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대통령 종교자문단 일행 한교연 내방

다종교사회 한국 모델, 종교간 공존에 깊은 관심

2013-11-28 00:03:29  인쇄하기


인도네시아 대통령 종교자문단 마루프 아민(K.H Ma’ruf Amin) 단장을 비롯, 마시쿠리 압딜라(Dr. Masykuri Abdillah) 사무총장 등 6인의 자문단 일행이 지난 11월 22일(금) 오후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박위근 목사)을 공식 방문하고 양국의 종교 현안과 정책에 따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주한 인도네시아대사관의 요청으로 이루어진 이들 자문단의 한교연 방문은 회교가 전체의 85%를 차지하는 인도네시아의 입장에서 다종교 사회인 대한민국을 모델로 어떻게 하면 다양한 종교가 서로 공존할 수 있는가를 현장 방문과 학술적 고찰을 통해 대통령에게 직접 자문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루어졌다.  

마루프 아민 단장은 자신들을 소개하면서 “종교자문단은 인도네시아 대통령 직속기관으로 인도네시아 내에서 종교와 관련한 모든 정책을 대통령에게 직접 자문하는 기구”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을 방문하게 된 목적에 대해 “한국은 다종교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나라로 알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가 어떤 종교 정책을 펼치고 있는지, 사회적으로 다양한 종교가 어떻게 서로 충돌하지 않고 공존하는지, 또한 한국교회연합과 같은 기독교기관이 이들 가운데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무총장 김춘규 장로는 “한국 사회에서 종교 간에 분쟁이 없는 이유는 정부가 종교 문제에 직접 개입하지 않고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10여 년 전에 정부가 종교기본법을 제정하려 시도한 적이 있으나 그 법이 제정되면 소위 이단사이비 종교들도 법적 보호를 받게 돼 오히려 더 큰 사회적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무산되었다”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한국 정부는 기독교를 비롯한 7대 종단이 서로 고유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으면서 자율성을 가지고 발전할 수 있도록 뒷받침을 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정부가 종교에 대해 법으로 관여하고 자율성을 침해하면 더 큰 사회적 혼란이 야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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