 소수 이단 감별사들의 일방적인 연구와 주장에 따라 결정된 것이었음이 드러났다. 따라서 본 학회는 재림교회를 정통 기독교로 인정함과 동시에, 이후로 재림교회는 소극적이고 폐쇄적인 울타리를 벗어나 개신교회들과 활발한 교류를 통해서 서로 오해된 부분들을 풀어가면서 함께 협력하여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일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2016년 3월 31일
사단법인 기독교신학사상검증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