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예장 통합(림형석 총회장)은 103회 총회에서 임보라 목사와 퀴어신학에 '이단성'이 있다고 결의한바 있다. 임보라씨가 동성애 옹호론자라는 이유에서였다. 그럼에도 예장 통합에서 이단연구를 해왔던 대전신대 허호익 교수가 반동성애운동 저격수로 나서며 동성애를 옹호하는 이단성이 짙은 책 ’동성애는 죄인가?를 저술해 논란이 되고 있다.
허 교수는 책에서 ‘그동안 서구에서도 독재자나 비리가 있는 종교 지도자 그리고 골수 반공주의자들이 한 목소리로 동성애를 좌파 운동과 관련시켜 반동성애 운동에 앞장섰다." 고 기술해 반동성애운동을 극단적 집단으로 묘사하며 마치 이들에 의해 동성애가 박해를 당해왔다는 식으로 역설적 뉘앙스를 보였다.
"동성애 때문에 기독교가 망하는 것은 아니다. 지동설, 진화론, 공산주의, 이슬람 등 외부 세력 떄문에 기독교가 망하는 것은 아니다. 로마의 박해에도 살아남은 기독교의 적은 항상 내부에 있다. 내부의 부패를 무마하려고 외부의 적을 상정하기도 하였다. 동성애 반대는 때때로 정치적 적대적 교리 논쟁에 이용될 수 있다. 그동안 서구에서도 독재자나 비리가 있는 종교 지도자 그리고 골수 반공주의자들이 한 목소리로 동성애를 좌파 운동과 관련시켜 반동성애 운동에 앞장섰다." (1부 '성서와 동성애' - 5장 '성경의 동성애 금지에 대한 본문 비평적 재검토', 91쪽)
▲ 허호익 교수는 동성애반대 운동을 이단들이 앞장섰다고 말했다./뉴스앤조이 캡쳐
성경은 동성애가 가증스런 죄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누구든지 여인과 교합하듯 남자와 교합하면 둘 다 가증한 일을 행함인즉 반드시 죽일찌니 그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레위기 20:13)
그럼에도 허 교수는 성경을 자의적으로 해석했다. 허교수는 동성애를 죄로 보지 않으며 죄냐 아니냐를 끊임없이 질문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성경을 믿지 않는 신학자처럼 보인다.
"2010년 SBS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를 볼 때만 해도 사실 불편했다. 하지만 깊게 연구하면서 내 안에도 무지와 편견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기독교인으로서 동성애에 대해 '내가' 먼저 알아보고 판단하자고 생각했다. 한 미국 교수가 말하길, 기독교인은 다른 종교인들보다 앞서 생각하고 앞서 행동하고 앞서 죽는다고 하더라. 종교인은 구도자다. 동성애가 죄냐 아니냐 끊임없이 질문해야 한다."고 하며 동성애의 죄성을 부정하고 있다.
또 그는 마치 기독교가 다른 죄에는 침묵하고 동성애만 극단적으로 부각한다며 반동성애운동을 자기모순에 빠진 것으로 폄훼했다.
"동성애의 죄를 극단화함으로써 성서가 더 강조하는 우상(권력, 물질, 명예) 숭배, 살인, 간음, 도둑질, 거짓 증거, 탐욕, 뇌물 수수 같은 죄에 대한 의식을 약화시킨다. 무엇보다도 세계 도처에서 자행되는 무역 및 금융을 통한 제도적 약탈, 테러, 전쟁과 같은 거대한 범죄에 대해서는 침묵하면서 동성애의 죄상만 강조하는 것은 자기모순이다." (6부 '한국 사회와 교회의 동성애 관련 논란' - 4장 '동성애 옹호는 이단인가', 320쪽)
7월 26일 청어람이 주최한 북 토크에 출연한 허교수는 허교수는 소돔과 고모라가 동성애 때문에 망했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고 나그네를 환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망했다고 했다. 이 역시 신학자로서 성서에 대한 무지에 가까운 발언이 아닐 수 없다
"성서학자 대부분은 '소돔과 고모라'가 동성애 때문에 멸망했다는 주장에 더 이상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예수님 역시 소돔과 고모라의 죄를 '냉대의 죄'라 해석하셨던 것처럼, 나그네를 환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멸망에 이른 것으로 봐야 한다고 허 교수는 말했다."
이 역시 그가 신학대 교수이었는지를 의심하게 하는 발언이다. 소돔과 고모라는 하나님을 섬기는 의인이 없어 망한 것이지 냉대의죄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이어 허교수는 자신은 동성애를 수용하고 이해하는 입장이라고 했다.
"세상에 절대 선이라는 게 있기 어렵다.나는 동성애를 수용하고 이해하는 입장이지만, 모든 동성애자가 다 인격적이고 지속적인 관계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수년 전 동성애자만 대상으로 목회하는 목사와 라디오에서 토론한 적이 있다. 동성애자들이 알려진 것처럼 파트너를 자주 바꾸냐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하더라. 그런데 이성애자도 그런 사람들이 있지 않은가. 범죄적이거나 병적인 성애는 이성애든 동성애든 다 발생한다."
허교수는 예장 통합 채영남 전총회장 당시 특별사면위에서 교리부분에 과거 잘못된 부분을 교정하겠다는 사람들에 대해서 사면을 해야한다는 입장이었지만 허교수는 이단은 절대 용서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견지한 바 있다.
즉 동성애는 수용하고 교리적으로 잘못된 사람들은 수용하지 않겠다는 이상한 이단연구가가 탄생한 셈이다.
예장 통합 이대위는 동성애에 대해서 이단이라고 판단한 바 있다. 허호익 교수의 반동성애운동 폄훼와 동성애를 수용하는 이단성에 대하여 이단성 조치를 해야 할 것이다./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